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위버' 출시하자마자 플레이하고 어느덧 누적 플레이 타임만 5시간이 지났습니다. (후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 평힐 10,062 평죽 3.57 -


"힐량이 너무 낮다. 생존력이 떨어진다. 손가락이 아프다. 궁극기가 EMP에 한번에 없어진다." 등 안 좋은 말들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신규 영웅의 스킬 구성과 컨셉이 마음에 들었던 저는 이를 부정하고 숙련도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쌓은 숙련도를 통해 적군이든 아군이든 외국인이든 칭찬을 해주셨고 
저는 라이프위버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연꽃단상을 활용한 적팀의 이동방해, 궁극기 차단
구원의 손길을 활용한 아군 케어 (특히 파라가 궁극기를 쓰면 죽을 적은 다 죽고 본인도 죽을 때가 많은데 할 거 다하고 죽을 것 같을 때 구원의 손길로 살려주는 게 상당히 좋았습니다. 날고 있는 적에게 힐주는 것도 편리했어요.)


<후기>
 라이프위버는 최후방 영웅입니다. 가장 뒤에서  구원의 손길을 쓸 타이밍을 보면서 아군을 살려내야 합니다.
구원의 손길은 아군이 죽을 것 같을 때, 구체적으로는 아군이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힐러들이 해당 아군을 (장전이나 다른 외부의 요인으로) 살리지 못할 것 같을 때 과감히 사용해줍니다. (펄스에 부착된 적도 끌어와 살릴 수 있는데, 폭발하기 직전에 자리야의 방벽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해야 본인이나 팀원들이 죽지 않습니다. 만약 가까이 있는 아군이라면 연꽃단상으로 올라가며 중간에서 끌어와 본인은 연꽃단상에 폭발이 막혀서 살고 아군도 살릴 수 있습니다.) 

 라이프위버의 힐을 책임지는 치유의 꽃차징형/확정 타겟팅/투사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풀피일때에도 적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질들은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 옵니다. 이 라이프위버가 힐량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라이프위버는 이 메리트를 극한으로 사용해 지금 당장은 풀피 또는 거의 풀피이지만 곧 맞아서 체력이 떨어질 아군을 예상해서 힐을 줘야 합니다. 
 또한 누가 힐을 1번 받으면 살고 누구는 힐을 2번 받아야 살고 누구는 체력이 별로 없지만 힐을 안 받아도 괜찮은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명만 주구장창 살리고 있으면 안됩니다.)
 힐 탄창이 12이기에 장전 타이밍도 잘 생각해야 하며 장전을 하고 있을 때에 구원의 손길이 있다면 다소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니 10분당 평균 치유량이 10,000을 넘었습니다. (힐량이 부족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입니다.)

수직형 이동기인 연꽃단상은 12초의 재사용대기시간을 지닌 스킬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보면 연꽃단상을 소심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지시간이 10초이고 올라가기 전까지는 재사용대기시간만 줄어들고 유지시간은 카운트되지 않기 때문에 12초가 마냥 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연꽃단상을 사용할 수 있을 때마다 쓰면 낙하 시간을 생각해서 땅에 있는 시간이 1초 정도 밖에 안됩니다.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마음대로 2층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며 12초마다 그 위치를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2층에 올라가기 위해 쓰는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연꽃단상 그 자체가 2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스킬은 생존기로도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상이 꽤 넓으며 상당히 높고도 빠른 이동을 하기 때문에 뛰어든 적이나 쏘는 적이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꽃 위에서는 위치에 따라 적에게 거의 노출이 안될 수도 있으며 순간적으로 적의 포커싱에서 벗어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아래는 눔바니에서 실제로 썼던 위치입니다. 

 연꽃단상은 본인 또는 아군 생존기, 2층자리잡기, 엘리베이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적의 궁극기 차단, 이동방해, 아군과의 궁극기 조합 등 다양하고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모음에서 언급)

수평형 이동기인 산들걸음은 다소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재사용대기시간 6초의 스킬입니다. 치유량이 25로 낮은 자힐기이며 거리도 너무 짧아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몇 판 안 했을 때에는 모이라의 소멸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려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이 스킬은 캐서디의 구르기, 한조의 이단뛰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캐서디나 한조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짧은 거리를 이동하지만 굉장히 유용하며 적을 쏠 때 구르기나 이단뛰기를 사용해야만 맞는 에 해당 이동기를 쓰고 결국 적을 잡은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그 짧은 이동기로 위험한 각에서 안전한 각으로 이동한 경험도 다 해보셨을 것입니다. 라이프위버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방 포지션을 잡고 있어서 힐을 주다가 갑자기 아군이 힐각에서 벗어나 힐을 못 줘 죽어버린 아군.. 힐러하시는 분들은 다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라이프위버는 그런 순간적인 힐각 차단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힐각에서 순간적으로 벗어난 아군을 힐 주기 위해 산들걸음을 활용해 앞으로 대쉬 후 힐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연꽃단상과 조합해서 각을 더욱 늘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적이 포커싱을 할 때나 본인이 한걸음 뒤로 물러나야 할 때, 아군 전체가 뒤로 물러나야 할 때 산들걸음+구원의 손길이나 연꽃단상+산들걸음 등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궁극기인 생명의 나무는 궁극기 충전량이 1860으로, 굉장히 빠르게 궁극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이는 라이프위버의 힐량을 생명의 나무로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위 아끼면 똥된다 라는 말이 이 궁극기에 해당됩니다. 이 궁극기의 특성으로는 메이의 빙벽과 같이 막히는 판정이고, 설치 즉시 넓은 범위에 150의 힐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1.75초마다 50의 광역 힐(지속시간 15초로 상당히 김)이 있습니다. 궁극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즉발 광역 150힐과 막히는 판정입니다. 
 죽으면 안되는 탱커의 체력이 절반 이상 빠졌는데 뒤로 빼면 안되고 싸워야할 때 힐러들은 해당 탱커만 바라보고 힐을 주다가 딜러들이 힐을 못받고 죽어서 결국 한타를 패배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자주 나오는데 이를 생명의 나무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즉발 150힐에 방벽을 대체할 수 있는 지형지물을 설치함과 동시에 넓은 광역힐. 또 다른 스킬로써 사용하면 됩니다. (적 라인하르트의 대지분쇄 후 누운 아군에게 돌진 연계를 한명은 구원의 손길로 다른 아군들은 궁극기로 막음과 동시에 힐로 살린 경험이 있긴 하지만, 보통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에)
궁극기가 EMP나 돼재앙 등에 한번에 없어진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그마 궁은 EMP가 아니라 해킹이나 수면만 해도 없어지는 등)

제가 아직 기본공격인 가시연사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가시연사를 사용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5시간을 넘게 해봤지만 메르시의 딱총 성능이 더 좋았습니다. 가시연사로 틈새 시간을 활용해 딜을 넣는 것보다 아군을 치유할 방안과 내가 생존할 방안을 미리 생각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이상으로 후기와 자잘한 팁들을 마치겠습니다. 
한줄평:  라이프위버는 (재미있고) 능동적이고 계산적인 버전의 메르시

작성자의 오버워치 이해도를 객관화하기 위해 최고티어를 말합니다.
탱커: 3800
딜러: 4300
힐러: 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