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의 너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겐지의 너프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한낱 심해의 개소리쯤으로 여긴다는 거...

지금 여기서 영웅의 밸런스와 관련하여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
통상적으로 심해라고 불리는 유저 (이하 "심해유저" 로 표기함) 들은
그러한 영웅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게임을 보는 전반적인 시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의견은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임

물론 심해유저들은 피지컬이나 전반적인 게임 이해도 등에서 많이 부족함. 그러니까 심해에 있겠지.
거기까진 참 좋은데, 심해유저의 의견이 전혀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심해 유저를 브실골 유저들이라고 정의했을 때, 전체 옵치 유저의 약 55퍼센트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임
(참고로 본인은 5월 11일 현재 기준 2372점에 위치한 유저임. 내가 상위 48~49퍼 정도라서 그냥 어림잡아 계산했음)

이렇게 심해유저들이 제기하는 반론이 전혀 가치 없다고 주장하는 건
옵치와 비슷한 상황에 대입해보면 정말 너무나 비논리적인 소리라는 걸 알 수 있음.
지금부터 예시를 몇가지 들어주겠음

하버드 대학교에서 하는 한 윤리학 강의의 내용을 책처럼 만들어서 나온게 있음.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귀찮아서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유명한 책이라 그래도 한번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함
옵치의 심해 유저와 천상계 유저가 만나서 여기 토론게시판에서 만나서 밸런스에 대해 토론하는 것처럼,
그 강의 역시 윤리학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학생(=심해 유저)" 과
윤리학을 아주 깊이 있게 공부했고,
그러한 주제로 논문을 써서 교수로써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는 "교수(=천상계 유저)" 가 있음
이 둘이 강의실에 모여 앉아서 자유롭게 윤리학에 대해 토론함
근데 겐지충들 논리대로라면, 그 강의에서 학생은 윤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교수의 말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서도 안되고, 교수가 그 학생의 의견을 들어줄 이유도 없음.

이게 뭔 ㅈ같은 소린지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더 쉬운 걸 적어보겠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너가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이라고 가정하자.
니를 포함해 몇 명을 학생들이 모여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를 하기로 했음.
근데 그 스터디 그룹에, 전교 최상위권에서 노는 학생 하나가 껴 있음.
그놈이 내가 설명할 때마다 자기 성적이 더 높다면서 니 설명도 제대로 듣지 않고,
니 설명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대지 않고 성적부심을 부리며 공부 못하는 놈이라며 비난함.
근데 겐지충들 논리대로라면, 그 스터디 그룹에서 너는 그 전교권 학생에 비해 수능 교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놈의 말에 비판을 제기해서도 안되고, 걔가 니 말을 들어줄 이유도 없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겠지?
니가 더 티어가 높다고 해서,
겐지가 너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피지컬이나 게임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니 티어가 높다는 이유로 티어부심 부리며 그 사람의 의견을 깔아뭉갤 권리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