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은 이미 예전에 적어서 링크로 대체함

총평
완성형 팀은 존재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발전이 더딘 팀은 그 즉시 도태될거라는 미래를 엿봄.
지역적인 부분 등이 있긴 했지만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뽑은 우승팀은 샌 프란시스코-로스 엔젤레스-서울 정도였음.
여러 스테이지를 거쳐 전반적으로 파괴적인 면모를 많이 보였고 다양한 메타에 준수하게 대응한 편이기 때문임.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로스 엔젤레스와 샌 프란시스코는 초반부터 패자조로 떨어졌고,
서울도 강팀 상대로 그저 평범한 리그 팀 A에 불과했음.
오히려 댈러스와 휴스턴이 비교적 압도적으로 승자조로 올라왔음.
그 와중에도 샌 프란시스코는 패자조에서 3:0, 3:1로 이기고 올라오면서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폼이 날카로워졌고,
오버워치리그 그랜드파이널 최초로 풀세트까지 이끌어냈음.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메타로 따지면 역대급으로 조합이 고정적인 시즌이라 생각함.
승자조 준준결승 정도에 변칙 조합이 나오고 그 이후로는 한 두 세트 첫 한타를 제외하고 모두 고정 조합이었음.
하지만 그 안에서의 마이크로 운영이 플레이 스타일을 결정하고 그것이 매 세트 한타의 승패를 결정지음.
솔직히 이런 양상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하지는 않음.
그럼에도 이런 메타도 있는 법이고, 이번 시즌은 이런 메타였을 뿐이라 생각함.
그리고 그 숙련도가 기존 강팀-약팀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롭게 발전해나갔음.

언제나 메타의 운빨은 크게 받긴 했지만 이번에는 그 영향이 유난히 크게 다가온 것 같음.
특히 모여서 같이 게임 하다보니까 메타가 빠르게 고착화 되고, 그 안에서 운영 숙련도도 빠르게 올라서 운영 방식의 적재적소 사용하는 능력까지 요구되었다 봄.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플레이는 서울-플로리다처럼 한 세트 내에서 구간별로 상대 조합 따라 조합을 계속 바꾸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함.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다른 조합이 계속 반복적으로 픽이 바뀌려면 영웅 추가보다 더 많은 패치가 필요할거라 생각함.
그럼 그 전까지는 메타를 최대한 빠르게 파악해서 숙련시키는 것이 현 리그에서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고,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한거라 생각함.

아쉬운건 가뜩이나 정규시즌은 보상이 적었는데 이런 양상은 정규시즌의 비중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다음은 팀 별 간략한 후기를 적어보겠음.

1. 필라델피아 퓨전
필라델피아 퓨전은 순수한 실력이라기 보다는 반사이익에 가깝게 플레이오프에 안착을 하게 되었음.
초기에는 강팀으로 분류 되었으나 2스테이지부터 정규시즌에서 흔들렸고,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지만 3스테이지 이후로 다시 크게 흔들렸음.
다만 경쟁자인 항저우와 청두가 훨씬 크게 흔들렸고, 하위권인 로스 엔젤레스 발리언트와 광저우가 치고 올라가면서 혼돈 양상을 보여서 반사이익을 받음.

여튼 후반부터 팀적인 운영이 많이 흔들리는걸 퓨리가 어떻게 틀어막았는데 윈스턴 조합이 나오면서 경험 부족하고 오버워치2에 적응이 덜 되었던 벨로스레아를 기용하는 상황이 발생.
여기에 제스트 부상으로 전략이 강하게 제한되고, 플레이오프 진출한 모든 팀의 히트스캔 DPS가 혈이 뚫린채로 와버려서 최종병기 MN3도 경쟁력을 잃었음.

결국 메타 이해도 부족과 각 플레이어의 경쟁력 상실 등이 겹쳐서 비교적 무력하게 무너졌다고 생각됨.
게다가 현재 코치진인 진 코치가 광저우 출신인데 당시에도 "팀의 기반을 잘 다지고 정석조합에 강하지만 변칙에 약하다"라는 평이 있었고.
정규시즌 때부터 무게감이 부족해서 체급을 계속 늘렸으나 결국 다른 팀 체급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음.

