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 2는 치열함의 정도가 전보다 몇 단계를 훅 뛰어넘은 느낌입니다. 오래된 라이벌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스타 선수들(노련한 베테랑과 신인 모두)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신입 팀원을 영입해 활기가 살아난 팀도 여럿 있었습니다. 스테이지 첫 경기부터 60차전까지 가장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 동영상 콘텐츠, 통계 자료 등을 모아보았습니다. 스테이지 2 최고의 순간을 함께 즐겨주세요!

타이탄의 충돌

오버워치 리그라는 대회의 정점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이 경기를 보여주면 됩니다. 최고의 선수들,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에 가장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막상막하의 전투 등 모든 요소가 다 모였습니다(일단 정규 시즌에서는 그렇습니다). NYXL과 서울팀은 스테이지 1에서 이미 전장 다섯 개를 꽉 채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급 대전을 펼친 전력이 있습니다. 스테이지 2의 4주차, 양팀은 이전의 성과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첫 두 개의 전장은 시간을 끝까지 채워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각각 세 라운드씩 돌아가며 싸운 끝에 NYXL이 하나무라전장을 6 대 4로 이겼지만, 서울팀이 바로 뒤이어 네팔 전장에서 2 대 1로 반격했습니다. 하프타임 후 서울팀은 조금 차분해진 듯한 분위기로, 헐리우드에서는 방어에 주력하여 실효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NYXL이 중대한 게임 내 조정을 통해 지브롤터에서 승전하더니, 일리오스 전장에서 승부가 결정 났습니다.

이 경기가 단순히 보기 좋은 구경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걸작의 대열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두 팀이 끊임없이 시시때때로 상대 팀의 게임 플랜에 맞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서울팀과 뉴욕팀 사이에 수수께끼 따위는 없습니다. 두 팀은 알고 지낸 역사가 깊고 무대에서 마주친 횟수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세상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경쟁 관계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merald Gao


스테이지 하이라이트

스테이지 2에서는 아나가 오버워치 리그에 화려하게 컴백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하이라이트 5위권에 오른 플레이 중 두 개에 아나가 등장했습니다. 이외에 겐지의 강력한 튕겨내기, 오리사가 죽음을 맞는 순간이 둘, 그리고 대담한 라인하르트 돌진 등의 플레이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100 + 2 클럽



오버워치 리그에 트레이서가 등장하면 항상 깊은 인상을 남기지만, 스테이지 2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눈에 띄는 트레이서 플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려면 일반 스포츠 장르에서 흔히 쓰이는, 아주 오래된 통계적 기법을 써야겠습니다. 일명 무작위 차단 기법인데요. 트레이서 능력자들을 위해 회원 전용 "100 + 2 클럽"을 결성할까 합니다. 회원 가입비요? 한 스테이지에서 결정타 100회에 KDR(K:D, 처치(kill)-죽음(death) 비율)이 2.0을 넘으면 받아드립니다. 이제 스테이지 2가 끝났으니 100 + 2 클럽의 신입 회원 세 사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Jun-Young “Profit” Park: 상습범

런던팀이 준결승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에 판단력이 흐려져서는 안 됩니다. Profit은 리그 최고의 트레이서 플레이어 자리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으니까요. Profit은 스테이지 1에서 100 + 2 클럽 가입 자격을 얻은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결정타는 192회, KDR은 2.46을 기록했습니다. 스테이지 2에서도 결정타는 총 361회, KDR은 2.30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해내고 말았습니다. Profit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기 때문에 두 차례의 스테이지 전체에 걸쳐, 모든 영웅 캐릭터를 대상으로 최고의 KDR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모든 영웅"을 합산한 KDR은 총 2.07로, 여러 스테이지에서 2.0을 넘긴 단 두 명의 선수 중 한 사람이 바로 Profit 선수입니다. 다른 두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Jong-Ryeol “Saebyeolbe” Park: 미스터 500

