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1. 옵치2 서포터 빡세다. 그리고 억까당해 뒤지기 쉬워서 걍 뒤져야 한다.
2. 근데 억까 당해서 뒤지는게 피지컬 문제는 아니다. 걍 스킬셋이나 환경 상 다이다이까면 뒤질 수밖에 없다.
3. 모이라 메르시가 자주 나오는건 원챔 문제가 아니라 걔네가 훨씬 가치창출이 높다 지금. 그런 애들 써야 하는 상황이다.
4. 전프로 탑클래스 서포트도 아나 들고 전패 박다가 메르시 모이라 들고 연승 복구하는데 그보다 잘하지 않는 한 굳이 에임타는 영웅을 꺼내야 하나 싶다.
5. 서포터 유저들이 문제가 있어서 교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게임은 유저수가 높게 유지되기를 원해서 유저 편의성에 맞춰서 패치해야 한다.
6. 5의 논리에 따르면 고츠나 DPS 큐시간 문제 한 2년만 더 방치했으면 DPS 유저 태반이 접고 큐 시간 밸런스 맞춰졌을거다. 근데 안 그런 이유는 게임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7. 이 모든 방안이 마음에 안든다면 27년까지 신규 DPS 영웅 없이 전부 SPT 영웅만 나오면 해결된다. 가능?
+ 그냥 서로 좀 잘 해주자. SPT는 뒤지더라도 힐 한번 더 꽂고 뒤지고 DPS는 지금 SPT가 터져도 내가 둘 자르면 이득이라는 마음으로 너무 뭐라하지 말고 다이브 치자.

일단 지금 서포트가 예전보다 빡센건 맞음.
탱커 한명 없어지고, 여타 DPS군의 CC기도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딜의 가치가 힐의 가치보다 높아짐.
근데 서포트의 스킬셋은 예전과 동일해서 생존기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 1:1 대치에서는 무조건 불리함.

여기서 "젠야타 부조화 달고 머리 까면 된다"라던가.
"아나 좌클 맞추고 수면 꽂은 뒤 콤보로 녹이면 된다" 같은 얘기를 하고 싶다면,
지금 난다 긴다 하는 프로 선수. DPS, SPT 불문하고 그 장면 밥먹듯이 안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보길.
에임이 늘 몸뚱이 대가리에 가면 그건 핵이지.
프로 단위에서도 에임 흔들려서 계속 조준점 흔들어재끼는데 에임으로 커버하라는건 대화를 안하겠다는거지.

여튼 서포트는 지금 힘듦.
나는 탱딜힐을 4:2:4 비율로 하는 것 같은데 서포트 하면서 가장 힘든건 무력감임.
내가 딜을 넣으면 게임이 안 풀림.
근데 힐만 돌린다고 살리는 것도 아님.
뭘 해도 지면 존나 게임 하기 싫어짐.
일단 이런 부분도 있고.

예를 들어서 윈겐이 동시에 날 물면 내가 스킬 다 돌리고 힐러한테 힐 받아도 못살아남음.
난 그러면 파트너 힐한테 "나 버리고 본대 붙어서 탱커만 무조건 살려라"라고 하고 걍 죽음.
그렇게 해서 남은 우리팀이 4:3 한타 이기고 윈겐 잡으면 이득이니까.
근데 이 과정에서 어떻게 풀리더라도 남은 결과는 "아나 데스 1 추가"임.
그럼 게임 이겨도 "아 아나가 존나 못하는데 내가 캐리했다" 소리 듣고
게임 지면 "아 아나가 쳐 뒤지니까 졌네" 소리 들음.
그렇다고 내가 아나. 아니 젠야타라도 들고 있으면 대처가 될까?
1도 안됨. 모이라나 메르시는 도망이라도 치지.
마지막으로 내가 에임이 진짜 좋아서 3연뚝 까고 이러더라도 서포트의 기본 소양은 아군을 살리는거임.
내가 뚝배기 존나 까더라도 중요할 때 중요한 아군 못살리면 병신임.

