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따뜻한 궁신을 보았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가스비부터 걱정되는 요즘같은 경기에, 떨어진 잡템이라도 주워팔면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봄바람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한켠 느꺼지는 배고픔은 정말 배고파서 인지 아니면 인퀴벌레라는 악마같은 존재때문에 사냥을 쉬었던 내 자신의 사낭에 대한 배고픔인지 알 수 없었다.

배고픔을 채워보고자 남들이 버리고 가는 잡템까지 다 쓸어버리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에 궁신탄영이라는 글자가 보이며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왔고, '아 다시 시작이구나..'라는 작은 탄성과 함께 다시 힘이 빠지는걸 느꼈다.

그런데 아뿔싸.
그 인퀴는 나의 처절한 딜링을 보고자 했던건지 아니면 잠시 카톡이라도 와서 핸드폰을 보고있던건지 내 주변의 몹을 잡지 않고 딱 6초정도 후에 다시 궁신탄영을 외치며 사라졌다.

따뜻했다....

그래서 6초가 맞다.

반박시 인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