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에 크게 나오는 수백시간 플레이타임이 와이프 보기 눈치보여서 부계 돌려봄.

(30대 후반 아재임. 플탐 숨기는법 아시는분?)

2년 넘은 휴면 계정이고, 솔큐만으로 첫배치부터

골2 - 플5 - 플3 - 플3 - 플1 - 다5 - 다3 - 다1 - 마4.

본계랑 비슷해지는데 45승 걸림.

간만에 즐겁게 게임했는데, 이 구간부턴 퇴근해서 하기에 너무 빡세서 좀 아쉬움.


느낀점:

1. 옵1은 부계로 본계 점수 가는데 진짜 오래걸렸음. 아무리 잘해도 탱조합이 망하면 지니까.

옵2는 자기 티어 찾는데 확실히 개선됐다고 느낌.

5:5라 내 비중도 올라갔고, 원탱이 되면서 왠만하면 조합을 맞출 수 있음 (윈자 vs 호디 같은 싸움 안해도 됨).


2. 다5부터 마4까지는 거의 안지고 올렸는데, 골플에서 패가 더 많았음. 플3에선 패가 더 많아서 강등되는줄.

골플 딜러의 애환을 알게 됨.

본인이 보기엔 골플에는 두 종류의 탱이 반씩 있음.

진성 탱유저와 딜러 하다 온 탱유저.

후자는 탱으로서의 역할은 전혀 없이 킬만 따려고 함. 자기가 하나 따는 동안 우리 팀은 몰살당하는 구조.

처음에는 얘네들이 제대로 된 탱인줄 알고 합을 맞추려다 몇판 지고 깨달음을 얻음.

탱이 팀플레이할 생각이 없을 땐 그냥 파르시로 패고 다니거나 리퍼로 뒤도는게 낫다는걸.

어쨌든 티어유지는 하는 탱이니까 내가 하나 따는 동안 얘도 하나 따고 하다보면 게임이 어케어케 풀림.

물론 우리 탱이 제대로 된 탱유저일땐 보조를 맞추는 편이 훨 낫고.

옵2 게임의 절반은 우리 탱이 상대 탱을 이기게 도와주면 겜도 이김.

나머지 반은 우리 탱이 상대 힐러를 잡도록 도와주면 이기고.


3. 딜러는 플레에서 마스터까지 피지컬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은거 같은데, 힐러는 차이가 꽤나 남.

골플 힐러는 애초에 라이트 유저가 많은건지 혼자 요리 가능한 경우가 많았음.

문제는 여기에 익숙해지면 다이아 중후반부터 급격히 올라오는 힐러의 역량에 말린다는거.

골플에서 겐트로 힐러들 쓱싹 하다가 다이아 와서 수면맞고 쿠나이 헤드 맞아서 데스가 급격하게 올라감.

무리해서 힐러 따는 플레이가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이게 바로 현지화구나 싶었음.

플랭킹 딜러중에 다이야 이상 못올리는 사람은 이것 때문에 막히는게 아닐까 싶음.

상대 힐러의 역량을 인정하고, 우리 탱 따라서 포커싱으로 끊어먹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듯.


4. 나도 겐지가 주력이라 골플에서 답답한 겐지들때문에 속터진 적이 많음.

겐지는 항상 이 생각을 해보길 추천함:

'이렇게 멀~리서 표창만 던지고 있을거면 차라리 솔져로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보통 진입했다가 몇번 잡히면 쫄아서 저렇게 되는데, 이때는 솔져나 리퍼같은 국밥으로 바꾸는게 훨 나음.

못해서가 아니고, 하이큐가 잡혔거나 조합상 겐지가 잡을건 없고 오히려 잡혀 죽는 경우니까 제발 바꾸자.

지금 겐지 밸런스는 조합 맞을 때 써먹을 정도지, 시즌1처럼 아무때나 1인분 하는 OP가 아님.

골플에 겐지 진짜 많더라. 나도 겐지를 못할거 같은 판인데 안빼.


5. 위와 관련된 팁인데, 로우큐일때와 하이큐일 때 플레이스타일을 다르게 하는 것도 승률에 도움이 됨.

하이큐인지 아는법 = '나만 왤케 많이 죽지?' 라는 생각이 들면 하이큐임.

이럴땐 그냥 솔져같은거 골라서 안죽고 누적딜이나 꾸준히 넣다보면 팀이 이겨줌.

내 트레보다 상대 힐러의 피지컬이 앞서는데 트레로 뒤돌다보면 게임 터짐.


결론: 옵치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