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요리만 만들어오신 DENGER 선생을 만나다


최근 한 개그프로그램의 '달인을 만나다' 코너가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16년간 하나의 일에만 몰두해 온 개그맨을 달인이라 칭하는 그 코너로 왠지 달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웃음부터 나오게 되어버렸다.


아이온에도 달인이 있다. 물론, 그 개그프로그램처럼 웃음을 유발시키는 달인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제작의 달인이다.


아이온에는 무기제작, 금속갑옷제작, 재봉, 세공, 연금술, 요리의 6가지 제작이 존재하며 이 중에 하나의 제작을 파고들어 399p를 달성한 사람에게만 달인으로 갈 수 있는 시험이 주어지게 된다. 극악이라 불리는 3단계의 연계 퀘스트를 모두 수행하면 해당 제작의 진정한 달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달인이기에 아무나 달인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 난이도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달인이 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헌데, 12월 1일 아이온인벤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요리의 달인을 생산 장인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었다. 키도룬 서버의 DENGER. 그의 요리 철학을 들어보기 위해 기자는 키도룬 서버에 접속했다. (정말이지 생성가능 서버라서 다행이다..)



[요리의 달인 DENGER 선생]


요리의 달인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29살의 DENGER 입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달인이 되기까지 키나와 시간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우선 키나는 약 200만 가량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제작의뢰 보다는 주로 사냥을 통해 얻은 재료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키나는 그리 크게 쓰지 않았지만, 대신 제작의뢰를 한 것보다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린 편입니다.


요리의 달인은 언제 달성하셨나요.
약 이틀전인 12월 1일 쯤에 달성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부족한 레벨업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요리 제작 삼매경]


달인이 되기까지 재료나 도안을 구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네. 아무래도 요리를 하다보니 레벨업이 늦어지게 되었는데, 달인 퀘스트를 하려면 39레벨 몬스터를 잡았어야 했어요. 그 당시 제 레벨이 33이었는데, 레벨 차이 때문에 몬스터를 잡는데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재료로 생고기를 얻어야했는데, 메르디온이 그 생고기를 드랍하거든요. 근데, 인벤이나 어디서도 그 몬스터의 위치를 알 수가 없어서 몬스터 찾는데만 약 5시간을 소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필요한 채집물의 경우는 제가 채집 스킬이 부족해서 채집 스킬을 올린 레기온 형님들이 부족한 채집물 보충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안의 경우는 달인 퀘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350p 제작의뢰를 통해서 보상으로 미리 얻을 수가 있었어요.


달인 퀘스트 재료인 생고기를 주는 메르디온의 위치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네, 벨루스란의 붉은 갈기동굴마을에서 11시 방향이고, 호니보르 얼음관문 사이에서 리젠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달인 퀘스트의 난이도는 어땠나요.
다른 것보다 399p 퀘스트와 마지막 달인 퀘스트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저의 경우에는 달인 퀘스트보다 399p 퀘스트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유독 운이 없었던 퀘스트인데, 제작의뢰로 만찬을 만들어야하는 퀘스트에요. 도무지 성공이 안되서 애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달인 퀘스트를 완료한 뒤 보상은 무엇을 받으셨나요.
퀘 완료 보상으로는 달인의 모자와 티포리드 오드 불고기 도안을 얻었습니다.

달인의 모자는 유일템으로 생명력 +145, 정신력 + 145, 마법저항 +48, 회피 +32, 비행속도 +7%를 높여주고, 보상으로 받은 도안으로는 티포리드 오드 불고기를 만들 수 있는데, 이 음식은 30분동안 물리공격 8점, 마법증폭 40점, 최대 비행시간이 5점 증가하는 음식입니다.



[요리 달인 퀘스트의 보상]


보상은 만족하시는 편인가요.
솔직히 달인 퀘스트를 완료하고 받은 보상치고는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른 제작에 비하면 좀 수월해서 빨리 올리긴 했지만, 절대 쉽게 올린 것은 아니거든요. 시간도 상당히 많이 소요했고 노력도 많이 들였는데 보상으로 받는 도안으로 요리를 만들어도 다른 요리들과 능력치가 크게 차이가 나질않아요.

다른 유저들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달인이 되면 큐브 확장 퀘스트도 받을 수 있던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퀘스트가 달인이 되고나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퀘스트도 매우 쉬워서 거저 먹는 느낌이고;; 퀘스트를 수행하면 큐브가 9칸(1줄)이 늘어나게 되거든요.


지금 요리제작 포인트는 몇 인가요.
현재 포인트는 408p고, 도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보상으로 받은 도안을 이용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제작을 하려면 재료가 많이 필요할텐데 저장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나요.
정말 게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다보니 창고와 큐브를 모두 합쳐도 넉넉하지가 않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아이템들을 상점에 판매하는 식으로 관리를 했답니다.