2. 상하이 드래곤즈
한 스테이지를 우승하고 동부의 2위까지 오른 팀이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더 구멍이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었음.
플레이오프에서도 메타 해석 부족과 팀의 중추였던 플레타가 무너지고, 든든하던 페이트도 오버워치2에서 리스크가 높아졌음.
여기에 필라델피아와 마찬가지로 립 하나로 상황을 뒤집기에는 상대가 만만치 않았고.
상하이의 무기가 날카로운 송곳이었다면 지금 메타는 풀 플레이트 메일이라 날붙이로 흠집 밖에 안난다는 느낌.
정규 시즌서부터 유종의 미를 위해 리스크를 안고 갔는데 이 리스크가 정규시즌을 거쳐가면서 눈덩이 불어나듯이 커지더니 이내 상하이를 덮쳐버렸음.

3. 애틀란타 레인
원조 히트스캔 원툴 팀인 애틀란타는 작년에 펠리칸이라는 걸출한 루키로 밸런스를 겨우 맞췄으나, 올해 펠리칸을 3명으로 쪼갠 형태로 로스터를 운영하였음.
그리고 이 가성비 전략은 대실패로 마무리가 되었음.
결국은 필라델피아, 상하이와 마찬가지로 최종병기가 보편화가 되어서 맨몸과 다를바 없어진게 패착이라 생각함.
게다가 국밥 조합으로 버텨오던 앞라인도 운영이 미흡했고.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함.
카이를 교체 할 필요는 없음. 카이를 보내고 영입할 선수도 카이 만큼은 할거고 카이도 다른 선수만큼은 할거임.
대신 다른 라인들을 진짜 카이에 맞게 잘 조합할 수 있도록 교체를 해야한다 생각함.

4. 토론토 디파이언트
토론토는 약간 위의 팀들보다 좀 더 불운하게? 상황이 나쁘게 끝났음.
위의 팀들은 히트스캔이라는 최종병기가 있었고, 이들이 정상 동작을 했음에도 효율 부족으로 떨어졌다면.
토론토는 뮤즈가 다른 탱커들을 압도하지 못한데다가 희수/피날레가 이번에 주사위가 낮게 나와버렸음.
다른 팀들은 선수들 폼이 한 차례 올라가는 반면 토론토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비교적 낮은 폼이었다 생각함.

결국 이 팀은 KDG 체제 이후로 희수를 중심으로한 포스트 필라델피아 퓨전을 꿈꿔왔고,
그런 만큼 약 1, 2년 전의 필라델피아 퓨전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내년에 22시즌 필라델피아 퓨전이 될지 좀 봐야 알 것 같음.

5. 로스 엔젤레스 글레디에이터즈
토너먼트 2연 우승으로 높은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객관적으로 파티판과 안스의 부재 이후로 이 팀은 코어가 죽었음.
해피가 4스테이지 때 선방하는 듯 하였으나 위에서 반복해서 언급 했듯, 압도할 만큼은 아니고 지금은 평범함.
그 상황에서 케브스터의 리퍼가 크게 밀리면서 그 구멍으로 공략 당했음.

이전 성적까지 생각하면 순전히 "운이 나쁘다"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음.
하지만 메타 운영 방식을 생각해보면 로스 엔젤레스는 한타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는 메타는 대응을 못함.
빠르게 흐름을 잡고 그걸 계속 굴리거나, 한번 받아치기까지는 되는데 이걸 불규칙하게 반복하는 것은 못함.
이게 로스 엔젤레스의 패착이라 생각함.

런던 상대로는 그냥 못했고, 샌 프란시스코 상대로는 케브스터 부재에 메타 수용 능력이 부족했음.

