1. 인게임 내에서 헌터는 의뢰를 받고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존재지, 점점 강한 몹들과 싸워서 자신이 더 강해지려는 투사 같은 존재는 아님. 따라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사용해서 의뢰를 해결해주는 것이 맞는것이고.

2.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는 플레이어가 해결해야 할 방법을 잘 모를 때는 뭐 그럴 수 있음.

게임 시작 후에는 풀떼기 뽑고 광석 캐다가 곡괭이 몇번 부러지고 벌레 잡다가 곤충망 몇개 해먹으면서 소재 수집하다가 전투라고 시작하면 아룡종 조무래기나 지상형 조룡종 부리쪼기 대충 맞아가면서 맞딜하면 대충 퀘스트 끝.

그러다가 재네들 보스를 잡기 시작하는데 뭐 대충 느릿느릿 하고 맞으면 좀 아프다는 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3. 그래서 경로당 어르신이 라떼 시절 이야기를 해봄.
어쨌든 장비는 강화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제는 좀 날렵한 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정신 차리기 힘듬.

라떼는 말이야.
얀쿡이라는 비행형 조룡종이 첫 관문이었어. 지금이야 귀여운 녀석이지만 첫 조우시 때를 생각하면 뭐...

장비는 별것 없는데 (심지어는 헌터 나이프) 설산 정상에서 칼도 안박히는 그 놈을 피해서 포포 잡고 레어 소재를 뜯어야 하니 공포가 서울역에 그지 없는 티가렉스 였지.

그런 놈 보다가 얀쿡을 보면 뭐 상대할 만하다... 생각을 하겠지만 나름 느릿느릿해도 있을 공격 패턴은 다 있는 놈이고 심지어는 맞고 나면 "그 다음 또 공격 당하면 수레다" 라는게 확실한 정보가 입력되니 이 때부터는 저 놈의 공격 후딜 패턴을 익히는 것이 주가 된달까. 그래서 지금도 원로 헌터들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불리지.

그 다음은 풀풀.
지금도 그렇지만 얘는 살이 야들야들해서 써는 맛이 좋음. 하지만 무작정 썰다가 제자리 방전 맞고 마비 걸리고 그 상태에서 한대 더 맞으면 뭐 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수레를 타는데 그야말로 원턴킬.

그래서 풀풀을 상대할 때 필요한건 더 좋은 장비보다는 방전이 시작할 때 쯤 공격을 미리 끊고 빨리 피할 수 있는 자제력이 필요함. 근데 써는 맛이 좋아서 그게 안되니...



4. 다시 말하지만 헌터는 해결사가 주 업이지 정상을 노리는 투사는 덤. 굳이 상황이 아니라면 맞다이 같은건 하는게 아니란다.
토벌만 할 수 있으면 되니 함정도 써보고 폭탄도 써보고 해봐. 그리고 큰 공격이 올 것 같으면 얼른 그 자리를 뜨도록.


PS. 아... 요즘은 곡괭이가 튼튼해서 안부러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