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완성샷입니다.

 

일본에서 소위 푸치개조(プチ改造 - 원형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개조) 라고 하는...

비교적 저렴한 경품피규어들을 주재료(?)로 사용해서 크게 손대지 않고 개조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2개의 피규어를 합쳐 1체로 만드는 방법이죠...

 

 

 

바디가 되는 웨딩드레스 쪽은 타이토복권 I.S A상이었던 시노노노 호우키에서 차용했습니다.

헤드가 되는 노조미 쪽은...

 

처음에는 세가프라이즈의 NO BRAND GIRLS 버전을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막상 사놓고 보니 세가프라이즈 쪽이 타이토 쪽보다 미묘하게 스케일이 큰지

(세가프라이즈가 후류나 반프레스토, 타이토 등의 다른 경품피규어보다 좀 큰 듯 합니다)

머리를 대놓으니 완전 대두여서 ㅇ<-<... 그쪽은 포기하고...

 

 

 

재작년? 작년? 쯤에 후류에서 나온 수영복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상 가장 왼쪽)

이쪽은 스케일은 딱 적절했는데 세가프라이즈보다 헤드의 부품 분할과 결착이 재분리/분할하기에 애매하게 되어있어서

개조 중에 결국 옆턱쪽으로 어느정도 라인이 남아버렸습니다. 흑... 눈여겨봐야 보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머리리본과 꽃의 색을 바꾼 뒤, 목과 바디에 황동선을 박고 순접으로 결합했습니다.

바디와 헤드의 색차가 좀 있는 편이지만...

이거 하나 고치자고 손을 대면 대노동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완성본입니다. 리본을 웨딩드레스에 맞게 흰색으로 살짝 재도색해주고, 꽃도 흰색과 분홍색을 섞어 재도색했습니다.

(꽃이 무궁화처럼 보여서 뭔가 좀 난감합니다 -_- 재도색을 해야할지도...)

 

뭔가 슉슉 완성된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정말 딱히 중간과정이랄 것도 없어서...

그냥 두 피규어를 마미루한다음 바디를(...)바꿔치기하고 (??? : 왔는가... 보디...)

머리리본이랑 꽃을 재도색해주고 황동봉으로 헤드와 바디를 결합한 다음 순접으로 고정시키는 정도니까요.

사실 자세한 작업기는 마미루(...)가 여러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딱히 찍지 않았습니다

 

일본 웹을 뒤지다가 이런 식의 개조법이 있다는 걸 알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쉽고 재미있네요. 핀바이스와 황동봉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입니다.

 

교체해주고 싶은 복장이 확실하게 있을 경우 이런 푸치개조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만드는 재미도 있고, 왠지 보람도 있고요 'ㅠ'

 

시노노키 호우키 웨딩 버전이 국내 샵에서 배송비 포함 2.8만원,

노조미 수영복 버전이 일마존에서 배송비 포함 2.4만원이었으니...

약 5만원 정도로 최애캐를 하나뿐인 피규어로 개조했으니 뭐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 피규어도 푸치개조의 영역에 발을 들여버렸는데...

이젠 레진킷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으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