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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4:41
조회: 744
추천: 7
악순환의 고리.오랜만에 친구놈이랑 같이 피시방을 갔습니다.
친구는 저티어 유저이어서 같이는 못하고 빠대 하다가 각자 경쟁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야 매칭이 조금 오래 걸려서 기다리던 도중 친구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와....저 티어에서 있을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이가 보이더군요. 레벨이 적은 것보고 부캐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캐리력이 강한, 일명 양민 학살이 가능한 캐릭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오히려 해당 구간의 유저들은 대체로 누구 때문에 게임이 터지고 있는 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차라리 어그로가 강한 영웅이었다면 저 사람이 부캐나 대신 해주는 사람인 걸 알았겠지만 그걸 볼 여유가 없으니 같은 팀원 탓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아니라고. 너희들이 잘못한 건 없어. 그냥 상대 중 한 명이 유난히 잘했을 뿐이야. 그 다음엔 은장친구가 유별나 보이더군요. 친구에게 한번 그 사람 프로필을 보라고 하니. 역시나 해당 딜러의 목처와 폭주시간 그리고 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았습니다. 전시즌 점수와 전전시즌 점수를 보니 절대 그 티어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갑자기 각성을 해서 그런 걸까요? 솔직히 혼자 게임을 즐기는 지라 오버워치의 현황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하는 걸 보니 좀 심각하구나란 걸 느꼈습니다. 거의 절반의 게임이 대리(친구아이디 빌렸다고 하는 놈까지 포함)나 부캐가 한 명씩 있더군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간 신규유저의 유입은 커녕 상위 티어를 받치고 있던 하위티어의 기반이 무너지고 나중엔 소수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생겼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게임이 점점 쇠락해 가고 있다는 징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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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과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