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르시로 2시즌 그랜드마스터, 3,4시즌 랭커 마무리, 현재 5시즌 15위 달성한 메르시 유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인게임 상에서 메르시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넘쳐 흐르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글이 메르시라는 영웅의 인식 개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우선 "메르시"라는 영웅은 오버워치 공식 영웅 표기 난이도에 별 한개 , 즉 쉬움으로 표기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입문하기가 쉽다고 생각하여 블리자드가 설정한 난이도 인 것이죠.
하지만 게임 안에선 [입문]과 [숙련]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영웅입니다. 표기 난이도와 운영 난이도가 편이하게 다른 영웅이에요.
그런데 이 차이를 잘 모르시는 유저분들께선 메르시가 그저 "버스타기 좋은 영웅"이라며 힐러가 남았을 때 메르시를 픽하곤 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생각과 달리 메르시는 버스충 영웅이 아닌, 숙련도를 쌓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전장의 상황에 따라 자신의 할 일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1인분이 가능한 고난이도 영웅입니다.
여러분들이 경쟁전을 돌릴 때 팀에 메르시가 있다면, 대리나 왕벌 또는 여왕벌 파티로 올라온 게 아니라면 분명 1인분을 톡톡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요즘 메타는 돌진메타입니다. 겐트윈디나 트솔윈디 같은 영웅들을 픽 해놓으면 힐러들은 어쩔 수 없이 루시우와 젠야타 등을 픽해주는데요. 특히 이 돌진메타는 점령전,쟁탈전에서 더 많이 픽되고,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동기가 없는 힐러는 상대 트레이서,겐지가 물러오면 혼자서 살아남을 확률이 정말 희박하고, 루시우와 디바가 계속해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제 할일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메르시는 루시우의 힐 증폭 하나만 있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상대의 딜링이 잘 박히지 않게 어그로를 끄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이동기가 없는 힐러를 케어하는 정도의 절반만 케어해 주어도 그 두 힐러보다 훨씬 생존성이 좋습니다. 쟁탈전, 점령전 등에서 솜브라가 나올 경우에는 루시우를 하는게 맞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메르시를 이용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방법도 게임을 좋은 판도로 이끌어 갈수있는 방법이 될수 있을 것 입니다. 메르시를 쟁탈전, 점령전에서 픽을 한다는 것은 그 영웅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세 번째, 원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솔직하게 현재 메르시의 인식은 원챔이 다 깎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르시는 이상하게 원챔 유저가 많습니다. 쟁탈전에서 팀원이 충분한 케어를 해 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포커싱을 따돌리지 못하는 메르시 원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구요. 글을 보고 계시는 메르시 원챔 유저분들 께서도 정말 살기가 힘들다 싶을 땐 루시우로 바꿔주세요. 디바의 매트릭스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팀 힐러에 대한 커버도 제한적입니다. 자신이 1인분을 하지 못하겠다 싶을 땐 루시우로 힐 증폭 키면서 벽 타시는 게 더 팀에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오버워치는 팀게임이므로 서로 맞춰가며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유동적인 픽 하나가 메르시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메르시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점점 줄어들어 메르시를 자신있게 꺼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