6. 플로리다 메이햄
플로리다는 솔직히 이번에 로스 엔젤레스는 압도 했음.
난 둘이 붙었으면 플로리다가 못해도 3:1로 가져갔지 않았을까 싶음.
하지만 메타 숙련도 부족을 떠나 운영 방식이 좀 상이했음. 비효율 적이랄까.
한번 적었는데 플로리다의 운영 방식은 난전 과정에서 공간을 넓게 잡아서 사방에서 적을 싸먹는 방식임.
이 방식은 리퍼나 윈스턴 상대로 피해가 적어지면서 구도 상으로는 딜각이 넓어져서 분명히 이득이긴 함.
대신 개개인의 유지력이 극도로 취약해져서 공간 넓게 잡는 순간 포커싱으로 빠르게 숫자 줄이고 한타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플로리다의 선수들 폼은 그정도로 높지는 않았음.

체크메이트의 반짝이는 리퍼 운영. 썸원의 임팩트 있는 윈스턴. 하이드론의 각성한 폼.
하지만 이 셋을 댈러스나 샌 프란시스코 식 운영을 하기에는 살짝 미스매치인 점이 있던 것 같고,
이 괴리로 발생한 운영 차이가 플로리다에게 리스크로 다가왔다고 생각함.

7. 서울 다이너스티
서울은 플로리다와 반대 상황이라 생각함.
이 팀은 이 메타의 운영 방법은 분명히 알고 있었음.
하지만 개개인의 실수든, 포커싱 미스든, 개개인의 역량 저하든, 주사위든, 뭐든 간에 그걸 소화할 능력이 부족했음.

서울 팬이라 하나하나 뜯어보면 많은 원인을 알 수 있지만, 솔직히 패배한 이유는 모든 방면에서 하회했다고 생각함.
힐러의 변수 능력, 퍼블 안 따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 동시에 윈스턴을 견제하는 능력, 소전의 에임, 리퍼의 상황 판단력, 윈스턴의 방벽이나 다이브 방식, 포커싱.
순간 상대팀보다 좋았던 점은 있었어도 치명적인 한타, 더 나아가 평균적으로는 더 부족했음.

이는 이번 메타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객관식에 가까운 문제가 아니라,
이미 답은 다 알려졌고 그걸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의 서술형에 가가운 문제라서이기도 함.
하지만 이 또한 서울의 능력 부족일 뿐임.

8. 런던 스핏파이어
런던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 어떤 팀보다 경이로웠음.
준준결승까지 보여준 다양한 조합 변수는 대부분 이득으로 이어졌고,
현 조합으로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보이면서 묵직한 경기력을 보여줬음.
하지만 경기가 지속될수록 다른 팀들도 런던 못지 않은 조직력을 갖추게 되면서, 결국 선수 개개인. 
정확히는 소전과 윈스턴의 역량 차이로 인해 패배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함.

9. 항저우 스파크
오오 플레이오프의 창군 오오... 는 사실 항저우는 이번에 운적인 영역이 더 컸다고 생각함.
우연히 구쉐가 혼자 하드캐리 가능한 윈스턴 메타에
우연히 소전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샤이가 있고
우연히 키리코 변수 능력이 크게 다가올 때 서브 딜러 출신 테루가 있었음.

다른 팀은 악운으로 다가오는 요소들이 항저우에게는 모두 천운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함.
그리고 조직력도 발군인데다 메타 분석도 비교적 정확하여 다같이 들어가 샤이를 살리면 샤이가 해준다.
이를 통해 좋은 성적을 많이 내었음.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샤이가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에 비해 조직력이나 개개인의 실수 부분에서 밀리면서 샌 프란시스코에게 패배했다고 생각함.

10. 휴스턴 아웃로즈
휴스턴은 천운이라기 보다는 각성에 가까웠음.
단테가 열흘만에 윈스턴을 능숙하게 플레이 하게 되었고, 
메리트가 미쳐 날뛰었으며 펠리칸 리퍼 운영이 찰떡이었음.
라스트로는 불안정하긴 해도 궁극기 분배가 극한의 효율을 내었고 크리에이티브 키리코는 리그 탑급이었음.

