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못하면 탱이나 잡아!!!

이 말을 팀채팅창에서 볼 때마다 느끼는 생각인데

솔직히 탱 못하면 게임이 터지지 않나요?


탱커가 전선을 1) '조정'하고 2) '유지'하여 3) 딜힐을 할 수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인데 이게 과연 쉬울까.

물론 힐러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에 오더도 하고 그러기도 하지만

탱커는 제 일선이기에 움직임에 따라 딜힐도 따라오는 형상이어서 단시간에 전체 게임양상을 읽고 판단을 내려야 하니.


탱커가 못하면 무의미한 대치만 지속하다 게임이 끝나는 경우도 친구들의 경기(낮은 티어)에서 많이 봐왔고

답답한 나머지 딜러가 탱커보다 나서다 뚝배기 털리는 것도 봐왔으며

무의미하게 혼자 돌진하다 짤리고 한타가 일어나는 경우도 지켜보았는데


이 모든 탓은 전부 딜러로 돌리더라.


심지어 내 친구도 딜러탓만 주구장창 하고 있으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보라면서 살살 달래며 말을 해주니 알아먹고 딜탓을 하지 않더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잘못이 맞을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플레이를 돌이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

한 게임에서 물론 못하게 '보이는' 팀원이 있을 수 있으나 낮은 티어에서의 본인은 그것을 면밀히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을 뿐더러 설령 맞다한들 그 사람이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습관'을 고칠 리 없으니 한 마디만 딱 하고 다독이며 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

그 점을 모르고 계속해서 팀원 멘탈 갉아먹으며 쓸모없는 감정싸움을 하고 있더라.

심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들어 쓰진 않지만
낮은 티어가 심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런 식의 사고'를 하고 있으니 '본인 발전'이 전혀 없다는 점(계속 그 자리 유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