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600시간, 윈스턴 100시간, 자리야 10시간, 로드호그 10시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오버워치 경쟁전은 팀운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랭커권은 잘 모르겠지만 그마 초입구간까지는 팀운이 맞습니다.

 

저는 메인탱커 위주로 그마초입이 최고성적이고, 현재는 마스터~다이아를 오가는 중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티넘 구경까지 하는 중입니다. 탱커도합 700시간 이상을 하면서 멘탈은 산산조각 난 상태이죠.

 

예전에는 트롤유저들을 만나도 형님형님 하면서 아이 달래듯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멘탈이 무너지면서 이렇게까지 하며 경쟁전 점수를 올려야 하나? 싶었고, 요즘은 감정선이 빨리빨리 폭발하곤 합니다. 놀랍게도 오버워치 트롤짓에 지친 정상유저들이 대다수 배그로 떠나면서 현재 오버워치 경쟁전은 혼돈 그 자체입니다.

 

오버워치 경쟁전 트롤빈도는 배그 출시 전후로 분명하게 갈리는데.

 

1. 옵치트롤에 지친 정상유저들이 배그로 떠남.

2. 배그는 트롤들이 날뛸 수 없는 구조라 오버워치에 잔류.

3. 배그로 떠났던 정상유저들이 1군은 배그이므로, 2군 게임인 옵치로 돌아와 즐겜모드.

4. 트롤로 인해 빡친 정상유저가 트롤로 진화.

5. 부계드립충.

6. 오버워치 접은 지인에게 받은 부계로 즐겜모드.

 

이외에도 여러 심리적인 이유로 현재 오버워치 경쟁전 트롤빈도는 옵치서비스기간 중 최고를 자랑하는 중입니다.

 

이 혼돈 속에서 힐탱으로 자신의 본래 티어를 지키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요즘은 아예 2~4인큐가 딜러만 픽하는 경우는 일상다반사고,

한 판에  5라운드까지 가는 동안 어떻게든 아군을 지게 만들려고 갖가지 트롤링을 다 보여주는 미친놈도 일상다반사.

 

 

 

 

그리고 간혹 보면 

아군에 트롤이 있었으니 다음 판에는 상대에 트롤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명 트롤학개론-  아군과 적군에 트롤이 걸릴 확률은 반반이다, 이론이죠.

 

이 공식은 부분적으로 옳습니다.

 

그러나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힐탱유저는 상대가 트롤링해서 이기면 승리 시 기여도 낮다고 점수 별로 안 줍니다. 킬링으로 밥 먹고 사는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상대가 개트롤링해서 이기면 낮게는 20점도 못 받기도 합니다. 이건 딜러도 비슷한데, 어느 정도 팽팽한 접전에서 양학하듯이 성적이 좋아야 25~30점을 받기에 용이합니다.

 

반면에 우리편이 개트롤링해서 진다? 이때 힐탱은 진짜 kd 및 힐량, 탱킹, 모두 성적이 개판 나고, 설사 딜러를 픽한다 해도 성적이 좋게 나올 리가 만무. 결국 대부분의 개트롤 만나서 지는 판은 25~30점이 까입니다.

이런 식으로 2승 2패 정도를 하면 놀랍게도 점수가 5~15점 까여 있는 진풍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2. 트롤링 적군아군 동등배치로 인한 승률 50% 이론은 분명히 한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통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의 상륙과 오버워치 정상인들의 피로누적으로 인해, 현재 오버워치 경쟁전에서는 트롤러와 잠재적 트롤러의 비율이 엄청나져서 50% 이론조차 무색할 지경입니다.

 

예전에는 아군이 병신이냐, 적군이 병신이냐, 였다면.

요즘은 아군병신과 적군병신 중 누가 더 병신이냐, 로 승부가 갈린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군적군 동시에 트롤러 혹은 잠재적 트롤러가 배치된다는 것................... 즉, 우리편 애는 시메원챔(500시간)인데, 상대에는 진성트롤한조충이 있다든가? 아니면 반대의 경우라든가?

 

다른 유형으로는 아군에는 3딜 1탱 2힐인데, 적군에는 3딜 2탱 1힐.

더 심화된 상태로는 아군에 4딜 1탱 1힐인데, 적군에는 3딜 1토르 1시메 1메르시.

 

아예 양팀 모두에 진성트롤한조충이 있는 진풍경도 널리고 널린 요즘 경쟁전^^

 

 

 

 

 

아이는 달래주면 말이라도 듣지.

애당초 말을 안 들을 생각으로 살아가는 미친놈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부터 아이러니한 상황.

게임을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건데, 미친놈들 어르고 달래느라 이기든 지든 스트레스 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