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의 요새가 있는 하층과 상층에 비해서 하나 밖에 없는 심층부 요새는
서버에서 단 하나뿐이며 가장 점령이 어려운 곳이기에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곳이다.



하지만 심층부 요새의 공략을 시도해보았던 유저들이라면 에레슈키갈 제1 수호신장이
사용하는 광역 스킬 한번에 동족들이 우수수 날개를 펴고 때려도 때려도 떨어지지 않는
그 끝도 없어보이는 강대한 생명력 앞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을 것도 같다.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매번 되풀이 되는 실패 속에 많은 유저들이 포기했을 법한 '신성의 요새' 점령은
4월 4일 자정, 이스라펠 Noblesse 레기온이 해냈다는 소식으로 공홈과 인벤의 게시판을 통해서 전해 졌다.



심층부 요새를 점령한 Noblesse의 군단장 구타후설득님과의 대화에 의하면
처음에는 수호신장을 쓰러트리기 보다는 경험삼아 11시부터 시작한 심층 요새 공략이
드레드기온의 방해와 남은 시간의 부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같은 마족 유저들의 도움으로 점점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결국은 심층요새를 점령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층요새 점령을 축하의 인사를 보내니 먼저 수호신장이 죽기 직전 자폭 하여
광역피해로 사망한 마족 분들이 AP나 보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같은 마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심층부 요새를 점령해낸 이스라펠 마족들과 Noblesse 레기온의 인터뷰 내용이다.

※ 갑작스런 인터뷰로 많은 마족분들이 모이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Q: 심층 요새를 점령한 기분은 어떤가?


구타후설득: 좀 쑥쓰러울 뿐입니다. 저희가 수호신장에 대한 기대라던가
공략 등을 알고 시작했다면 몰라도 큰 기대 없이 시작한 것이고 어떻게 하다보니
저희 레기온이 점령하게 됐지만 다른 마족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영업중: 일단 점령해서 뿌듯합니다. 다른 마족님들과 함께 단합에서 먹었는데
다 모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야옹이마족: 마족 단합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Noblesse 레기온 ]





Q: 심층 수호신장은 얼마나 강한가?


야옹이마족: 지금 기자분(3Lv)이 50Lv 수호성 때리는 기분이랄까요?


피빛: 처음에는 엄두도 안났어요. 포스 키스크를 3개, 개인 키스크까지 써서
원 없이 죽어가면서 도전한 것 같네요. 한 30분 가량 계속 누운 것 같네요.

요새 상공에 있는 감시자의 눈이라고 5개가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부수지 않으면
5개가 범위 공격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 같았어요.


마귀수호성: 만레벨은 아니지만 수호성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광역 한번에 죽었죠.




[ ▲ 심층 요새전에 같이 참여하셨다는 마귀수호성님 ]





Q: 수호신장을 쓰러트린 과정을 알려달라


구타후설득: 처음에는 요새 점령을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서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갔습니다.
초반에 저희 레기온과 몇몇 마족님들만 계셔서 인원 부족으로 수호신장 광역에 한번에 전멸하기도 하고
키스크 부활하고 가보니 힘들게 깍아놓은 수호신장 생명력이 다시 초기화 되있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가장 까다로운 것이 수호신장의 광역 스킬이었는데 스킬 사거리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나름 돌아서 간다고 최대한 우회했는데 광역 스킬 범위 안이었는지 많이 죽었지요.

그렇게 많이 죽어가면서 외치기를 통해서 마족분들의 참여를 요청해고 점점 많은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수호신장의 광역 스킬에 엄청 죽었었는데 어느 순간이 되니 광역 스킬 사용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수호신장의 정신력 같은 것이 있어서 이걸 다 써서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 현상에 대해서 정보를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점점 안죽는 분들이 늘면서 공격력도 살아나서 수호신장 생명력이 줄어들기 시작했지요.
나중에는 죽는 것보다 시간 부족이 가장 절박했어요. 중간에 드레드기온도 와서 몇분 더 죽기도 했고요.


치유꽃: 정말 많이 죽으면서 잡았지요!




[ ▲ 쓰러진 수호신장과 한 컷!, 인벤가족 라니스티님 ]





Q: 수호신장이 마지막에 자폭도 했다고 들었다

구타후설득: 다들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모르고 당하는 바람에 많이 놀랐어요.
범위도 넓어서 전방위 360도에 걸쳐서 피해를 주었습니다. 근접 딜러분들은 거의 다 날개 피셨죠.