그 덕분에 수 많은 업셋을 만들어내며 명경기를 내었지만, 마지막에 패자조 결승에서 매 세트마다 한 두번씩 나오는 실수로 스노우볼이 너무 크게 굴러서 패배하게 되었음.
이건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이 밀린 부분도 있지만, 포지션 변경을 한 단테와 라스트로의 경험 부족이 살짝씩 노출 된거라 생각함.
그 포지션에서 그 영웅으로 하면 안되는 판단. 행동.
그런게 문현듯이 튀어나오는데 그걸 샌 프란시스코가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음.

11. 샌 프란시스코 쇼크
이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이렇게까지 성장세를 보인 적은 없었음.
5년 역사에 이런 걸 따지는 것도 웃기지만 그냥 개 쎈팀이라 다 때리고 오거나, 그 전에 무너지거나였음.
근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패자조에 간 뒤 매 경기마다 경험치를 먹고 강해진다는게 눈으로 그냥 보였음.
다른 점보다 이 팀이 흡수하는 능력이 진짜 GOAT한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함.

솔직히 3:3까지 간 시점에서 샌 프란시스코와 댈러스의 차이는 깻잎 한장 차이라 봐도 과언이 아님.
그렇다면 그 차이는 어디서 났는가?
개인적으로 7세트에서 심리적으로 밀리면서 조급함이 드러나면서 실수가 나와서라고 생각함.
한타가 밀려서 화물이 조금씩 밀리더라도 침착하게 운영을 해야 했음.
근데 탱커와 리퍼, 특히 스트라이커 리퍼가 변수를 보기 위해 아주 조금 더 공격적이었는데, 그걸 에디슨이 다 따버림.
이 시기가 보통 한타 개시 직전이라서 샌 프란시스코는 중반부부터 한타를 거의 계속 4:5로 진행하게 되었음.
수적 열세로 한타를 하다보니까 계속 한타가 밀리고, 화물이 밀리면서 프로퍼까지 조급해지기 시작함.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레일건 각을 보는데 막판에 필더가 그걸 자르면서 실질적인 패배의 쇄기가 박혔음.

근데 이거 말고는 굳이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음.
두 팀 다 공격적 운영, 수비적 운영을 매 세트마다 돌아가면서 주고 받았고 그 과정에서 3:3까지 이끌었음.
굳이 따지면, 전 세트를 이긴 댈러스가 멘탈이 좀 더 회복되어서 그 한끗으로 이겼다?

12. 댈러스 퓨얼
이번 메타를 창시한 창조주. 
아카로스 피셜 "그들이 제일 잘하는 러시 조합이 아니면 우승을 하기 좀 힘들다"라고 했는데 그 메타가 와서 우승해버린 흑마법의 수혜자(?) 

일단 이 메타를 직접 만들었다는 시점에서 이 팀이 다른 팀보다 훨씬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었음. 
메타를 만들었다는 것은 운영과 개인 기량으로 카운터를 다 틀어 막고 미러전이 아니면 승부가 안되게 만들었다는 것임. 
이 시점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운영 숙련도는 하늘과 땅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음. 
오히려 이 부분은 샌 프란시스코가 댈러스 눈높이까지 맞춰온게 대단할 지경. 

두번째로 피어리스라는 존재. 
결과적으로 폼도 에디슨이 프로퍼보다 좋았지만 7세트를 하면서 에디슨이 실시간으로 성장하게 만든. 
혹은 에디슨이 밀릴 때 풀리게 시간을 벌어준건 오롯이 피어리스의 역량이라 생각함. 
피어리스의 방벽 배치나 원시의 분노를 통해 본 순이익이 너무 컸음. 
가히 그랜드파이널 MVP에 걸맞는 역량과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음. 

