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버워치는 픽과 조합부터가 제한이 없고 자유도가 높게 되있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음. 이는 창의적인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게임이 보다 다채로워진다는 장점이 있음.

이러한 시스템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한 팀이 된 유저들이 각자 팀에 필요한 역할들을 맡고 부족한 포지션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그 포지션을 채우는것임. 물론 상대 조합에 카운터를 칠 수 있게 유동적 픽 변경도 하면서.

그러나 위의 이상적 상황의 전제 조건은 모든 플레이어가 이타적이며 모든 캐릭터들에 숙련도가 있고 무엇보다도 '게임의 목적이 승리'여야만 가능한 상황임.

하지만 실제 현실은 모두가 알다시피 이와는 정 반대라고 할 수 있음. 유저들은 대다수가 이기적이고 저마다 잘하는 캐릭터가 있고 그 폭이 넓지 않은 경우가 보통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유저들은 게임에서 승리를 그다지 별로 원하지 않음.

2. 이러한 상황들이 비단 유저들만의 잘못일까? 나는 오히려 시스템 상의 한계라고 생각함. 사람은 절대 다수가 상황과 환경에 따라 급변함. 전쟁 중에는 사람을 죽이는게 당연한 일이 되고, 도시의 치안이 마비되면 평범했던 시민들이 마트나 은행을 터는 강도로 돌변함. 혹시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유를 알고 있는가?

3. 오버워치의 운영방향은 마치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론과 일치하는 경향이 크고, 어느 면에서는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듯도 보임. 사람은 대다수가 이기적이며 본인의 즐거움과 점수상승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함. 그렇기 때문에 트롤과 패작, 대리, 비매너, 원챔충, 딜러충이 끊이질 않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가 아군의 대리기사, 핵, 부계정 플레이어에 방관하는 것임. 제프는 명백히 이 사실을 모른체 하고 있음.

4. 사회가 안정되고 대다수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질서와 규칙이 필요함. 그리고 이에 따르는 처벌과 상이 그 질서들을 유지하게 함. 이는 오버워치 뿐 아니라 타 팀게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일이며, 강한 제재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한 게임들이 많음.

내가 여태 살면서 느낀 몇가지 중 하나는 사람은 당근보다는 채찍이 더 잘 듣는다는 것임. 제프 및 오버워치 운영진이 유저들을 조금 덜 믿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