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김에 나도 사견 끄적이자면

난 PvP에서는 룬 시스템 넣는건 극구 반대하는 입장임.
일단 룬 시스템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롤을 가져오는데

1. 롤에서 룬 시스템은 시즌 동안 다채롭게 바뀌는게 아님. 시즌 초반 일주일정도 인플루언서들이 분석하고 "이거 이거 이거 쓰세요"하고 정해주면 그걸로 2, 3개만 로테이션 돌려서 씀. 이런 사용 방식 자체가 룬 시스템이 오버워치 시스템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메타를 만든다는게 아니라 주류 메타를 더 굳건하게 만드는데 사용되고, 상대팀도 그 주류메타를 운영해서 결국 다시 미러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다고 생각함.

2. 롤의 룬 시스템은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먼저 손에 꼽는 진입장벽을 존나 높인 원인 1위 요인임.
다만 그런 소리가 자주 안나오는건 롤이 전세계적으로 메이저한 게임이라 당시에는 롤을 못하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웠고, 패치 때마다 분석 한번 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걸 이해 분석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복잡성이 와닿지 않았다는 점임. 하지만 반대로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룬 맞추는것부터 개판 났었고, 한정적인 룬 트리를 성장요소로 커버를 칠 수 있어서 부작용이 상당히 완화 됨.

3. 오버워치가 유지력이 좋다 뭐다 말이 많지만 결국 이런 스킬류 게임 중에서 오버워치는 가장 TTK가 짧음.
그런 게임에서 스킬의 효과나 데미지가 달라지는건 지금도 부족한 밸런스 패치 역량에 부하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롤은 초반에 평타나 스킬 한 두개 박는다고 라이너가 죽거나 하지 않음. 스킬에 평타 섞고 유지기 못쓰게 CC기도 박는데다 스펠까지 때려야 하나 잡지. 후반에는 진짜 한 두방 컷이 나긴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건 게임 터진거잖아. 그러니까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커버가 되는데 오버워치는 스치면 사망이라 그게 안됨.

뭐 사견이니 너무 열내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