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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7 16:53
조회: 698
추천: 3
망무새가 된 것 같지만.망무새가 된 것 같지만 여전히 오버워치를 사랑하고 플레이하니 결코 '망해라'라는 부정적인 생각 또는 감정에서 쓰는 글은 아닙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오버워치가 쇠락하고 있다고 확연히 느낀 건 오버워치를 막 시작한 제 친구놈의 빠른 대전 플레이할 때였습니다. 대략 30분 정도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거기에 온갖 문제점이 드러나더군요. (빠른대전만 했는데도) 1. 2~3인큐의 대리팟 쪼렙들 사이에 섞여있는 그룹. 그 그룹사이에 대략 80~90 레벨인 사람(나머지 2명은 25미만 레벨)이 초보자를 상대로 양학을 하고 다니더군요. 제 친구가 속해 있는 분들은 추가시간까지 입구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보자인지라) 무빙이 단순하기에 뚝배기 따는 건 무리도 아니겠죠. 2. 부캐들의 만연 쪼렙들만 모여있어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경기 수가 부족해 MMR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은 지 거의 대부분이 쪼렙임에도 불구하고, 딱봐도 부캐인 듯한 사람이 많더군요. 해당 경기 역시 추가시간까지 입구컷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3. 비아냥, 조롱 1번과 2번의 경우. 비아냥과 조롱이 늘상 일어나더군요. 초보자를 괴롭히며 '못한다.' '약오르지' 'ㅋㅋ' 등 조롱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의 인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마음 속으론 개입하고 싶었지만 똑같은 놈이 될까 싶어 친구걸 대신하진 않았습니다. 4. 레벨이 10도 되지 않았는데 별달린 사람들과 매칭. 한창 오버워치 토론장을 달굴 정도로 레벨별 매칭의 문제점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예 모르는 생짜 초보자'와 플레이시간이 많은 '어느 정도 기초적인 내용을 숙지한 플레이어'(티어 상관없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 친구는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불구하고 상당한 레벨을 가진 사람들과 매칭이 되더군요. 어떻게 보면 신규 유저가 그 정도로 줄었는 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 30분'만 봤는데도 보는 제가 답답했습니다. 오버워치를 새로이 시작한 제 친구는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었다한들 계속 죽어나가는 본인의 캐릭터를 보는데 누가 즐거움을 느끼겠습니까. 제 수많은 오버워치 친구들 중 인공지능만을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인공지능 고수여도 시시한데 왜 그리 재미없게 하느냐고 물었는데, "사람에 염증이 나서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그래도 경기 끝난 후 'gg' 라고 쳐주지(...) 인간년놈들은 패드립 섞인 욕설에 남탓이나 한다구요. 물론 이전부터 오버워치에 대해 하소연을 하는 사람은 늘상 있어 왔지만 솔직히 이 정도였는 지는 몰랐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 인공지능 상대하고만 게임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물론 같은 팀원은 다른 플레이어지만..) 하지만 요즘 들어와서 제 부근의 다른 친구들도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마음 한 구석엔 머지않았구나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군요. P.S 블리자드는 무료 플레이 체험, 50% 할인 행사도 좋지만 신규유저에 주목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걸 권합니다. 친구를 관찰한 결과 지금 오버워치는 신규 유저에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컨텐츠가 부족하다면 캠페인 형식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네마틱을 기준으로 구성해도 나쁘지 않겠군요. 각 캐릭터의 스킬과 특징을 숙지할 수 있도록 캠페인 내용을 구성한다면 신규유저들의 입장에서 '오버워치 세계관의 내용을 읽고 흥미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게임을 적응하는 데'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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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과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