세상에 확실한 것은 죽음, 세금 그리고 트레이서를 플레이하는 Saebyeolbe뿐입니다. NYXL팀에서 공격수를 맡고 있는 Seabyeolbe 선수가 드디어 이름 옆에 스테이지 타이틀을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승에 이른 과정을 보면 이 선수가 플레이어로서 얼마나 참을성이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Saebyeolbe 선수에게는 "미스터 500"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도 붙었는데, 이것은 스테이지 2를 통틀어 정확히 500회의 결정타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KDR은 2.75로 유지했죠. 이 엄청난 킬 총합은 뉴욕팀이 다섯 개 전장에 걸쳐 경기를 치르면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 결과입니다. 이번 시즌에만 5개 전장을 꽉 채운 경기를 여섯 번이나 치렀고 그 중 네 번은 이겼습니다. Saebyeolbe는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만큼이나 믿음직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100 + 2 클럽의 마지막 신입 회원은 처음 보는 신인입니다. 그의 이름은...

Simon “Snillo” Ekstrom: 이상 현상

Snillo가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두가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선수는 단 하나의 전장도 진 적이 없다는 믿기 어려운 전력을 보유한 주인공입니다. 심지어 스테이지 결승전에서조차 66번 국도에서 미스터 500을 만나 상대를 처치하기까지 했습니다. Snillo가 클럽에 들어오려면 지불해야 할 대가는 결정타 142회에 사망은 겨우 47건에 그칩니다. KDR은 3.02죠. 사망률이 이렇게 낮다는 것이 그에게 "이상 현상"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입니다. 시즌 총 사망률 점수가 꼴찌에서 두 번째인 선수는 휴스턴의 공격수 Jake "Jake" Lyon인데, 등수는 하나 차이인데도 사망은 121회거든요. 게다가 10분당 사망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테이지 2에서 Snillo의 사망률은 3.78회로, 이보다 점수가 낮은 선수는 한 명뿐입니다. 3.41회인 Saebyeolbe 선수죠.

흠...그러고 보면 진짜 이상 현상은 Saebyeolbe 선수일지도 모르겠군요. —Ben “CaptainPlanet” Trautman

선수 인터뷰에 출연한 RAWKUS

워치포인트에서 스테이지 2부터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한 코너 중 "Malik Forté의 선수 인터뷰"가 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의 스타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일 대 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리즈죠. Malik이 휴스턴의 지원가 Shane “Rawkus” Flaherty와 나눈 대화로 팬들은 Rawkus가 아웃로즈 팀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개인적으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었는지 솔직한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FISSURE보다 잘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봐요. 없죠?

스테이지 2에서 한 단계 발전한 팀은 여럿이지만 LA 글래디에이터즈만한 팀은 없었습니다. 6연승을 달리며 전체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팀의 눈부신 성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요인은 런던 스핏파이어 출신 Chan-Hyung "Fisssure" Baek 선수를 메인 돌격 담당으로 영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베테랑 선수의 발 빠르고 효과적인 윈스턴 플레이 덕분에 글래디에이터즈는 강력한 돌격 개시 담당을 얻었으며, 게임 내 리더도 한 명 늘어난 셈입니다.

아래는 스테이지 2에서 총 18명의 윈스턴 플레이어 중 Fissure의 순위입니다. 윈스턴 플레이 시간만 40분이 넘습니다(모든 통계 수치는 10분당 평균).

  • 영웅에게 입힌 피해 5,947.64(리그 4위)
  • 결정타 6.55회(3위)
  • 처치 17.33건(7위)
  • 원시 분노 처치 3.01회(2위)
  • 점프 팩 처치 6.25회(1위)
  • 죽음 5.24회(6위)

Fissure가 현역으로 복귀해(스테이지 1에서는 거의 출전하지 않았음)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면서도 글래디에이터즈를 5위권 안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팀 전체가 얼마나 노력해서 적응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스테이지 3에서 한층 더 나아진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팀들에서는 LA(보라색 버전)의 성공이 선수만 제대로 영입하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입증하는 사례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Emerald Gao 및 Ben “CaptainPlanet” Trautman

옳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