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대 콜로세오 맵.
라인탱이었고 나는 메이였던걸로 기억함.

일단 난 대부분의 상황에서 탱을 따라가는걸 선택함.
특히 메이는 탱이랑 다녀야 개꿀잼임.
그래서 그판도 부지런히 라인을 따라가고 있었지.

난 뚜벅이고 라인은 돌진이 있으니 라인이 더 앞에서 걸어갔음.
그런데 라인이 로봇있는길 말고 절벽있는 그 사이드로 빠지네? 신기하게 이쪽에서 한타를 하나?

따라갔지.
아니 그런데 웬만하면 진짜 따라가는데…내가 생각했던 지점보다도 더 깊이 들어가는 거야.
난 이때 라인이 적진에서 입구막 하려고 하는줄 알았음.

’아니 이건 진짜 아닌데‘ 싶어서 멈춰서 뒤돌아 보니까

아군 힐러 두명이랑 한조랑 다 따라오다가 나 쳐다보면서 멈춤.
로봇옆 사이드 길에서 딜힐 4명이서 서로 쳐다보면서 당황해하던 그 공기란 ㅋㅋㅋ

나 딱 한마디 함.
“망” 망했다. 탱커가 우리 버렸다.
아군들도 탱 없어서 당황하는게 느껴지더라고 ㅋㅋㅋ

4명이서 잠시 몇초동안 쳐다보다가 게임 던지기는 뭐하니까
일단 내가 다시 기존 한타 일어나는 루트로 앞장을 섰어.

아군 딜힐들 다 내 뒤에 따라오더라 ㅋㅋㅋ

아씨 메이로 탱노릇 못 해먹는데…어떻게 하지?.
심지어 우리가 늦게 왔으니 적이 더 유리한 구간 잡았더라고.
나는 걱정을 하면서 본격적인 대치 구도를 잡아봄.

어쩌겠어. 메이가 이럴때 앞장서야지.


그런데 저 멀리서 우리 탱이 움직이는게 보여.
적 리스폰 입구에 간게 아니네..?

라인이 적 뒤쪽으로 조심스럽게 돌아 가는게 보여.
그러더니 돌진으로 적아나 납치해서 데려오더라 ㅋㅋㅋㅋ

진짜 개빵터졌네 ㅋㅋㅋ
그 루트로 적진 뒤로 가서 돌진써서 돌아올 생각을 하냐고 ㅋㅋ

보니까 빠대여서 저거 하고 싶었나봄ㅋㅋㅋ
덕분에 한타 진짜 수월하게 그냥 이겨버림.

나중에도 라인이 잘 해줬음.
체력관리도 잘 하고
내가 빙벽으로 탱커 갈라먹으면 돌진이나 망치 호응도 정말 잘 해줌(아군들 다 호응해줘서 매우 행복워치했던 판)

덕분에 그 판 진짜 수월하게 이김.
거의 고속도로 낸것 같음.
라인 하는거 보니까 애초에 실력자체가 좋더라.
라인 좋아하는데 경쟁에선 못 하니까 빠대와서 즐겜+빡겜 섞어서 한것 같음ㅋㅋㅋ

초반에 “망”이라고 쳤던게 기억나서
게임 끝나고 라인이랑 다른 아군들 더 칭찬했던것도 기억난다.


아 진짜 저판 정말 재밌었음.

맨 처음에 딜힐 4명이 탱커 따라가다가 멈춰서서는
콜로세오 노을빛 석양에 물들은 얼굴로 서로 마주보며 가만히 서있던게 너무 한폭의 그림처럼 뇌리에 남아있음 ㅋㅋㅋ

걱정하면서 앞장서던 내 뒤로 다른 딜힐 따라오던것도 인상깊고

그리고 탱커가 저 멀리서 뿅 나타나서는 아나 납치해올때 터졌던것도 기억나고 ㅋㅋㅋ


난 이런 소소한 상황이 참 재밌는것 같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