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속성해방/장전확장이라는 스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다만 보우건 입장에서 설명할 것이기에 활+검사 입장에 대한 설명은 짤막하게 넘어갈 것이다.

검사 무기에게 있어서는 이름의 앞부분인 속성해방이 의미가 있는데, 일부 검사 무기는 속성이 잠겨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무기는 잠겨진 속성치가 높은 경우가 많고 때문에 그런 속성을 해방시켜 속성무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최대레벨인 3레벨이 적용되어야 잠긴 속성치가 전부 해방되며 속성 수치보다 높은 깡딜이 목적인 경우에는 해방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그렇다면 거너 무기에게 있어서는 어떨까? 이는 무기 자체에 속성치가 있는 활과 그렇지 않은 보우건 류로 갈리는데, 활 역시 검사 무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와는 반대로 보우건 류는 꽤나 특징적인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보우건 류에게 있어서 이 스킬은 이름의 뒷부분인 장전확장이 적용된다. 말 그대로 보우건의 탄창 크기를 늘려준다. 이를테면 3발들이 탄창이 4발들이가 되거나 5발들이 탄창이 7발들이로 바뀌는 그런 기능. 5발을 기준으로 그보다 장탄수가 적다면 1발, 많다면 2발을 늘려준다.
그러나 무기에 속성치가 발려져 있는 것도 아닌 보우건에게 이 스킬의 레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는 보우건 자체의 기본적인 부분인 탄의 레벨과 관계가 있다. 장전확장의 레벨이 보우건의 탄의 레벨보다 높거나 같지 않으면 장전확장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아래는 레벨에 따라 적용되는 탄의 종류이다.

장전확장 LV.1 - LV.1 물리탄
장전확장 LV.2 - LV.2 물리탄, LV.1 상태이상탄
장전확장 LV.3 - LV.3 물리탄, LV.2 상태이상탄, 참렬탄, 속성탄

보우건의 주력 탄종 다수가 LV.3에 포진해있기에 장전확장을 채용하면 LV.3까지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아룡중노[대폭식]이나 산탄속사, 관통속사, 철갑속사라보와 같은 일부는 LV.2까지만 채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보우건이 이를 챙기는 것은 아닌데, 채용하지 않는 경우는 대개 3가지로 나뉜다.

1. 원래 장탄수가 많아 장탄수를 늘리기보다는 다른 스킬을 챙기고자 하는 경우
2. 애당초 장탄수가 적어 그 효과가 미미한 경우
3. 단발자동장전

1번이나 2번의 경우는 사람 개인의 취향이나 세팅에 따라 갈리는 것이기에 따로 설명할 것이 없지만 3번의 경우는 짤막하게나마 설명할 것이 있다.
흔히들 '단발자동장전이라면 어차피 한발만 쏘고 장전할 것인데 이 스킬을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나 세상에는 그런 말이 있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진.'
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단발자동장전의 이점에 대해 잠깐 설명하겠다.
단발자동장전은 속사와 같은 특수 모션으로 본래 탄을 쏘면 반동에 해당하는 모션이 나와야 하나 이를 무시하고 바로 장전 모션으로 넘어간다. 이때의 장전 모션은 장전 보통 정도의 모션이며 당연히 캔슬이 불가능하고 쏘자마자 바로 나온다. (실전성 있는 것에 한해)빠른 장전과 무빙 장전, 일정한 DPS가 장점이고 모션의 딜레이와 강제성이 단점인 일장일단이 있는 기능.

우리가 주목할 것은 '캔슬이 불가능하고 쏘자마자 바로 나온다'는 부분이다. 아본의 몹들은 더럽게 빠르다. 정확히는 공격의 선후딜이 짧다. 몹의 다음 공격을 예측하기 힘든데 과연 2초 좀 넘는 자동장전의 후딜 동안 몹이 공격을 안 할까? 아무리 무빙 장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렵중 한번도 안 맞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장전 중에 맞게 된다면 장전은 캔슬된다. 그러면 당신의 장탄수는 0발이고 자동장전이 아닌 수동장전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무기 대부분이 수동장전의 장전 속도는 '느림'이다.
아까도 보통의 속도로 장전하다 얻어맞았는데 과연 몹들이 느림의 속도로 장전하는걸 잠자코 기다려줄까? 섬광을 쏘거나 단차지형이 있지 않고서야 어렵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장전을 하기 위해 똥꼬쑈를 하며 딜링도 못하고 시간만 죽이게 된다.
그러나 장전확장을 달면 이때 1발을 탄이 남아있게 된다. 그냥 적당한 타이밍에 아까 그랬듯이 한발을 쏘면 2발을 장전해 원상복구된다.

물론 단발자동장전에 장전확장을 다는 것은 낭비가 맞고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않으며 세팅이 빡빡해지게 된다. 더구나 적어놓은 것과는 달리 장전 느림이더라도 실제로는 좀 불안할지언정 장전을 못 할 것은 없다. 이 글의 요지는 그저 단발자동장전도 장전확장을 충분히 챙겨볼만 하다는 것이다.
p.s.주력 탄종이 둘 이상인 만뢰중노 카리테르마의 경우 예외적인 이유로 장전확장을 챙긴다. 이쪽은 산탄-철갑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반쯤 의도치 않게 챙기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