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시액스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안녕하십니까 슬액을 사랑하는 몬린이 김게이입니다.


 오늘은 정말 멋있지만 대미지, 딜레이 모든 면에서 아쉬운 스킬 '속성해방 찌르기', 그 중에서도 초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스킬인 슬액의 절대봉인기 '영거리 속성해방 찌르기'에 대해 재고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사실 세간에선 영거리 찌르기는 봉인기다. 절대 쓰지 마라 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핵심적인 단점을 생각해봅시다.


1. 피격 확률이 높다.


 맞는 말입니다. 누가? 영거리를 쓴 훈-타가 얻어맞는 말이죠! 이 그지같은 게임은 몬스터가 팔로 싸대기를 쳐도 충격이 머리까지 오나봅니다. 넬기, 테오, 크샬 이 고룡 3형제는 모두 싸대기 패턴이 존재하는데, 헌터가 정/측면에서 근접할 시 자주 쓰는 패턴인지라 쳐맞고 떼굴떼굴 구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나마 이 기술은 대미지라도 적지 돌진패턴은 대미지까지 엄청 세게 받아서 괜히 수레탈 수도 있죠.



(테오의 화려한 헤드뱅잉에 정신을 못차리고 나자빠지는 훈타)



(멋있게 단차 영거리를 했지만 형편없이 날아가부리는 훈-타)


2. 그거 쓸 시간에 그냥 때리는 게 낫다. (총 대미지가 상대적으로 낮다)


맞습니다. 일단 비교해보시죠. 다음과 같은 스테이터스로 영거리 속성해방 찌르기와 슬액의 최고 DPS를 자랑하는 고출력 상태의 YYYB콤보 대미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영거리 찌르기는 훈련소 기둥에 안박혀서 어쩔 수 없이 제일 만만한 도스 쟈그라스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영거리 속성해방 찌르기



37 29(기상상태 찌르기) 54 (탑승 후 찔러넣기) 33 41 33 33 41 41 41 33 33 33 33 33 33 (덜덜이 13타) 251 (피니시 폭발)


도합 832의 대미지를 넣는데 약 10초가 걸립니다. 그럼 YYYB콤보를 볼까요?



YYYB콤보



 75 23 (Y 종베기) 69 29 (Y 올려베기1) 50 23 (Y 올려베기2) 44 29 / 72 23 / 65 23 (B 3연베기)


총합 525의 대미지를 줍니다...만 이 콤보는 한 번에 약 5초가 소요됩니다.


즉 영거리보다 YYYB콤보 2번이 대략 25퍼센트정도 더 강하군요. 그리고 중간에 캔슬도 가능하니 생존,유틸도 딱이고요. 회심에 대한 오차를 감수해봐도 꽤나 큰 차이네요. 이로써 영거리 찌르기의 대미지가 YYYB 콤보보다 구리단 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땅땅땅.


3. 후딜때문에 쳐맞는다!


 맞습니다. 영거리찌르기를 풀차지로 쓸 시 튕겨나오는 모션이 있는데 착지시 딜레이가 약 2~3초 정도로 매우 깁니다. 실제로 이거때문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거리 쓰고 착지하는데 테오랑 정면에서 눈을 마주친다던가..


(세상에서 제일 억울함)


 

 자 그럼 이런 개노답 3형제급 단점을 가진 영거리 찌르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데,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기능이 있습니다. 뭐 슬래시액스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알 수도 있겠지만..


영거리 속성해방찌르기는 덜덜이 도중 B키를 누르거나 스틱을 캐릭터 기준 후방으로 유지하면 빠른 피니시가 가능합니다!


물론 그만큼 피니시 대미지는 약해집니다. 비교 해볼까요?


풀충전 속성해방 찌르기



피니시 대미지 196 약 7초 소요 (여기선 피니시 회심이 안터졌네요. 회심시 25% 추가로 약 245의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빠른 피니시



대미지 173 (회심 O) 약 5초 소요


 물론 영거리는 5초보다 훨씬 빨리 터집니다.


 참고로 영거리의 경우 B키를 눌러서 빠른 피니시가 가능하지만, 맨땅 속성해방 찌르기는 B키를 누르면 피니시가 나가지 않고 캔슬합니다



 위 사진처럼 캔슬 후 바로 스텝으로 회피가 가능하니 잘못 찔렀다 싶으면 바로 캔슬하고 빠져주세요.


