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롤 이야기 꺼내면 싫어할지도 모르겠는데 롤 한번쯤은 다 해봤을거니 롤을 예시로 들어 이야기해보겠음

롤도 맨 처음 만들었을때는 지금처럼 탑, 미드, 봇, 서포터, 정글 이런 개념이 없었음

마치 지금의 오버워치 빠대처럼 아무캐릭으로 아무라인이나 가서 즐겁게 겜했지

그런데 프나틱이라는 팀이 지금의 포지션이 정해진 EU스타일을 만들고 이게 점점 많은 유저들에게

'이 게임에 가장 맞는 스타일이고, 서로 승리를 위해 경쟁할때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인정받았기 때문에

롤이라는 게임의 정석으로 자리잡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라이엇에서도 이 EU스타일을 인정하고

캐릭터 밸런스와 패치 방향을 여기에 맞춰서 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롤이라는 게임이 나온거임

물론 난 이런거 싫다, 자유로운 게임이 좋다~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도 있을거임

하지만 대회든, 랭크게임이든 대다수의 유저가 이게 가장 재미있고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스타일이 정착된거임


오버워치도 현재 롤에서 EU스타일이 막 정착되기 시작한 시기와 비슷한 과도기라고 볼수있음

처음 출시때는 중복픽이 가능하고 빠대던 경쟁전이건 자유로운 픽이 가능한 게임이였지만

블쟈에서 중복픽을 막고 경쟁전이 게임의 본 컨텐츠로 떠오르면서 프로들이든 일반 유저들이든

어느정도 게임의 스타일이 정형화되기 시작했음 



내가 말하고 싶은건 오버워치 같은 게임은 결국 어느정도는 정형화된 스타일이 필요한 게임이라는거임

이미 경쟁전, 대회에서 그 스타일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음



하지만 빠대는 경쟁전과 정 반대임

승리가 필수가 아니니까 '즐겜'이 나올수도 있지만 현재 빠대는 중복픽 가능으로 인해 '즐겜'이 아니고

경쟁전과 아예 동떨어진 전혀 다른 게임양상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임

첨 오버워치 시작해서 빠대 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공수에서 수비가 훨씬 유리하다고 답할거임

빠대 공수를하면 수비에서 다수의 토르비욘 바스티온 정크랫 이런걸로 자리잡고 쏴대니 처음 하는

유저들은 영문도 모르고 죽어나가고 빠대에서 제대로 한번에 뚫으려해도 이것도 어느정도 오버워치

해본 놈들이나 하는거지(오버워치 해본 놈들도 그런식으로 빠대에서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저레벨 유저

들한테는 잘 안됨

그러니까 게임을 잘못배우게됨 아마 저런거에 당하면 누구나 자기도 수비때 저런거 픽해서 

자리잡고 쏴대는 플레이만 하면서 게임할걸? 그리고 실제로 그래야 낮은 레벨구간에서 더 많이 이길거임

초보 유저들이 생각하는 오버워치는 경쟁전과 아예 다른 게임이 되버리는거임



이게 뭐가 문젠데?그냥 빠대에서 자유롭게 게임하겠다는데?

라고 생각할수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이런 게임에서의 메인 컨텐츠는 경쟁전(=랭킹전)으로 귀결됨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심해지고 

그런 게임에서 경쟁전 이전의 게임에 대한 기본 개념정도는 알아둬야 할 빠대가 경쟁전과 전혀 다른 게임

양상으로 가면 갈수록 진행된다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거임



롤 레벨1로 노말을 해도 기본 포지션은 다 맞춰서 감 이런거 모르는 유저도 조금만 게임하면 금방

습득해서 거기에 들어가고 30까지 노말 후 바로 랭겜을 한다쳐도 실력부족이나 챔프폭부족한 유저들은

많아도 2미드갈게요 2탑갈게요 이런 유저는 없음

하지만 지금의 오버워치는 가면 갈수록 문제가 발생할거임 



또한 한가지 더 생각해야할건 밸런스 문제임

블쟈에서 중복픽을 막은건 무엇보다도 중복픽 허용되는상황에서 밸런스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좀만 생각해도 중복픽이 되면 연구가 되면 될수록 특정 구간에서 어떤걸로도 이길수없는 중복픽 조합들이

수도없이 등장할거고 그럼 그 중복픽은 중복픽으로만 막을수있게되면서 밸런스 개판 겜 개판되는건 금방임

근데 빠대는 중복픽이 되 이건 무슨말이냐면 우리가 하는 빠대는 밸런스라는걸 아예 포기한 모드라는거임

즐겜이니 해도 기본 밸런스는 맞아야 게임을 하지 맵, 챔프 밸런스가 개망인 데서 우리들은 게임을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상황

거기에 초보유저들이 하는 저레벨 구간은 초보자들 간 대전에서 특히 강력한 몇몇챔프+중복픽이 되면서 진짜로

밸런스라는건 가져다버린 개판 게임양상의 반복임

다시 강조하지만 즐겜, 빡겜의 문제가 아니고 게임의 기본적인 밸런스와 양상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인 유저도 있을 수 있다

틀에 박힌 정형화된 게임보다는 밸런스가 좀 안맞더라도 중복픽도 되고 기발한 전략도 나오는 자유로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유저도 분명히 있을 수 있고 존중함

하지만 내 생각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국 정형화된 경쟁전이 게임의 메인 오브 메인 컨텐츠가 될거고

이는 더 심해질거고 결국에는 경쟁전에서 쓰는 일반적인 스타일이 게임 자체의 스타일로 고착화를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봄

솔직히 지금도 경쟁전 막혀서 오버워치 플탐 줄거나 안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많냐. 왜 안할까?

빠대가 노잼이니까. 점수뽕맛이 없는것도 있지만 경쟁전과 전혀 다른 게임양상에 재미나 즐거움보다는

짜증과 노잼을 느끼고 옵치를 안하게된 유저가 더 많을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