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결투장에서 상대를 찾던 중, 꽤 특이한 조합을 만났다. '여신의 활력'을 사용하는 프리스트 셋과 설산의 여신 '디오네'의 조합이었다. 큰 걱정 없이 평소의 조합으로 결투를 시작했지만, 곧 후회했다. 엄청난 수의 회복 스킬 이펙트와 함께 쿨타임 없는 '디오네'의 공격이 이어져 기자의 용사들은 공중에서 춤만 추다 패배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비슷한 상황의 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무려 3연속으로 '디오네' 조합을 만나 패배해, 결투장 티켓을 다 써버렸다는 웃지 못할 경험도 들려왔다. 이처럼 '디오네와 '활력' 조합은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감자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 식기 전에 '활력 디오네' 조합을 살펴보자.

▲ 프리스트 셋을 활용한 '활력 디오네' 조합




1. 조합의 핵심, '여신의 활력'과 '디오네'

● 프리스트 특수 스킬 '여신의 활력'
'여신의 활력'은 프리스트의 상급 특수 스킬이다. 즉시 리더의 블록을 생성함과 동시에 SP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프리스트 중에서도 '여우동'은 '여신의 활력'과 시너지가 좋다. 패시브 스킬이 일정 확률로 회복 효과를 받은 용사의 블록을 추가로 생성하기 때문이다.

'여우동'과 시너지가 좋다.



● 여신 '디오네'
'디오네'는 시나리오 5의 설원을 클리어하면 사용할 수 있는 여신으로, 여신 스킬 '서리폭풍의 분노'를 사용한다. 효과는 모든 적에게 최대 체력의 5% 만큼 무속성 피해를 주고 공중에 높이 띄우는 것이다. 또한, 사용 이후 적들의 공격은 70% 확률로 빗나간다.

▲ 설산을 정복하면 사용할 수 있다.




2. 조합의 원리와 효과

● 조합의 원리
크루세이더퀘스트에서 여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투 화면 중간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여신 게이지'를 채워야 한다. 이 게이지는 용사의 블록 스킬을 사용하면 차오르며 최대 3개까지 모아둘 수 있다. 블록 스킬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여신 스킬을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 중간의 '여신 게이지'를 확인하자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여신 활용을 최대로 만든 조합이 바로 '활력 디오네' 조합이다. 블록을 계속 생성해야 하는 조건을 특수 스킬 '여신의 활력'으로 충족시킨 것이다. 특히, '여신의 활력'을 가르친 프리스트가 둘 이상이라면 마르지 않는 블록과 함께 여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즉, '여신의 활력'으로 블록을 계속 만들어 여신 게이지를 채운 뒤, 적에게 직접 피해를 입히는 여신 '디오네'를 이용해 적을 공격하는 것. 이것이 '활력 디오네' 조합의 공격 방식이다.

▲ 블록이 콸콸콸 쏟아진다.



● 조합의 효과
'활력 디오네' 조합의 효과는 대부분 '디오네'의 특성과 같다. 프리스트의 '활력'은 결국 용사단의 체력 회복과 여신 게이지 생성에 그 의미가 있으며, 주공격은 '디오네'의 여신 스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 '디오네'의 딜링 효율
'디오네'의 피해는 '상대방의 최대 체력의 5%만큼 피해를 입힌다. 이는 상대방의 체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체력이 낮으면 '디오네'가 입히는 피해도 줄어든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결투장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결투장 보정을 받더라도 용사의 체력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월드 보스전에서는 상당히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월드 보스의 체력이 작게는 86K에서, 크게는 447K까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체력이 가장 높은 지하 4층의 경우, 공격할 때마다 약 2만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월드 보스전에서 효과적이다.



☞ '띄우기' 와 '명중률 감소'
'디오네'는 공격과 함께 적을 하늘로 높이 띄운다. 이 특성은 쓰기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상대의 공격을 공중에 흘려버릴 수 있지만, 아군의 공격 역시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투장에서는 디오네의 사용을 유의해야 한다.

