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 앞서 이번 논란에 대해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이번 사건의 당사자이신 게구리님, Artisan 팀원분들은 물론이고
방송과 인터뷰 등 스케쥴에 차질이 생긴 인벤측, 
저희들의 얄팍한 주장으로 핵이슈라는 민감한 문제를 떠앉게된 블리자드, 
그리고 한창 주가가 오를, 이번 사건으로 불미스런 멍에가 생겨버린 오버워치 판 자체와,
그 오버워치를 아껴주시고 플레이하시는 모든 유저 여러분들께 걱정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생긴 모든 논란들, 저희가 올린 자료들을 보고 한 유저를 핵 유저라 의심하게 된 사람들 
이 또한 모두 저희, 아니 제 자신에게서 시작된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 나중에 후술하겠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도 이런 사건이 일어날 일도 없었을테고,
제가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도 저희가 벌인 사태에 이렇게 상처받고 손해볼 사람들도 없었을 것이며,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양심적인 행동에 나섰더라면 이렇게 커다란, 하나의 사건으로 발전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모두 제가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였지만, 그러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제가 막중함 책임감을 느끼며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소위 "핵무새"라 조롱하시는 모든 조롱들- 저희가 섣불리 판단하여 올린 영상을 보고 단정하게 된 분들에게 가는 조롱들.
이 또한 모두 저의 몫입니다.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모두 저의 불찰이며 저로 인해 생겨난 일이고
저희들의 그릇된 주장에 현혹되신 모든 분들이 하신 부적절한 발언들, 이 또한 저의 몫입니다.
그 분들 또한 피해자이며, 저의 책임이고 제가 사과해야 할 대상입니다. 
편을 나눠 서로 싸우며 헐뜯기보다는, 그 분들에게 해주실 조롱은 저에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하여

저희가 모든것을 잘못한 이런 상황에 꺼내기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만
이번 사건이 하루 이틀만에 눈덩이 굴러가듯 커지고, 입에서 입으로 여러곳에 이야기가 퍼지는 와중에 생긴
여러가지 잘못된 사실들이나 오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긴 오해는 풀어야만 하고, 속죄는 응당 책임이 있는 사람이 져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사실관계 속에 또다른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최대한 협조하고 싶습니다.

그런고로 현재 언급되는 책임자들 중 제 자신에 대해선 별 얘기가 없었지만
제 스스로 자백하여 나서는 것이기도 하고, 제 자신의 모든 잘못에 대해 명확히 명시하며 사과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Artisan 팀 분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대신 여기에 올립니다.




이번 일은, Artisan의 팀장분께서도 이미 정리해주신 일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좀 더 자세한 사건해명과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모든 분이 아마 저희들과 제 불찰에 적게나마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라 생각하니, 
모든 분들께 저희들의 잘못에 대해 설명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저희가 명백히 잘못한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밝힌다는건, 어찌보면 변명으로 보일수도 있는 상황이라
불편하신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사실관계가 어찌됐건 모든 잘못을 한건 저희쪽이며, 
Artisan 팀원분들과 게구리님은 순전히 피해자인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시하고 싶으며
또한 당사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죄를 올립니다.





시작은 이번 일의 당사자이신 분에게 생긴 오해입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 저희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으셨을 분이 해당 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저희들은 그 해당 유저에 대해 저희끼리 안좋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명확한 근거 없이 다만 느낌이 이상하다, 굉장히 평범하지 않다 이런 근거없는 의심과 불명확한 생각만으로 이미 해당 유저분에 대해 안좋은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경기가 일어난 날, 경기의 패배와 겹쳐 너무나 활약하는 해당 유저를 보고
제 팀원들은 이미 사기가 꺾일대로 꺾였고, 패배와 겹쳐 의욕없는 침묵뿐인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해당 경기들에는 참전하지 않은 고로, 그 시각엔 다른 팀에서 용병을 해주느라 해당 경기를 못보았는데,
제 용병경기를 끝낸 후, 제가 못봤던, 제 팀이 패배했던 경기를 다시보기로 보게 되었고

지금은 버그라고 판명난 해당 의심 장면을 보고서, 제 자신이 보기에도 의아하기도 했고
압도적인 패배 후에 풀이 죽어있는 팀원들이 조금이라도 의욕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그릇된 생각으로 해당 경기의 장면을 팀원들에게 공유하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저희 팀원들은 제가 공유한 해당 장면에 분개했고
패배 후 침울했던 분위기는 나아졌지만, 반대로 점점 분위기는 격앙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저와 제 팀원들은 해당 버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고,
이전부터 해오던 해당 유저에 대한 근거없는 의심덕에 섣불리 "이건 핵이다"라고 단정해 버린게 사실입니다.

제가 공유한 장면에 납득할수 없었던 팀원들의 반응은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고
이미 성급히 단정지어버린 저희들의 머릿속으로는 핵이라는 생각밖에 더 들지 않았기에
당사자들에게 해명을 요구하기 위해 대화를 요청하였습니다.

대화에서 저희들은 해당 장면을 "핵 의심 장면"이라고 주장하였고
의심을 받게 된 해당 팀원분들 입장에서도, 난데없이 이런 주장을 받게 되니 당장 해명하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더더욱이 해당 장면이 버그로 판명난 지금에서야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상대방 팀원들도 해당 버그에 대한 존재를 모르셨던 걸로 추정합니다.

