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게임을 시작할 때 직업 선택은 누구나 심사 숙고 하는 과정일 것이다.

자신의 선호도와 성향을 반영하면서 게임 속에서 행사할 영향력을 대변하고 강하고 약한 우열이 갈릴 수도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귀족과 천민의 신분 등급도 직업을 선택하는 순간 결정되어 버린다.

게임에서 표방하는 직업 컨셉과 기획 의도가 유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므로 직업관의 변화는 작더라도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 있었던 각 직업들의 변화, 그 중에서도 치유성에 대한 부분은 많은 논의가 되고 있다.





테섭 치유성의 변화



레벨 제한이 50까지 풀리는 내용을 담은 테스트 서버에서는 각 직업들이 45레벨을 거치면서 어떤 모양으로 바뀌고 최종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점쳐 볼 수 있다.

2번에 걸친 테섭 업데이트에서 각 직업마다 이러한 변경 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치유성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로는 공격적인 측면이 감소한 부분과 파티 플레이에서 적대치 관련 스킬이 추가된 부분이다.


  • 치유성 신규 스킬


    [ 적대치 관련 스킬들 ]



    [ 파티플레이 성향의 지원스킬들 ]


  • 응징의 공격력 감소


    이미지출처:(공홈 직업게시판)



    새로 추가된 기술 대부분이 파티 플레이에서 위력을 보이는 스킬이고, 이와 더불어 마법 적중이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공격 능력이 감소하고 지원 능력이 보강된 형태로, 직업 성향의 변화를 고려한 듯한 내용이다.



  • 치유성 유저들의 의견



    현재 다른 직업에 비해서 상대적인 하향이라고 느끼는 치유성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티 플레이와 대인 전의 양면적 성향을 갖는 힐러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직업 게시판의 치유성은 마법 적중 하락에 대한 부담과 공격적인 기술이 추가되지 않은 점에 대하여 불만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테섭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치유성 유저들은 플레이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는 편이었다.

    테섭에서 50레벨 치유성을 플레이하는 천려님의 경우에는 사냥 시나 파티 플레이 시에 힐과 함께 공격적인 기술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마법 적중 하락으로 마석 세팅에 좀 더 신경 쓰게 되었지만 새로 추가된 파티 지원형 스킬 때문에 파티 플레이가 한결 수월해 져서 만족한다는 의견이다.

    본섭에서는 수호성을 하던 유저로 테섭 치유성에 대한 개인적 소감은 힐을 이용한 사냥도 손쉽고 파티 플레이에도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직업이라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테섭 50레벨 치유성 포도님은 본섭에서도 치유성을 해 온 유저인데 사냥시 마법적중 하락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의견과 함께 테섭이라 렙업이 쉬워서 변경된 부분이 잘 느껴 지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테섭 50렙 치유성 Hina님 역시 사냥시 마법적중의 차이는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진 않는것 같다는 의견과 파티플레이에서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테섭 50렙 치유성 조건님의 경우 대인전 시에는 확실히 체감 된다는 말을 하면서 십부장악세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팁을 알렸다.

    PvP를 주로 즐기신다는 테섭 50렙 치유성 귀혼님은 몬스터 사냥시보다 대인전시 마법적중의 차이가 피부로 느껴진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공격형 기술뿐 아니라 속박 스킬도 이전에 비해 적중률이 떨어진 느낌이라고.








    테스트 서버는 레벨업이 쉽고 초기화 제약 때문에 본섭과는 또 다른 경쟁구도를 보인다. 이러한 테섭의 특수한 환경 때문인지 긍정적인 해석도 많이 보였다.

    반대로 본섭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참여하는 게시판이나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편이었다.

    직업게시판을 통해 전해진 한 테섭 유저의 PvP 체험소감이 치유성의 근심을 잘 말해주고 있는데, 45레벨까지 뚜렷한 상성이 없기에 비교적 강세로 평가 받아왔지만, 만렙까지 풀린 환경에서는 전문 힐러 성향이 강해져서 전투적으로는 약체 클래스로 전락한 것 같다는 의견이다.



    [ 테섭 치유성 PvP 소감 ]
    출처:(공홈 직업게시판)



    이 밖에도 마법 증폭력 옵션을 힐량에 적용시키는 힐 특화 방안 등을 거론하며 또 다른 대안을 찾는 의견들도 있었고, 치유성의 숫자가 줄어들면 파티플레이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눈길을 끌었다.




    파티 플레이에서 치유(힐링)을 전담하는 직업의 변화 조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까지 레벨 업과 개인 전투에 쏠려 있었던 무게 중심을 서서히 파티 플레이를 강화시키면서 폭넓은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려는 의도로도 해석해 볼 수 있고, 본격적인 직업 밸런싱을 위한 테스트의 시작점 일수도 있다.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는 전반적인 직업 밸런스 작업이 서서히 가동되기 시작한 듯한 모습이다.

    물론 테스트 서버의 변경 점이 본 서버에 그대로 적용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유저의 입장에서는 변경 의도를 느끼고 의견을 피력하는 테스트 과정을 통해서 본섭에 적용될 내용이 개선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업 밸런스란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으로 만들어 질 수 없는 만큼, 넓은 시야로 직업의 의미와 균형을 아우르는 좋은 의견들이 더해 져서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테스트 서버에서의 해당 변경 내용에 관련되어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바라는 점, 또 불만인 사항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서 알려 보세요. 더 좋은 변화를 위해서~






    iNVEN Pint (pin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