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옵치 경쟁전에서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아군 플레이어들 간의 선호 직군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임.

즉, 아군 대다수가 딜러 유저이거나 힐러나 탱커 유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는 블리자드가 모든 유저가 올라운더이길 바라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무시하는 공산주의적 발상임. 본인은 딜러에 소질이 있고 자신이 있는데 딜러 자리가 나지 않아서 탱커나 힐러를 해야 한다면 이는 효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게임에 대한 흥미 역시 떨어질 수 있음.

아군들 간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이기적인 플레이어들을 장시간에 걸쳐 형성하게 한다고도 볼 수 있다.

대개 양보하고 팀 조합을 맞추려 하는 사람들은 탱커나 힐러 모스트가 되고 양보를 하지 않거나 부계정이거나 게임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 플레이어들은 딜러 모스트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탱커나 힐러 모스트 유저들은 딜러를 하고 싶어도 배째라는 식으로 딜러를 고집하는 사람들 때문에 경쟁전에서 딜러를 픽 할 수 없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길어지면 결국 양보를 잘하고 이타적인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양보를 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영웅을 플레이 할 수 없게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즉, 시스템이 이기적인 유저들을 양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딜러유저(상징적인 의미로 쓴 것이지, 모든 딜러유저가 이기적이라는 것은 아니다)들을 마냥 비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플레이 할 권리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호 포지션을 사전에 선택하고 경쟁전 큐를 잡아서 시스템이 유저들간 이상적 조합을 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선호 포지션 시스템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경쟁전 큐를 잡기 전 선호 포지션 (dps, tank, support, flex)을 선택 한 뒤, 이를 바탕으로 큐를 잡는다. 단 flex 직군을 선택한 유저는 팀에 한명 이상 들어 갈 수 없다.

2. 게임 내에서 유저는 사전에 택한 포지션을 플레이 하되, 상황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군의 동의가 없는 타 포지션 이동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선호포지션 선택 시스템의 장점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먼저 첫번째로는 자신이 플레이 하고 싶은 포지션을 플레이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아군 간 갈등이 줄어들고 이기적인 유저들의 양산을 막을 수 있다.

두번째는 오버워치의 장점인 다양한 포지션 조합이라는 가치를 유지하면서 더 원활하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세번째는 선호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을 아군 합의 없이 택한 유저를 제재할 명분이 생긴다. 이를테면 탱커를 사전 선택하고 아군 합의 없이 딜러를 하는 유저들을 제재 할 수 있다.




선호 포지션 사전선택 시스템으로 인해 오버워치 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무책임한 경쟁전 시스템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