요리 제작 외에 다른 것도 올리는 중인지.
아무래도 마도성이다 보니 연금술 제작을 틈틈히 올리려고 하는데 아직은 낮은 단계에요. 그래서 당분간은 요리만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만드는 요리들은 잘 팔리는 편인가요.
보통 물리공격, 마법증폭, 마법적중 증가를 시켜주는 음식들이 잘 팔리는 편이고 그 중에서도 살성이나 검성분들이 물리공격 증가를 올려주는 고기를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마도성 분들이 마법증폭이나 마법적중을 높여주는 음식을 많이 쓰셔야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사용을 안하시는 것 같아서 마법증폭이나 마법적중을 올려주는 요리는 생산해서 제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자에게 카르펜 초밥과 티포리드 오드 소시지를 건네주며) 방금 드렸던 카르펜 초밥 같은 경우에는 마법증폭력 50에 마법적중 50을 높여주는 데 제가 마법적중 붙은 걸 복용했을 경우 약 5레벨정도 차이가 나는 몬스터에게는 공격이 미스없이 다 들어가더라고요. 아 물론, 레벨 차이 때문에 타격치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요.

그래서 마도성 분들도 직접 요리 만드시거나 구입하셔서 마법적중을 높여주는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 팔리는 요리들]


요리에 애정이 많으신 것 같은데, 특별히 요리제작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 인벤 사이트를 많이 참조했는데, 마도성은 연금술 제작을 해야한다고 나와있더라고요.

제 경우 저레벨에 상점에서 요리를 구입해서 사용하면서 사냥을 했는데 큰 차이는 안나지만 분명 사냥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져서 연금술 제작보다는 요리제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요리 제작을 선택하신 것에 만족하시는지.
주위분들은 일단 달인을 달성했다는 것을 많이 대단하게 생각해주시는데, 간혹 몇몇분들은 하필이면 요리를 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벤 사이트를 잘 보시면 추후에 DP를 올려주는 요리가 나오게 되는데요. (물론, 아직 도안을 습득하지는 못했지만^^;) 그 요리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게 되면 최고의 매리트를 가진 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다른 제작 달인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요리제작이 좀 쉬운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타 제작보다는 요리 제작이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기 제작같은 경우 45레벨 이상(?) 몬스터를 죽여야만 필요한 제련석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요리 달인을 위해 저레벨로 사냥하기 힘든 몬스터를 잡으면서 했었는데, 다른 제작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다른 제작의 경우 제작을 위해 레벨업을 해야하는 전제조건이 붙는 것 같아서 더 힘든 것 같아요.


400p가 넘으면 드라코닉 도안을 배울 수 있는데 구입하셨나요.
요리 제작 때문에 레벨업이 너무 늦춰지는 것 같아서 도안 습득은 잠시 미뤄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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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p 이후의 도안 중에서 기대되거나 눈여겨보고 있는 도안이 있나요.
아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기대하는 것은 DP를 높여주는 음식입니다. 나머지는 아직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했네요^^


아이온의 요리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
달인까지 채집을 하고 제작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요리 제작 포인트가 높아져도 요리의 효과 폭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효과가 1점, 2점 차이라서 다른 유저분들이 요리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 요리의 제작 아이템 효과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역시 재료관리가 관건!]


앞으로 요리의 달인을 꿈꾸는 분들에게.
저레벨부터 제작의뢰로 요리를 올리려면 엄청난 키나소비로 인해 부담을 많이 느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기에 늦어지는 레벨업도 그렇고요.

제가 추천하는 것은 잘 팔리는 음식을 제작하는 겁니다. 물리공격, 마법증폭, 마법적중 증가 등을 높여주는 음식의 재료를 드랍하는 몬스터를 잡게 되면 레벨업과 키나소비감소, 요리포인트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 외에도 레벨업 하면서 키나를 열심히 모은 후에 단기간에 제작의뢰로 올리는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위의 방법을 더 추천하는 바입니다.

또, 요리 제작을 열심히 하시다가 다른 제작으로 바꾸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요리도 다른 제작에 뒤쳐지는 제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 외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전에 몸담았던 PK 혈맹 레기온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지금 몸담고 있는 마족Mania 레기온 형님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요리 달인을 달성하는 데 자기일처럼 도와주신 민영공주 형님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보다 먼저 요리 달인이 되신 분들이 계실텐데 이렇게 제가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요리의 중요성을 꼭 알리고 싶어서 나오게 된 것이니 먼저 달성하신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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