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유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날씨 좋아서 봄 옷 가볍게 입고 갔는데 바람 불어서 손 좀 시려웠어요.

가면 재밌는게 산책/운동 오신 분 많고 연날리는 애들, 강아지도 많이 데리고 나온 분등, 괜히 훈훈한 풍경..

조형물들을 두고 폰만 보고 있어서 아, 난 뭔데 이러고 있지 싶다가 파이리 파밍하러 남녀노소 폰에 보조배터리 꽂고 볼 던지고 계셔서 뻘쭘하진 않았어요.

서로 커뮤니케이션은 없었지만 묘한 트레이너끼리의 긍지가 느껴지는ㅋㅋㅋㅋ 그런거 없고 다들 리자몽 한마리 만들러 오셨음. (흰 짚업에 찢청입은 쭈구리 보셨으면 접니다..)

본론 말하자면 막 계속 젠되는 파이리밭/파이리둥지라기보단 파이리 텃밭 정도..? 우선 전 플렙22구요.

막 가면 바로 서너마리 떠서 오호 둥지긴 둥지구나 싶을텐데 보이는거 다 잡고 나면 스탑 한 두군데서 새로 젠 되고 하는 방식인가 봅니다. 잡기 까다로운게 일단 불도롱뇽들이ㅠ저항이 심해요. 커브 제대로 줘서 대가리에 정면 꽂아도 튀거나 쳐내거나 열받게 하는데 재주가 수준급이에요. 열매 먹여가면서 살살 달래가면서 잡아야하는데 스탑천지라 볼 걱정은 할 필요없습니다. 넉넉히 나오니까 열심히 던지세요.

20렙 이상? 이였나 슈퍼볼 하이퍼볼 스탑에서 나오시는 분들 위주로 추천드려요. 일반 볼로 드럽게 안잡히고 파이리 거리가 가까운것도 먼 것도 아니라 평소보다 던지는게 잘 안맞아서 great도 덜 뜨고 nice 위주로 맞혀 잡았어요.

빨리 만들어야지 하고 초반에 파인 먹였다가 앗볼나 크리 뜨고 욕하면서 파밍했어요. 그 이후론 레벨 낮은 애들만 파인 먹이고 나머진 라즈 썼네요.

동선이 시립+민속 박물관 둥그렇게 돌면 좋으련만 '있을지도 모른다'가 여기저기 떠서 파이리만 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엔 꽤 넓어요. 운동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됩니다.

그 밖에 진짜 징그러워 죽겠는 꼬리선 네이티 꼬렛 해너츠 페이검 마릴도 여전히 징그럽게 뜹니다. 아라리 구구도 뜨는데 얘들은 쓸모라도 있으니 웃으며 잡지 나머진 욕부터 나와요.

결국 두시간 못되게 쉬어가면서 파밍했더니 사탕 저만큼 모았어요. 그 전에 파이리 두세마리 잡았었는데 이제 집에서 개체 좀 보고 리지몽 한마리 만들어야겠네요. 열심히 걸었는데 알 대박 소득은 없었어요 ㅜㅜ 이브이 정도가 전부. 공원처럼 조성 잘 되있어서 시간 되는 분들은 다녀오면 좋겠네요.

포고 하면서 평소같으면 갈 생각도 안해본 데 다녀보고 자전거도 간만에 타고 좋은 점 꽤 되네요. 광주 분들도 즐겁게 안전하세 포고 하길 바래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