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찾아서 봤습니다.
3일 전에 초속 5센티미터를 봤고 방금 언어의 정원을 보고 왔어요!

초속 5센티미터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1화의 이야기가 더 끌리더군요. 순수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2화를 볼 때는 그다지 느낌이 없었는데,
3화의 마지막에서 짧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갈때
타카키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카나에가 철창 너머로 그 비행기를 올려다 보는 장면..
0.5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마음을 뺏겼습니다.

그래도 아카리와 이어지길 바랬는데 아쉽더군요.. 재밌었어요!


언어의 정원은 너의 이름은과 감상이 약간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타일이겠지만 두 작품이 길이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캐릭터들과 스토리에 감정이입하려면 묘사가 긴 편을 좋아하는데 약간 짧아서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만 이건 제가 작품에 바라는 점일 뿐이고 두 작품 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비내리는 날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타카오가 유키노의 신발을 만들기 위해 치수를 재고 본을 뜨는 장면은 뭐랄까... 그 아름다운 분위기와 달달함에 취해버렸어요!
사실 이런 감상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그 장면 때문에 쓰게 됐네요. ㅋㅋ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 둘 다 책도 사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