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사이버상의 닉네임, 그리디앙으로 쓰는 글이 아닌.
    현실에 사는 "김세움"으로서 쓴 글입니다.
    부디 현실과 게임을 착각하여 비약하고 유추하여 
    글의 순수한 의미를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요즘 2.0 업데이트 때문에 여러 유저들이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캐스팅 계열(마도성 / 정령성)의 파티에서의 위치.



※마도성쪽은 제가 아이온에서 유일하게 키워보지 않은 직업군이기 때문에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정령성은.


1:1 PvP에서 매우 뛰어난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고객의 입장에서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의 보완 제시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습니다.



이러한 시선은

아이온이라는 게임 자체가 "소비자의 권리 = 직업군간의 밸런싱"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한 결 심한데요.


누군가가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엇인가를 제시해도

저 사람이 지금 만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혹은 저 직업군 전체가 지금 만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관심을 가져주고 옹호해주면

자신이 지금껏 키워온 직업군이 "상대적 하향"이라는 구실 좋은 말에 눌린다 이것이죠.


그래서 그 어느 누구도

저 사람이 정말 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그 의견에 동의 해 줄 수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게 상식이고,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어째서 개발자들의 손에 놀아나 소비자의 권리와

게임 속의 능력을 착각해야하고, 연관짓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현실속에서 예를 찾아보죠.
(이건 엄연히 현실 속의 일이지, 게임 속에서 일어나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커피숍에 갔습니다.

꽤 비싼 집입니다.


세움이와 친구 둘이서 갔다고 합시다.


둘 모두 "냉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같은 돈을 내고 말이죠.



그런데 친구놈한테는 얼음이 7개가 넘게 들어가고

세움이한테는 얼음이 2개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정당합니까?




정말 별 거 아닌 부분이긴 하지만, 같은 돈을 내고 같은 서비스를 즐기는 데

커피숍에서 저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누구나 직원을 불러서

"내 쪽 커피가 덜 시원한 거 같다. 얼음을 추가 해 달라."라고 요구할 수 있고,

커피숍 직원은 그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구요? 서비스업이니까요.



게임도 엄연한 서비스업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이라는 말이죠.





아이온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이온에서 정령성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한정되어있습니다.

뭐, 남들과 똑같은 사냥터. 가 볼 수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배경음 듣고 플레이 하구요.

남들과 똑같은 외형 커스터마이징을 합니다.


되려, 남들보다 1:1 PvP에서는 엄청난 강점을 자랑하죠.


그런데 한가지.


남들이 인스턴스 던전에서 사냥을 하고,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얻는

온라인게임만의 특별함, "친구 만들기"를 정령성은 할 수 있습니까?


직업군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똑같은 사람인

저, "김세움" 과 다른 사람이 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확률로 구분되어야 합니까?


점점 인스턴스 던전에 무게를 두고 진행되어가는 아이온의 업데이트 속에서

더이상 정령성이 설 자리가 없어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령성 말고도 궁성도, 마도성도, 수호성도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데미지 딜러와 힐러만 있으면 진행 가능한 모든 인스턴스 던전.


그 인스턴스 던전의 진행방식을 바꾸는 것 하나만으로도

궁성, 마도성, 수호성, 정령성.

모두 인스턴스 던전이라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온이라는 게임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그 컨텐츠를 말이죠.


(대부분의 정령성과 타 직업군들이 착각하는 내용이지만, 
 정령성의 스킬을 강력하게 바꾼다고 해서, 파티에 도움되는 스킬을 추가한다고 해서,
 파티 잘 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죠.)



지금 정령성은 소비자로서의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겁니다, 여러분.


절대 있는 그대로를 왜곡하거나 비약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이 글에 있는 내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셨으면 하는 바램에

한가지 부탁 드립니다.


이 글에는 실명을 제시하고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현실의 이야기이지,

게임 속 캐릭터 그리디앙이 현실을 향해 외치는 징징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