공격이 직선적으로 이뤄지는 대부분의 헌터 용사와 적이든 아군이든 상성이 좋지 않다. 이를 이용해 결투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네이쿠'와 '달타냥'의 카운터 조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면에 월드 보스전에서는 '디오네'가 공격해도 적이 하늘로 뜨지 않는다. 따라서 헌터 용사와 조합해도 무리 없이 공격을 넣을 수 있다.

'명중률 감소' 효과는 '디오네'의 공격이 적중한 직후에 발휘된다. 이 효과는 상대의 공격이 70% 확률로 빗나가게 하는 것으로, 다단 히트 공격을 사용하는 용사를 상대로 높은 효율을 보인다. '명중률 감소'는 결투장과 월드 보스전 양쪽 모두 유용하다. 적의 강력한 공격을 'Miss' 마크와 함께 흘려내면 안정감 있는 전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띄우기' 효과로 머리 위쪽으로 빗나간다.




3. 결투장과 월드 보스에서의 활용도

● 결투장에서의 '활력 디오네' 조합
왠지 '베지터'의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프리스트 셋을 활용한 조합은 적으로 만났을 때는 그렇게 강력하더니, 막상 아군으로 사용하면 큰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자가 체험을 위해 티켓 3장을 모두 사용해봤지만 2라운드를 넘어갈 수 없었다. 1라운드를 클리어한 것도 상대 용사 중 체력이 가장 높은 '알렉산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적의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디오네'의 공격으로는 상대를 압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프리스트 셋으로만 조합하면 나도 죽지 않지만, 적도 죽이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오히려 결투장 공략 시간이 길어지면서 적의 특수 스킬로 아군 용사가 죽어 패배하는 경우가 잦았다.

▲ 라인이 밀려 여우동이 공격을 받으면서, 조합이 무너졌다.


상대가 체력이 많은 '알렉산더'나 '마리아' 등의 용사를 데려오면 비교적 할만하다. 하지만 그 외의 체력이 낮은 용사를 상대로는 크게 효과를 볼 수 없었다. 따라서 결투장에서 이 조합을 활용하려면 프리스트를 셋 조합하는 것보단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메인 딜러가 필요하다.

딜러 자리에 추천하는 용사는 'No. 9'이다. 적을 직접 저격하는 방식의 'No. 9'의 공격은 '디오네'의 띄우기 도중에도 명중하므로 상성이 좋다. 혹은, '릴리스'도 좋은 선택이다. 체력이 낮은 위자드의 약점을 '디오네'의 효과로 막아낸 뒤, SP를 모아 '마력 폭풍'을 사용하는 방식도 많이 쓰인다.

회복이 자주 이뤄지기에 패시브 조건에 '회복 받을 때'가 있는 '달타냥'과 조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달타냥'과 조합할 때는 '디오네'의 띄우기 효과를 유의해야 한다.

No. 9릴리스



● 월드 보스에서의 '활력 디오네' 조합
월드 보스에서의 '활력 디오네' 조합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체력이 월등히 높은 월드 보스는 체력에 비례하여 피해를 주는 '디오네'에게 최적의 상대다. 지하 4층, '초월한 마그낙스'에서는 2만이 넘어가는 피해양을 확인할 수 있다.

월드 보스전의 '디오네'는 공격력이 높으므로 별도의 딜러가 필요하지 않다. '여우동'을 비롯한 프리스트 셋의 회복으로 버티며 '여신의 활력'으로 여신 게이지를 채우자. 함께 하는 용사단장님의 구성에 '여우동'이 있다면 마르지 않는 블록의 향연을 목격할 수 있다.

▲ 시원시원한 '디오네'의 공격을 마음껏 쓸 수 있다.




4. 총평

'활력 디오네' 조합은 결투장과 월드 보스에서의 평가가 나뉜다. 결투장 상대로 만나면 잘 죽지도 않는 주제에 결투장 보정을 받아 '디오네'의 공격을 자주 사용하기에 절로 짜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직접 사용하면 막상 기대했던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월드 보스전에서는 말이 필요 없는 효과를 발휘한다. 지속적인 체력 회복과 함께 강력한 여신 공격은 월드 보스전에서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월드 보스의 공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활력 디오네' 조합을 추천한다.

▲ 월드 보스 공략에 안성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