야옹이마족: 거의 성문 입구까지 피해를 준 것 같았어요.




Q: 마족의 단합은 잘 이루어졌는가?


야옹이마족: 많은 마족분들이 DP 음식과 대미지 아이템을 아낌 없이 써주셔서 이렇게 점령한 것 같아요.
요새전 할 때 특정 레기온보다는 많은 마족분들이 다 함께 해주셔서 좋았어요.


좌소천: 수호신장 공략할 때 아티팩트 발동시켜주신 바람난가족 레기온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 외치기로 참여를 독려해주신 마족님들과 렙업하기도 바쁠텐데 참여해주신 30대 분들도 감사합니다. ^^


피빛: 어느분인지 아이디는 확인 못 했지만 가이노 오드 젤리를 1키나에 판매하시면서
DP 스킬을 쉽게 쓸 수 있게 도와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구타후설득: 마족끼리 사전에 의논이 되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 마족분들 모두 기쁨이 두배인 듯 합니다.

어제는 정말 마족의 바람이 어비스에 불었고 모든 마족분들이 그 바람에 이끌려 하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점령하고 받은 보상은 어느 정도나 되나?


영업중: 어비스 포인트 약 4만점하고 금 공훈장 5개, 3만키나 정도 받은 것 같네요.


다프네요정: 점령 후 지속적으로 오는 우편 보상은 지금 세번 정도 받았는데 대략 5~6만 키나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어비스 사냥하시는 분들에 따라 키나가 들어오는 것이 틀려서요.


피빛: 어비스 포인트 38,600점, 금 공훈장 5개 주던데요? ^^


마귀수호성: 마지막에 클라이언트가 다운되서 못먹었네요. ㅜ.ㅜ


야옹이마족: 마지막에 자폭 광역으로 죽으신분들은 어포와 공훈을 못받았네요.


치유꽃: 못 받았어요. 군단장님이랑 같이 죽어서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아요.
따로 보상 같은 것은 안해주나요? ㅜ.ㅜ




Q: 심층 요새를 점령하고 좋은 점이 있다면?

구타후설득: 천족은 몰라도 마족은 이 날만을 손 꼽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이유는 이속 타이틀!
마족에는 이속 타이틀이 4%뿐이고 천족의 5% 이속 타이틀 비해서 난이도도 높은 편인데
이속 1%의 차이는 생과 사가 오가는 문제 입니다. 마족이라면 5% 이속 타이틀은 소망 중 하나 였죠.

이제 심층 요새를 점령해서 이스라펠의 마족들은 이속 5% 타이틀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퀘스트 내용이 하층 요새부터 시작해서 상층, 심층부까지 요새 NPC를 만나는 내용이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점령한 심층 요새는 모든 마족분들이 타이틀을 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켜야겠지요. ^^









Q: 천족 유저들의 동향은 어떠한가?

구타후설득: 이번에 마족에서 심층 요새를 점령하면서 천족분들이 자극을 받으셨는지
어비스에 평소보다 많은 천족분들이 보이고 낮부터 프리뭄 요새로 대규모 공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번 점령을 계기로 천족과 전투의 불씨가 된 듯해서 걱정도 좀 있지만
요새전을 통해서 마족의 단합이 이루어졌으니 그 단합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앞으로 어비스에서 천족과 마족의 대립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




Q: 요새전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야옹이마족&치유꽃: 마지막에 누워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조정해줬으면 좋겠어요.
힘들게 같이 요새전 치뤘는데 마지막에 팅겼거나 죽으면 아무것도 못 받으니까요.


피빛: 어제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보니 다운되는 분이 많아서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요새 안이 너무 좁아서 광역 스킬을 피할 수가 없는데
요새 안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0에 가깝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좌소천: 저는 보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편올 때 키나 외에도
어비스 포인트도 같이 왔으면 좋겠어요. 키나만 오니 아무도 방어할 생각을 안하는 것 같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질녁: 아~~ 역사적인 이날 난 오늘도 렙업에 지쳐가는 구나....


연사: 궁성은 상향되야 한다!! (x 10)


모두 이구동성: 제 직업 상향 좀 해주세요!








▷ 인터뷰 장소를 찾아준 이스라펠 마족 유저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