근본적으로 현재 서포트는 할수 있는게 제한되어 있음.
게다가 현재 TNK/DPS와 달리 SPT는 몇몇 영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이질적인 게임을 하고 있음.
이런게 종합되면서 서로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함.
특히 DPS만 하던 애들이 SPT가 뭘 하는지 모르더라고.

두번째로, 메르시 모이라 바꾸는거에 합리화 하지 말고 지금 피지컬 딸려서 어려운거라고 했는데.
그냥 류제홍 유튜브 한번 쭉 봐봐.
최근에 아나로 개 똥꼬쇼 하다가 연패 박은거 메르시 모이라로 힐만 존나 돌리면서 게임 이기고 현타온거 있음.
지금 오버워치 지형이 이런거 뿐이야.
어줍잖게 줌 땡기고 수면총 쏘는 것보다 그냥 더럽고 치사하게 힐 돌리고 잘 까는 DPS(특히 소전) 딜버프 주고 안뒤지고 힐 미친듯이 돌려서 이기는게 메타임.
고점은 아나가 더 높겠지.
근데 그 고점 터트리기 위한 숙련도가 전프로보다 더 많이 요구되면 그걸 왜 해야 하는데.

세번째로 이건 전략과는 거리가 먼 운영 문제.
현재 서포트? 버려져야 하는 메타다.
그거 싫고 힐 낭낭하게 받고 싶거나 주고 싶다? 메르시 모이라 하는게 맞다.
근데 이걸 서포트 유저들 문제니까 좀 털어내야 한다?
지금 오버워치는 그런 여유가 없다.

지금도 한국 피씨방 점유율 떨어졌다고 "와아 나락간다!!"하고 있는데.
오버워치2 출시 후 새로운 게임감각이니까 확 떴다가 지금 관리 미숙으로 도로아미타불 되가는데 게임 이해도 낮거나 못하는 유저 쳐내자고?
그거 쳐내면 서포트 유저가 줄어들고 큐시간 늘어나는게 딜러 탱커 30분 큐 대기 다시 감당 할 자신 있음?
10분만 초과해도 망겜 외치면서 게임 끄는게 일반 유저임.

큐시간은 둘째치고. 그 논거가 딱 중국인이 아시아에서 정치질 하는 그런 논거라서 존나 마음에 안듦.
고츠메타 지속되었을 때 딜러가 딜러픽 못한다고 하는거.
우선권 나오거나 오버워치2 포맷 발표되기 전까지 딜러 큐 30분 넘는다고 하는거.
더 세세하게 들어가면 그냥 영웅 버프해달라는거.
서포터 털어내자는 논리면 이런 사람들도 다 털어내면 됐었음.

고츠 메타 나오기 전부터 경쟁전은 4딜이 기본인 상황이라 한 1년 더 해서 딜러 유저 50%로 줄이면 저절로 균형 맞아들어갔을거임.
큐시간도 마찬가지. 한 1/3이 접으면 유저수 얼추 맞아서 큐 시간 맞았을거고.
버프가 필요하다? 헤드 까면 죽는데 왜 못까고 버프 외치냐 하면 안 건들여도 되는 문제지.

근데 다 고쳤잖아.
왜?
균형을 맞추더라도 전체 유저 풀이 줄어드니까.
유저 수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유저 편의성을 맞춰서 패치하는거지.
근데 지금 서포터 쳐내자는건 반대로 서포터 수가 적으니까 대놓고 치는거지.
에전에 "딜러 수 줄어도 문제 없음" 했으면 한 10개 남짓의 욕 남고 비추 30개 돌파했을거임.
문제가 있으면 고쳐서 더 나아질 생각을 해야지 정치인 마냥 왜 원인을 없애려 하냐....

여담으로 이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 있음.
23년에 라마트라에 서포트 2개 나오면 탱딜힐이 13-21-12가 되거든?
DPS랑 SPT랑 동수가 될 정도로 스펙트럼 넓어지면 특정 서포터만 하는 성향 줄어들거임.
플레이도 더 다채로워지니까 이런 반복적인 문제 발생 빈도도 줄어들고.
그 말은 27년까지 DPS 신규 영웅 없이 가면 됨.
그럼 진짜 깔끔하게 문제 해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