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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20:25
조회: 1,405
추천: 9
몇몇 힐러 '애호가'들은 특이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힐러 장인이 아니라 힐러 애호가라고 한 이유는, 장인은 거의 실수를 하지 않기에 같은 팀원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임. 즉 힐러 애호가라는 표현은 실력의 여하를 떠나 힐러를 주로 애용하는 사람을 의미함. 모든 힐러 애호가가 그런게 아니라 그 중 상당수는 힐러라는 역할군에 대해 특이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 대표적으로 '봉사' '희생' '헌신' 헌신이라는 단어를 팀원의 체력을 보살펴 준다는 의미로 쓴다면 좋으나 문제는 힐러를 하는 것이 마냥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너희들을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희생' '봉사' '헌신'한다고 보는 거임. 이게 어떤 문제로 이어지냐면 팀원이 힐러의 운용에 대해 지적을 할 때 "내가 느그들을 위해 희생하는데 왜이리 투박이 심함. 힐러 안 함. 나 던짐. ㅅㄱ. " 이런 식으로 대답함으로써 같은 팀원의 울화통을 터지게 만듬. 여기서 힐러는 팀에서 하나의 역할로서 기능하는 게 아닌 단순히 벼슬, 감투의 의미로 자리잡게 됨. 하나 꼬집고 들어가자. (힐러 애호가에 한정) 힐러를 할 때 애들이 힐러를 하지 않아서 그런 거야? 그냥 에임이 동티어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누군가를 서포트하는 게 기분 좋아서 하는 게 아니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데. 현실 자원봉사도 아닌 게임에서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플레이를 한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예전에.... 루시우에겐 루딱이, 메르시에겐 X르시, 버스충 등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은 건 실제로 몇몇 이들이 그룹으로 점수를 수직상승 시킨 것도 있었겠지만서도 무엇보다 이런 강짜를 부리면서 생긴 여타 플레이어의 반감이 작용한 거라 본다. 물론 힐러가 주요 영웅이 아닌데 팀원들이 힐러를 잡지 않아 힐러를 잡은 경우는 충분히 존중하고 고맙다 해야 할 일이지. 앞서 말했듯 이들을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니지만....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힐러는 충분히 팀의 승리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존재다. 다른 사람들이 지적했다시피 카운터를 치는 것 자체가 캐리고, 상대 딜러를 피해 아군의 전투력을 유지시키는 것도 캐리와 다름없다. 즉 캐리와 존재감을 혼동한다는 의미겠지. 누군가를 썰고 다니는 딜러가 당연히 멋지고 존재감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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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과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