저희들도 그 장면에 대한 해명을 듣고싶어 대화를 요청한건데,
버그인걸 아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이건 버그다 한 마디와, 
지금 돌아다니는 과거 버그 선례에 대한 개발진의 코멘트가 담긴 링크 하나면 아마 양측 모두 납득했을 것이고
상대 팀 입장에서도 지금처럼 저희 잘못으로 일어난 지저분한 사건에 엮일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런 오해 속에 양측 팀의 감정은 점점 더 격해지기 시작했고 
특히 저희 팀 쪽에서 다소 감정조절이 부족했던게 사실입니다.
애초에 버그 영상이라 해당 팀원 분들도 해명할수 없는게 사실이고, 당연스레 해당 분들도 납득할수 있는 해명을 하는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저희들도 그런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에 감정이 많이 상하고, 격앙된건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 논란되는 "칼로 찌른다", 등 망언으로 취급되는 부분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드리고 싶은게
저희 팀원들도 해당 장면에 대해 대화를 하고 나서 대화를 마쳤다고 생각하고 나서는
대화를 나눴던 디스코드 채팅프로그램 상에선 이미 대화를 마치고 잠수를 탄 상황에
다시 저희 팀원들끼리 사용하는 보이스톡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서 해명에 대해 토론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와중 당사자 분들과 친분이 있다 생각한 STROBE라는 팀원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해결 방안을 찾고 싶어했으며,
저희 팀원들은 이미 다른 보이스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하는 와중에도 몇시간동안 계속하여 상대방 팀장분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온 대화 중 지금 격하게 논란이 되는 "칼로 찌른다" 발언이 나왔으며, 
이에 대해도 STROBE 본인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글을 올렸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처음 시작한것도 저이고,
가장 큰 책임이 있는것도 저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관계를 설명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간단히 요약해 드리자면,
제일 처음 논란이 된 해당 장면으로 핵 의심을 꺼낸것도 저였고,
패배 후에 의기소침한 팀원들을 북돋겠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섣불리 팀원들에게 해당 장면을 언급한것도 저였으며,
그저 버그영상일 뿐이었는데, 가장 확신에 찬 태도로 팀원들을 설득한 것도 저였습니다.

이번 사건 자체가 시작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다만, 대화 중에 경솔한 발언 등으로 지금 논란되는 부분들은 -"만약에 진짜 핵이라면 찾아가서 칼로 찌를지도 몰라요" 등,
그저 STROBE 선수가 팀원의 동의 없이 개인적으로 한 발언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싶습니다.

실제로 팀원들이 모두 모여 대화하는 상황에서는
저희들은 그저 해당 장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러 간 것 뿐이고,
대화 도중 감정이 약간 격앙된 것은 사실이나 칼로 찌른다던가 하는 도의를 져버린 듯한 발언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프로 지망의 판이 그리 큰게 아니다보니
지망생들끼리는 한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이고 매번 보는사람만 보는, 친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사이인게 보통이며
대화 분위기 자체도 이번에 의심받은 해당 유저분에 대한 처분을 조심해야한다는 의미로,
자칫 친하다고 오해할수도 있는 상황에 그만 주제넘게 저희들의 의견을 어필하려는 생각으로 한 얘기였지만,
상대방 팀과 서로
"만약에 저분 핵 아니면 저 방바닥 핥을수 있음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콜?! 녹음함ㅋㅋㅋ"
"그럼 전 집까지 굴러감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서로 농담하며 어느정도는 화기애애 했다고 생각될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진지하게 핵이 아니면 프로를 접겠다, 너희는 무엇을 걸겠냐 이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또한 저희도 해명을 요구했을 뿐, 해당 한중전 경기의 처분이나 핵이 맞으면 너희도 무엇을 포기해라,
이런 엄중한 약속이 오간것도 아니었고,
전혀, 칼로 찌르겠다는 등 살벌한 대화가 오간 장 또한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저것들을 녹음하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은 확실히 밝혀질 것 같습니다.



정말 기분이 상하셨던 점, 저희도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 상황에 사실관계를 정리하려는 행동이 염치없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버그 현상을 핵으로 의심하여 성급하게 단정한 건 저희 모두가 행한 잘못이며 모든것을 인정하고 사죄드리는 바이며,

저 또한 해당 버그영상을 오해하여 이 모든 일을 시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런 장문의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그저 버그가 걸린 화면일 뿐이고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이미 전례가 있는 버그였기에 그저 버그였을 뿐이라는것도 찾아낼 수도 있었지만,
저 또한 그릇된 생각으로 섣부른 단정을 한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그릇된 주장때문에 저희 팀원들도 동조한 것도 사실이며
이 또한 제게 모든 잘못이 있습니다.
팀장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은 제가 동생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반면, 반대로 큰 폐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실제로 프로를 지향하는만큼, 이런 사건에 대해선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었고, 
제가 꺼낸 얘기고, 제가 시작한 일이고, 제가 말릴수 있었고 제가 멈출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점에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Artisan 분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리는 한편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 해당 팀원분들, 
게임을 걱정해 주시는 여러 커뮤니티 유저들과 관계사들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되었고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죄드립니다.

또한, 저 역시 모든것을 책임지고 프로 지망에 대해선 깔끔히 포기할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얘기가 오간 모든 곳에, 제 사과문 또한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생긴 오해는 풀어야만 하며 -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생긴 갈등들, 싸움들
이 모두 저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모든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서로간의 의미없는 비난 대신, 진정으로 책임이 있는 제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게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