세번째는 실시간으로 각성한 에디슨. 
에디슨이 각성을 한 시기는 4스테이지 전후였음. 
근데 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한번 더 성장을 해왔고, 그랜드파이널에서 한번 더 성장하더니 6세트 때 아얘 2차 각성을 해왔음. 
원거리에서 대고 쏘거나, 좌클 긁으면서 잡다가 쏘는게 아니라 그냥 우클 클러치 클린 헤드를 계속 박아버림. 
6세트 때 이 세트 보고 "아 이거 댈러스가 우승하겠는데?" 싶었던 것 같음. 

혹자는 같은 메타만 계속 나와서 보는 재미 1도 없다고 하지만,
오버워치 유저인 내 입장에서는 계속 머리 쓰면서 플레이 의도 파악하고 해설 들으면서 맞추고 그 차이를 보는 점에서 경이로움을 느꼈던 것 같음.
다만 이런 방식의 재미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백번 맞는 말이라 생각함.

이런 재미도 있고, 이런 메타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같은 플레이를 대체하는 영웅이 최소 3개는 되어야 같은 메타에서 다른 영웅을 쓰면서 차이가 발생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최적화 해서 비슷하지만 다르게 푸는 메타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런 면에서 이번 리그는 역대급 꿀잼 매치이면서 역대급 개쌉고인물 전용 매치였다고도 생각함.
이 재미는 고인물 아니면 1도 못느낌.

두번째로, 리그가 무게감이 많이 없다고도 느낌.
FPS라서 빠르게 경기 돌리는 것도 이해를 하는데 준준결승까지 관객이 없는 점이라던가.
한 경기에 배당된 시간이 매우 짧고 사이사이 컨텐츠가 적다던가.
아무래도 직전에 본게 롤챔스라서 더 크게 비교가 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음.
하지만 오히려 롤에 비해 서사가 적기 때문에 게임 외적으로 서사를 계속 써야 사람들이 집중한다고 생각함.

세번째로, 한 곳에서 모였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 것 같음.
동부 경기 위주로 보면 진작에 알긴 하는데 메타 최적화가 너무 빠름.
못해도 첫주면 다 끝나고, 보통 그전에 이미 최적화가 완료됨.
이번에도 댈러스는 이미 최적화를 끝낸채로 왔고 다른 조합 들고 온 팀들도 깜짝픽 변수를 보는거지 대체로 댈러스가 구상한 조합을 썼음.

한 곳에서 경기하면 여러 장점이 있지만 메타가 빠르게 고이는건 절대 피하지 못할 문제라 생각함.
그렇다고 밴픽을 넣자니 모든 영웅인 다른 영웅으로 절대 대체 불가 상태라 롤에 비해 밴픽의 영향이 게임 전반에 90% 이상을 차지할거라 생각함.
한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 최소 3가지 영웅 선택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이 지점임.
3개씩은 있어야 한 개가 날라가도 양쪽에서 하나씩 먹고 그 차이가 발생하는거지.
지금 밴픽 넣는건 게임을 토인코스로 승패 정하자는 것과 다름 없음.

그래서 난 매우 자주 얘기하지만 차라리 지역 단위로 나누고 팀을 확 늘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함.
각 팀에서 실력 편차가 나겠지만 이미 북미에 3년간 자금과 인프라 투자 되면서 지역 편차는 발생했음.
롤에서 자금력은 LCS>LPL>LEC/LCK 순으로 투자되고, 인재는 LCK>LCS>LEC>LCS순으로 잡힌다고 하는데.
오버워치에서 북미는 LPL+ LCS급임.
자금력도 둘을 합친 만큼의 비중이고 인재 발생이나 외부 인재 빨아들이는 흡입력도 그정도 비중이고.
근데 프랜차이즈 붙은 대회는 모두 자본에 다른 편차를 피할 수가 없음.
그럼에도 경쟁을 통해 이걸 최대한 극복하려는거지.

그래서 차라리 대륙 단위로 리그 쪼개고, 각 리그 단위로 12개팀 구성해서 지역 리그 씨게 돌리고, 스테이지 때마다 글로벌 토너먼트로 자주 만나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 해봤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