 자 그럼 이제 응용해봅시다. 예를 들어 내가 크샬 머리에 영거리를 찔러 넣었는데 갑자기 얘기 날개를 쫙 펴고 날 준비를 한다? 혹은 머리를 쳐 들고 브레스를 날리려 한다? 그럴 때 빠르게 B키를 눌러 내려가면서 머리엔 150가량의 대미지를 빠르게 우겨넣는 겁니다.


 그리고 빠른 피니시의 가장 핵심적인 장점! 바로 단점 3번인 후딜레이가 없습니다. 이로써 1번과 3번 단점을 커버할 수 있네요.


예시로 다음 사진을 보시죠



 속성해방 찌르기로 머리에 올라탔지만 모션을 보고 빠르게 캔슬한 뒤, 후딜이 없는 것을 이용해 스텝으로 브레스를 피했습니다.


 이렇게 머리에 빠르게 폭발대미지를 우겨넣고 빠지는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거죠.


 자 그런데 딜이 약해서 아쉽다구요? 영거리 찌르기의 핵심은 "타점이 닿지 않는 곳에 빠르게 대미지를 우겨넣는다" 입니다. 즉 내가 극딜콤보로 타점 닿는 경화부위를 때릴 바엔 적은 대미지라도 머리에 줌으로써 상쇄하고 경직도도 쌓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핵심. 극딜 타이밍에 검모드 게이지가 부족할 경우 사용하는 것 입니다.


*주의


만약 빠른 피니시를 하고 착지했을 때 검게이지가 없다면 자동으로 도끼모드 변형을 합니다. 스텝을 미리 밟아놔서 안전지역을 확보해놓읍시다.





(용량제한 때문에 압축해서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검게이지를 자세히 봐주세요. 크샬 대경직 이후 머리에서 극딜 중 게이지가 부족할 것 같아 YYYB콤보 중 YY만 쓰고 B로 2연베기 후 아주 조금남은 검게이지로 영거리 찌르기를 냅다 꽂아버립니다. 타이밍도 대경직이 거의 끝나갈 때 쯤인데, 크샬의 경우 목이 너무 길어서 아무리 타점 높은 슬래시액스라도 머리를 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경직 후 일어나는 모션부터는 머리 타격을 포기해야하죠. 하지만 영거리 속성해방은 일어나는 시간동안 꾸준히 머리를 때립니다. 대경직 끝나고 일어나는 시간이면 뭐 영거리 딜 충분히 다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쯤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대부분 몹들은 대경직 이후 포효패턴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영거리 속성해방 중엔 기본적으로 귀마개 Lv.4가 적용되는데요. 즉 포효[대]를 쓰는 고룡에겐 귀마개스킬 1만 띄워도 영거리 중 포효로 떨어질 일은 없는 거죠 그냥 풀딜 넣으시면 됩니다. 만약 브레스나 돌진, 승천같은 피격패턴을 쓴다? 모션을 보고 아까 말씀드린 간단 피니시를 사용합시다.


 이렇게 영거리찌르기를 잘 활용하면 위 사진처럼 대경직 후 또다시 대경직 이라는 완벽한 상황도 충분히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마치 대검이 참모아베기로 대경직 후 대경직을 거는 것 처럼, 실전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숙달될수록 더 많이 보게 될 겁니다.


 참고로 영거리 찌르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 하나, 바로 기본공격 이후 속성해방찌르기와 연결되는 딜레이입니다. 왜 제가 위 사진에서 YY이후 Y를 안쓰고 굳이 B를 써서 연계했을까요. 속성해방찌르기는 B (2연베기) 이후 빠르게 나갑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Y 찌르기]


[YY 찌르기]



[YYY 찌르기]



어떤가요? 확실히 공격 이후 몸을 웅크리는 모션 때문에 찌르기가 좀 늦게 나갑니다. 특히 타점이 살짝 뒤부터 나가기 때문에 실전에선 대경직으로 발버둥치는데 머리가 아니라 날개나 어깨 등을 잘못 맞추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영거리 찌르기는 처음 히트한 부분에 올라타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럼 다음 사진을 봅시다


[B 찌르기]



모션 없이 바로 찌르기가 나갑니다. 그리고 전진하며 찌르기 때문에 리치도 우월하니 무조건 B 이후 찌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검게이지 계산을 잘못 한 경우 Y 찌르기도 해야하는 상황이 오지만요. 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합시다.


