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XtmJypUip0?si=sLxMcaM8ghRt7VOQ&t=596


위의 링크는 장문철 실버 구간 탱커에 대한 장지수 해설의 토로인데(링크에 타임라인이 안 걸리는데, 9분 56초부터)

도라도에서 라인으로 화물에만 붙어 있고, 다 처맞으면서 + 힐 다 받으면서 화물을 미는 게 옳다고 여기는 탱커에 대한 이야기임.

"이렇게 플레이하면 그냥 압도적으로 져야 이러면 안 되는구나, 하고 이해도가 올라가는데
다들 똑같이 이해도가 없으니 꾸역꾸역 비벼지고 그래서 낮은 티어 사람들은 평생 그렇게 산다."

라는 게 요지.



대학교 다닐 때 어떤 교수님이 그랬음.
김영란법은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면 악법 중의 악법인데, 공직 사회의 부패를 그렇게 유치하게라도 막는 데는 어쨌든 역할을 한다고.
세상에 금액을 법에 적어놓고 아무튼 이 이상은 직무 연관 있든 뭐든 받지 마셈! 하는 유치한 법이 어딨냐고.



치유 감소 패치도 진짜 극단적이고 말도 안 되는 방식이지만, 어떻게든 저티어의 게임 이해도를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패치임.

다들 알다시피 오버워치는 너무 어려운 게임임. 나는 이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망했다고 생각함.
대부분의 유저들은 져도 왜 지는지 모르고 답답함만 가득 안은 채 짐. 
그리고 그걸 그냥 "아 시@발 팀 차이 겜 하기 싫다"라고만 치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이해도가 부족할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고
지금까지 꾸역꾸역 남아서 오버워치 하고 인벤 들어오는 사람들과 달리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이깟 걸 공부까지 하면서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롤챔스로 강제로 지식 주입하는 롤과 달리)
저런 현상은 도저히 막을래야 막을 수가 없어 보였음



그걸 해결하려고 도입한 게 바로 치유 감소+탄 판정 강화. 그 메커니즘을 보면,


그전엔 브실골은 2층 안 밀어내도 됐음. 어차피 좋은 자리에서 쏴봤자 못 맞혀서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기 때문

-> 2층 자리 안 밀어낼 거야? 판정 좋아져서 이제 브실골 에임으로도 엄청 아플걸?

그전엔 변수 내는 힐러 다 필요 없고 힐 빵빵한 아나 메르시 넣고 탱커 앞세워서 낮은 DPS 상쇄시키면서 꾸역꾸역 화물 밀었음

-> 치유 감소 들어가서 이제 안 됨.
-> 탱커 뒤에 에임 박아놓고 힐만 하면서 게임 할 거야? 피통 늘리고 치감 추가해서 이제 안 돼.


낮은 티어에서 하던 5:5 다 모여서 둥가둥가 운 좋으면 이겨 궁 대박 터지면 이겨 메타를 없애고
처맞으면서 좀 하지 말고 하이딩하고, 뒤 돌면 킬 내기 쉬워졌으니 사이드 적극 활용해라

그런 걸 억지로라도 시키려고 도입한 게 치유 감소와 판정 강화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성공해서
지금 치감 수치 가지고는 왈가왈부 많지만 탄 판정은 이제 다들 언급도 안 함.



문제는 이 다음임. 나도 여기까지는 패치 의도에 동의함. 

이 과정에서 비교적 높은 티어의 탱커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
다들 오리사가 너무 좋고 쎄고 재밌고 오리사에 밥 비벼 먹고 싶어서 한 게 아니잖아. 오리사 말고는 도저히 답이 없으니까 한 거지.
빠른 시일 내에 탱커 패시브든 뭐든 만들어서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탱커 유저 더 소멸할 텐데, 과연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해결할 의지는 있는지가 궁금함.



게다가 이 패치로 저티어의 이해도가 실제로 올라갔는지는..... 사실 난 모르겠음.
그쪽 게임을 할 일이 잘 없기도 하고, 장문철에 올라오는 사연들 보면(물론 그런 사연만 올라오겠지만) 여전히 시궁창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패치 방향 쓰레기 같다고 욕을 하되
이런 의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