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온 가족 여러분 테츠입니다.

 

지난 3월 31일 등록된 함대 사령관 인터뷰에서 비상 식량을 보급하는 이유가 용계로의 진격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무책임하게도 두 함대 사령관은 자세한 이야기를 거부한 채 귀환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테츠는 직접 포에타와 이스할겐을 방문해서 데바라면 반드시 만나야 하는 페르노스무닌을 찾아가 용계와 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테츠: 안녕하세요. 페르노스님. 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페르노스: sjsi! so EnElfmf wkqdk ajrdms shadl! wnrdlfxpek!!

 

테츠: 앗, 천족어 비약 마시는걸 깜빡했네요. ^^^;
페르노스: 음, 자네는? 마족도 용족도 아닌 것이 눈을 3개나 달고 있구먼.


천족에서 데바가 되기 위해 반드시 만나야 하는 페르노스

 

테츠: 네, ^^^; 사실 오늘은 용계…
페르노스: 뭐라고! 뚜띠가 용계에서 발견 됐다고! 어떻게 그런 일이…!

 

테츠: 아… 그게 아니라, 최근 비상 식량을 모으는 이유가 용계로의 진격을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함대 사령관 카로크에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데바들은 용계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답니다. 천족 데바들에게 있어 마음의 아버지와 같은 페르노스님이라면 용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주실거라는 믿음이 들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페르노스: 껄껄껄!! 눈만 3개 달린 게 아니라 혀도 3개 달린 것처럼 말을 잘하는 구먼, 젊은이. 스크롤이 길어지면 읽지도 않고 ‘뒤로 가기’를 누를 녀석들을 위해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네. 요즘 데바들은 영 끈기가 없어서 말이지. 이런걸 ‘스겜요’라고 하지?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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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두 함대 사령관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었다면 천계와 마계의 결계 외곽에 용계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을 걸세. 용족의 힘의 근원인 드라나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도.

 

 

그럼 이제부터 함대 사령관이 말하지 못한 내용을 이 늙은이가 알려주지. 우리는 용계에 선발대를 파견한 결과 이런 엄청난 일은 용족의 수장 5 용제의 힘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결론지었네. 그 중에서 [티아마트]를 이번 사건의 원흉으로 지목했지.
 

5용제: 프레기온, 메스람타에다, 에레슈키갈, 브리트라, 티아마트. 아직까지 모습과 능력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는 용족들의 수장. 천계와 마계 곳곳에서 다섯 용제들의 흔적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티아마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섯 번째 용제 티아마트

 

어찌 보면 서버 이름으로 더 유명하겠지만, 티아마트는 사실 5용제 중 마지막으로 각성한 존재로 막내답게 힘에 대한 집착이 대단히 강하고 잔인한 녀석이야. 이 녀석의 이름이 거론된 이유가 바로 선발대가 목격한 용계의 특성 때문이었지.

 

선발대가 전해 온 용계의 모습은 부식되고 갈라진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네. 그리고 이 특성은 제 5용제 티아마트의 속성과 정확히 일치했어. 녀석의 성격에 따라 용계도 점차 그런 모습으로 변해간 것일테지.


 

티아마트의 영향을 받아 척박한 환경을 보이는 용계

 

선발대가 전한 소식은 그 뿐만이 아니었네. 함대 사령관도 이야기 했지만 용족의 힘의 근원인 드라나가 대량으로 재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곳곳에서 천계와 마계를 침공하기 위한 징후를 발견했다네.

 

다행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직 티아마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원시림으로 남아있었네. 우리는 급히 뛰어난 건축의 데바들을 찾아내 용계로 파견해서 요새를 세우고, 대 파국 이전, 태초부터 사용하던 거대한 원시림이라는 뜻의 잉기스온이라는 이름을 붙였지.


용계의 천족 요새: 카이시넬 주신전 형상을 본땄다고 한다.


천족에게 있어 용계 진격의 최대 목표는 우리의 주신 카이시넬의 뜻을 받들어 용계를 거대한 드라나 공급소로 삼으려는 티아마트의 야욕을 꺾고 드라나 생산을 막는 것이네. 물론 최종적으로는 티아마트의 숨통을 끊는 것이네만.

