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공부도 못하고 피지컬도 꽝인 식충이들의 입장에서는 친구들과 다른점을 만들어야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 공감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대세 게임을 통해 본인의 무의식적인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게임을 찾아다님. 예로 과거 대세 게임 롤, 그리고 현재 오버워치가 급식충 왈 "갓흥겜"이 되겠음.

부정하고 싶겠지만 헬반도에선 평범한 식충이가 주변 인간관계에서 가질 수 있는 본인의 특수성이라곤 게임실력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함. 예) 나 위도우 씹장인, 맥크리 씹고수, 겐지 씹장인 등등.

하지만 이러한 식충이들의 쏠림 현상은 게임사에겐 주식을 뻥튀기하기에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게임을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과 즐기고 싶은 나 같은 게이머들에겐 아주 '독'같은 현상임.

개인적으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게임의 본질이 "3,4가지 단순한 동작들을 해낼 수 있는 영웅들이 6명이 모여 상황의 무작위성과 직관적인 판단에 의해 현실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기적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에서 "본인이 뛰어남을 남들에게 증명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에 있음.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은 셀 수도 없지만 가장 큰 것은 빠대의 노답화임.

경쟁전이야 개트롤을 하던 캐리를 하던 점수만 오르면 내가 남들과 달리 뛰어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객관화된(주변 친구들이 토를 못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억지로 조합을 맞추지만

빠대는 점수가 남는게 아니라서 게임의 목적이 협동을 통한 승리가 아니라 본인의 슈퍼플레이를 뽐내기로 바뀌어 버리는 풍조가 팽배함. 빠대가면 누구도 힐러를 안함. 왜? 내 슈퍼플레이를, 개 쩌는 하이라이트를 못 뽐내니까. 

그러니 픽이 전부 겐지, 트레이서, 맥크리, 한조, 위도우, 바스티온으로 몰림.

왜냐? 이 캐릭터들의 구조상 하이라이트를 먹기 매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

결국 빠대를 본연의 목적에 맞게 즐기려면 3인이상 팀플을 하는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림.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솔로 플레이어들은 전부 질려서 떠나고 게임은 식충이들과 팀플레이어 밖에 남지 않게 될 거임.

식충이 유입전에는 친창에 30명이 기본이였는데 현재는 잘해봐야 6명임.


내 실력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 하는 댓글이 100퍼센트 나오겠지만

나름 FPS 첫 입문 게임인데 경쟁전 60점으로 엄청 못하는 축은 아님. 

또한 친구도 없는 아조씨가 징징댄다고 하겠지만 회사다니고 돈벌기 시작하면 식충이들처럼 하루종일 겜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님. 결국 주말에나 잠깐 시간 맞으면 친구들이랑 하고, 평일에는 시간이 안 맞음.

여튼 걍 간간히 영상 올라오는 거랑 매력적인 캐릭터 나오면 좀 해보는 게임으로 냅둬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