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데모판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느긋하게 맵을 훑으면서 갔는데도 추가 보스 전투 완료까지 1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사실 공개 트레일러가 떴을 때는 소울라이크로 나오나? 싶었지만
데모판을 보거나 해보신 분들이라면 소울라이크보다는 
데빌 메이 크라이, 베요네타 같은 액션 게임에 가깝다고 느끼셨을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가장 애매하다고 느껴졌던 부분이 바로 잡몹과의 전투인데요.
스텔라 블레이드의 잡몹 전투는 소울라이크와 데빌 메이 크라이 그 어딘가의 선상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의 시스템을 보면 약공격 강공격 및 다양한 스킬을 섞어서
신명나게 적을 두드려 팰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데메크처럼 빠르게 적을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만 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결국 적당히 간을 봐가면서 소울라이크처럼 턴을 주고 받게 되버립니다.

패링과 회피 시스템, 그에 따른 그로기 시스템이 워낙 좋게 설계되어있기도 하고요.



하다 못해 소울라이크는 소울을 모아서 레벨업이라도 할 수 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는 그냥 스킬 포인트 경험치 찔끔 오르는 게 끝이니..
액션은 액션대로 제한 당하고 잡아도 별로 성취감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더불어 이런 게임에서는 보통 여러 마리의 적이 등장했을 때 
한 마리를 죽이면 자동으로 남은 적에게 락온이 옮겨가는데
스텔라 블레이드는 성가시게도 수동으로 락온을 해줘야 하더라구요.





반면 보스전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모션이 약간 애매한 잡몹들에 비해 동작도 시원시원해서 패링하는 맛도 있었고
일반적인 소울라이크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속도감과 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었죠.

보스의 패턴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콤보를 연구해
데메크처럼 고인물 플레이를 선보일 수도 있겠더군요.
이런 액션 게임을 변태적으로 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끌릴만한 요소죠.

(▲ 대형 보스 상대로 이런 식의 노히트 액션 플레이.. 숙련된다면 가능!!)



데모판의 보스들은 소울라이크보다는 쉬운 난이도였습니다만
그래도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어렵다고 느껴지실듯 합니다.

다행히도 스텔라 블레이드는 스토리 모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적이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기 전에 초보자들도 버튼 액션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입문을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큰 관심은 없지만 니어 오토마타 OST 제작자도 스텔라 블레이드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런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게임의 분위기도 엄청 마음에 드실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인물들의 어색한 표정 변화라던가
몰입감을 저해하는 더빙 퀄리티는 이해하기 힘들지만요.

액션성을 체험해보기도 전에 게임에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1등 공신이 아닌가 싶습니다ㅡ.ㅡ
정식 출시 전에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사실 공개 트레일러가 떴을 때부터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한 게임이었는데요.
스텔라 블레이드를 하기 위해 플스5를 사라!! 정도는 아직까지 무리지만
정식판에서는 '이 게임 괜찮네'가 아니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