 

껄껄껄!! 어떤가 삼눈 젊은이? 이 늙은이의 말이 도움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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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 네, 지금까지 천족의 관점에서 페르노스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구요. 이제 마족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이스할겐에 있는 무닌님은 화상 통화로 연결했습니다. 무닌님?
무닌: 7979
페르노스: 1*1* (비속어 차단 기능 발동)

 

테츠: 저… 저기 두 분 뭐하시나요? 페르노스님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크롤이 길어지면 가족 분들이 ‘뒤로 가기’를 누른다니까요. ^^^;
무닌: 그래, 나도 자세한 소개는 생략하고 바로 시작하지. 잠시 저 노인네는 /차단을 할 테니 집중해서 듣게. 다시 듣기는 제공하지 않을 테니.


마족 데바들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NPC 무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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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티아마트와 용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페르노스가 잘 설명한 것으로 믿네. 우리 마족도 천족과 마찬가지로 결계 바깥쪽의 거대하고 음침한 기운을 느끼고 급히 조사단을 파견했지.

 

여기까지는 페르노스의 이야기와 비슷할걸세. 그런데 마계의 결계 바깥쪽에서 발견된 용계는 천족이 발견한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 마치 아트레이아가 아닌 느낌? 그래, 우리가 사는 이곳과는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지.

 

대지가 매우 투박했고, 울퉁불퉁하면서 높낮이가 뚜렷하게 차이가 났지. 처음에는 이동하는데 너무 고생을 했지만 나중에는 활강을 통해서 이동하는 법을 배워서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이지 후후. 한참 후에야 원인을 밝혀냈는데 이런 환경이 갖춰지게 된 이유는 드라나의 기운과 오드의 기운이 충돌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네. 그리고 지금도 두 기운은 격렬하게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라네.


마족이 발견한 용계는 대지가 투박하고 고저 차가 매우 큰 편이다

 

우리는 이곳을 겔크마로스라 이름 붙이고 여유를 가지고 요새를 세울 수 있었지. 마르쿠탄 주신이 머물러야 하는 곳이니 만큼 규모에도 신경을 썼고 말이야. 후후.

 

이곳이 우리를 침공하려는 용족들의 음모를 차단하는 거점이 되는 동시에, 천족 놈들 보다 앞서 티아마트를 처치하는 본 거지가 될 걸세. 지켜 보게나.


마족 요새: 천족 요새에 비해 규모가 크며, 마르쿠탄 주신의 거처이기도 하다.

 

아 한 가지 더 말해 줄까? 페르노스의 인자해 보이는 얼굴 한 편에는 음흉함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네. 저 노인네는 정작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말하지 않았어. 마치 자신들이 아트레이아 수호를 위한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말이야.

 

왜 천족과 마족이 양쪽 모두를 위협하는 이번 사태에도 화합하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티아마트의 목을 노리는 줄 아는가? 그건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온 두 종족의 깊은 원한 때문만은 아니네.

 

해답은 바로 티아마트가 지닌 것으로 알려진 시엘의 유물이 다른 종족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지. 시엘의 유물이 뭐냐고? 아쉽지만 거기까지는 나도 알려줄 수 없어. 나도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들은 적도 없기 때문이지.

 

하지만 이것 만은 말할 수 있네. 시엘의 유물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무엇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무언가를, 그리고 힘을 줄 것이라고 말이야…

 

(갑자기 무닌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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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 무닌님, 무닌님...?

페르노스: 껄껄껄!! 아마 천계와 마계를 통하는 오드의 기운이 불 안정해서 그런 것 같네만.

 

테츠: 네... 더 이상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리 같군요. ^^^; 지난 함대 사령관의 인터뷰에서는 ‘왜 비상 식량을 보급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면, 이번 시간에는 ‘용계 진격에 숨겨진 비밀’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용제들의 존재와 그 중 하나인 티아마트가 이야기에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구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아이온 스토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2.0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데바들의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기를 기대하며, 테츠는 다음에 또 찾아 오겠습니다. ^^^

 

페르노스: 이보게... 나도 같이 클로징 멘트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