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는 복잡한 전략 게임입니다. 그래서 오버워치 리그 분석가는 관중 여러분을 위해 게임 전략을 분석해서 알려드립니다. 새로 유입된 팬들 입장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나 문구가 종종 나오는데, 그럴 때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도움이 되겠죠. 시리즈로 구성된 이 글에서는 몇 가지 보편적인 용어를 설명하여 시청자 여러분이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날 데스크에 앉아서 경기 장면을 보던 중, 객석에서 들고 있는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쓰여 있었죠. "돌진 조합이 뭔지 모르겠는데 이제 와서 그게 뭐냐고 묻기도 겁난다!" 겁내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자세히 알려드리죠.

"돌진"이란 오버워치의 모든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며 그만큼 인기를 누리는 구성입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팀원들이 말 그대로 적진을 향해 뛰어들어 한 명의 표적에만 집중해 첫 킬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돌진은 오버워치가 출시된 이래 가장 강력한 구성 중 하나로 지위를 꾸준히 고수해 왔으며, 2017년에는 프로 리그 상위권 팀 중 어떤 버전으로든 이 구성을 이용하지 않은 팀이 없었습니다.

대체 어떤 면에서 그렇게 뛰어난 전략이라는 것일까요?

돌진은 본질적으로 4명의 영웅, 즉 윈스턴, D.VA, 겐지와 트레이서가 필요한 전략입니다. 보통은 젠야타(부조화의 구슬이 있으니까)와 루시우(속도 아우라와 부스트 때문)를 지원가로 이용하지만 거의 모든 지원가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고, 지원가에 따라서 돌진의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오버워치에서는 위치 지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장에서 각 플레이어가 어느 위치에 자리 잡는가에 따라 각자의 능력에서 얼마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상대 팀에 얼마나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팀 동료들로부터 얼마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되며 상황이 나빠지면 모면 가능성까지 좌우하게 됩니다. 어떤 구성이든 빨리 이동할 수 있고 상대 팀이 위치를 지정하면서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게 한다면 대부분의 전장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돌진은 핵심적인 네 영웅의 능력을 이용하여 고지를 차지하고 공격하거나 전장 목표의 주변을 맴돌면서 상대 팀의 전진을 가로막으면서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고, 재빨리 원위치로 위치 지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팀에 많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

돌진 전략으로 노리는 가장 흔한 표적은 보통 젠야타와 같이 이동성이 낮은 지원가 캐릭터입니다. 물론 구성에 따라서는 솔저: 솔저: 76이나 맥크리, 심지어 자리야까지도 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이긴 합니다.

돌진은 이동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매우 빠릅니다. 루시우가 윈스턴, D.VA, 트레이서와 겐지의 점프에 스피드 부스트 효과를 더해줄 수 있으므로 돌진 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앞으로 돌격해 상대 팀 지원가 캐릭터를 해치울 수 있습니다. 돌진 조합은 하나의 표적에만 집중하여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라, 팀의 공격 속도가 빠를수록 빠른 결정을 내려 상대가 저지른 사소한 실수를 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력이 뛰어난 최상위 수준에서 싸움이 붙어 첫 표적을 제거하기만 하면 75% 이상은 그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 정도죠!

돌진은 이동성이 워낙 좋아서 상대 팀의 공격을 피할 때도 유리합니다. 공격을 당하면 제각기 흩어지기도 쉽거든요. 전장 목표 주변으로 흩어지면 라인하르트나 자리야 같은 영웅이 궁극기를 최대한 이용하기 힘듭니다. 애초에 제거할 상대를 찾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이 되죠.

조심해야 할 것

영웅의 양면성

돌진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영웅은 D.VA입니다. 다른 어느 영웅보다도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저울질하는 능력이 요구되죠. 대체로 돌진 전략을 구사하면서 공격을 당하는 와중에도 윈스턴을 보호하고 동시에 자기 지원가를 지켜야 합니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돌진 팀의 화려한 기술 시전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몇 가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특히 지원가 캐릭터의 궁극기를 주시하세요. 타이밍을 잘 맞춘 초월이나 소리 방벽만 있으면 돌진 팀(트레이서처럼 체력 풀이 낮은 편인 영웅도 포함해서)이 첫 킬을 확보하거나 상대 팀의 돌진에서 빠져나갈 시간을 훨씬 많이 벌 수 있습니다.

팀이 구사하는 전략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게임 관람이 훨씬 더 재미있겠죠. 팀에 따라서는 윈스턴과 트레이서만 기용해 돌진을 하고 D.VA는 지원가를 보호하도록 뒤에 남겨두기도 합니다. 아니면 핵심적인 4명의 영웅이 모두 함께 돌진에 나서기도 하는데, 그러면 지원가는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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