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활린이분들 심안/탄도강화 스킬 띄우는게 좋냐고 여쭤보시는 글이 많아서
심안/탄도강화가 무엇이며, 실제로 사용하기에 어떤지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급하신분은 마지막 세줄 정리글만 읽어 보셔도 됩니다!

먼저 저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4, 4G, X, XX를 모두 활로만 플레이해왔으며
몬스터헌터:월드 PC판에서도 활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활에는 적정 거리 크리티컬이 있습니다.

조준점이 위와 같이 이중으로 원이 생기는 거리에서 공격을 하면, 적정 거리 크리티컬이 발생하여 더 큰 대미지를 입히게 됩니다.

▲각각 초근접/적정/초원거리 노크리 대미지입니다.
즉 활은, 너무 가까이서도 너무 멀리서도 아닌 딱 중간 정도에서 공격을 회피하며 끊임없이 딜을 퍼붓는 '중거리 딜러'입니다.

이 범위의 기본적인 거리는

▲최소 거리, 통나무를 조준했을 때 이중으로 원이 생겼으며 거리 감각을 위해 위에서 쳐다보았습니다.


▲최대 거리. 위의 최소 거리에서 뒤로 차징 스텝 두번을 밟으면 딱 최대 거리에 도달합니다. (*회피거리 스킬 X)

탄도 강화 스킬은 이런 거리 크리티컬이 발생하는 범위를 보정해줍니다.
▲툴팁 상으로는 '거리가 짧아진다'라고만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짧아짐과 동시에 최대 거리는 늘어납니다.




그럼 탄도강화 스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단 최소 크리티컬 범위가 증가한다는 것은 몹과 더 근접해서 공격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더 근접해서 몬스터의 약점에 강사 5발을 전부다 때려박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는 접격병과 역할이 겹치게 됩니다.
접격병은 활을 근접 무기로 바꿔준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와 같이, 활을 통나무에 파묻어도 거리 크리티컬이 발생합니다.
퀵샷, 일반 사격, 강사의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가 크게 줄어들지만 그 범위 안에만 있으면 크리티컬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 초근접해서 사격해야 하는 경우는 접격병을 사용하면 되겠지요?
일반 크리티컬 거리도 충분히 짧아서 최소 크리티컬 거리에서 강사를 사용해도 4~5발이 심심치 않게 모두 박힙니다. 즉, 
탄도강화 스킬의 근접 크리티컬 판정 보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상 심안주의 2슬롯에 달인주를 박는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럼 반대로, 최대 거리가 늘어나는 면에서 살펴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긴 거리에서도 거리 크리티컬이 발생해서 안정적인 딜링을 도와줍니다.
단, 강사는 쏴봤자 한발이 박히거나 아예 닿질 않아서 강사의 기대 딜링은 0에 수렴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심안/탄도 강화 스킬을 사용하는 경우는 몹과 거리를 최대한으로 벌려서 사냥하고 싶을 때.
아직 몬스터의 패턴을 이해하는 단계인 경우, 또는 근접했을 때 위험한 공격이 많이 들어오는 경우(이블죠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커스텀에서 산탄/강사 강화를 아예 빼 버려도 됩니다. 강사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그 슬롯에는 통상탄/일반 사격 강화나, 달인주, 무결주 등 다른 스킬을 커스텀하는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심안/탄도 강화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커스텀하지 말라는 의미의 글은 아님을 밝힙니다

세줄 요약
1. 심안/탄도 강화 스킬을 활을 근거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커스텀하기엔 접격병을 사용하면 되어 의미가 없다.
2. 심안/탄도 강화 스킬은 활의 원거리 크리티컬 최대 거리를 늘려주는데 의미가 있다.
3. 심안/탄도 강화 스킬을 사용할 경우 산탄/강사 강화 스킬은 커스텀에서 빼는게 더 낫다.

제가 아직 심안주가 없어서, 실제로 거리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활에 대한 글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