[비천연격 찌르기]




 이것도 웅크리는 모션은 있지만 상당히 빠르게 나갑니다. 이 기술은 언제 활용하냐면 바로 슬래시액스 깡뎀 종결무기 '데몬'을 사용할 때 활용할 수 있겠네요.


 '고출력 게이지'는 슬래시액스에게 있어 핵심적인 딜링 기능입니다. 영거리 찌르기도 이 고출력 게이지가 가득 차 있어야만 나가는 기술인데요, 이 게이지가 슬래시액스의 병에 따라 충전 속도가 다릅니다. 제가 주로 쓰는 '파워스매셔2'라는 무기는 충전속도가 가장 빠른 멸룡병을 사용합니다. 집중 3을 기준으로 종베기 - 2연베기 한 번만 맞춰도 고출력 게이지가 가득 차니 굳이 고출력 게이지를 채우기 위해 비연베기까지 갈 필요가 없죠. 비연베기는 고출력게이지는 많이 채워주지만 모션이 너무 크니까요. 반대로 데몬은 강격병을 사용합니다. 강격병은 모든 병 중 고출력게이지 충전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이 때문에 빈틈을 노려 비연베기로 고출력 게이지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만약 몬스터 대경직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아직 고출력 게이지가 1/3 정도 남았을 때 비연베기로 가득 채운 후 바로 영거리 찌르기를 써서 몬스터가 일어나는 딜레이동안 추가딜을 박을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우리 슬액의 친구 "부동복장"과의 상성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영거리 피니시를 빨리 끊냐 마냐는 몬스터와의 눈치싸움이기도 하고 도박수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복장이 있으면 아무리 대미지를 받아도 영거리가 끊기지 않습니다. 즉 적당히 때리다가 영거리 한 번 머리에 박아넣으면 뭔 패턴을 쓰던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우겨넣을 수 있죠. 크샬이 저 멀리 돌진해서 마라톤 할 거 없이 머리 매달려서 같이 가면 됩니다. 물론 아프긴 합니다만 그만큼 많은 대미지 + 경직치로 인한 대경직 딜타이밍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부동복장 사랑합니다.


 자 그럼 전체 글을 요약해봅시다.


-영거리 찌르기에 대한 통념

1. 시전 중 피격이 쉽다

2. 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3. 폭발 후 딜레이동안 피격 가능성이 있다


-영거리 찌르기를 쓰는 이유


 몬스터의 약점부위를 때리다 타점이 닿지 않을 것 같은 경우 미리 달라붙어 약점부위에 추가적인 딜을 우겨넣는다.


 대표적인 예로 크샬다오라의 대경직 이후 기상 모션에서 달라붙어 머리를 더 때릴 수 있다.


 극딜 타이밍에 검게이지가 부족한 경우 차선책으로 사용한다.


-영거리 찌르기를 쓸 때 알아야 할 점


 영거리 찌르기 중 몬스터가 공격 모션을 취할 경우, 미리 B를 눌러 빠르게 피니시를 날리자. 빠른 피니시는 대미지는 약하지만 후딜레이가 없다. 하지만 검게이지를 모두 소모했을 경우 도끼변형이 자동으로 되니 주의하자.


 실수로 허공에 찌르기를 쓸 경우 B키로 캔슬할 수 있다.


 찌르기는 웬만하면 B 공격 파생으로 사용하자. 선 딜레이가 굉장히 짧고 리치가 훨씬 길다.


 비천연격 찌르기는 강격병과 상성이 좋다


 부동복장 사랑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 9시 반에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영상 편집하고 움짤 만들고 하느라 벌써 새벽 2시 반이네요... 슬래시액스 많이들 사랑해주세요 정말 매력적인 무기랍니다. 한계치가 높아서 파면 팔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슬액, 하지 않겠습니까?


 글에 대한 비평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마지막으론 본 내용에 충실하게 영거리를 활용하면서 잡은 테오-테스카토르 영상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apclXxMYY&t=288s



기특한 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