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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어 잇단 조사, 24일~25일 각각 소환… ‘가짜 수산업자’에게 각각 차량 렌트, 학비 대납 의혹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43·구속)에게서 학비 등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에 입건된 정아무개 TV조선 기자가 2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이가영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에 소환돼 7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정아무개 TV조선 기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김씨로부터 학비 대납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김씨에게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 이아무개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이동훈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이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동훈씨를 소환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엄성섭 TV조선 앵커와 배아무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등도 소환 조사했다.

지난 4월 김씨는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라며 피해자들로부터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사기 혐의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언론인, 검찰, 경찰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포르쉐 렌터카를 제공받은 혐의로 추가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김씨의 감방 동료인 월간조선 취재팀장 출신 송아무개씨를 통해 김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김씨는 박 특검을 고리로 이아무개 부장검사 등을 소개받았다.

송씨는 김씨에게 김무성 전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김 전 의원 형은 김씨에게 86억여원을 투자했다. 송씨는 김씨가 한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김씨는 부회장 직함을 바탕으로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농구 관련 단체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씨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정봉주 전 의원, 배아무개 총경급 경찰간부 등에게도 대게와 전복 등 수산물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