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론까진 아니고 가벼운 얘기 하나 해보려 합니다.
사실, 사는이야기로 가야하는 글이지만... 제가 거길 잘 안가다보니 리플러님들이 좀 더 친숙한 이곳에... 쿨럭;;


간단한 제 소개를 하자면, 30대 중반에 가까워져가는 기혼남입니다.
물론, 게임을 좋아하죠. 네, 아주아주 좋아라 합니다.
나름 학부생때의 방학때는 열심히 하기도 했었죠.(뭐, 그래도 피방서 먹고자고까진 안 했다는;;;)

그런데, 인생이 인생인지라 직업을 갖고,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하니깐
게임할 시간이 정말 없더군요.

대략 퇴근하면 10시 좀 넘는데... (네... 악명높은 월화수목금금금의 IT업입니다.)
와이프 수다좀 받아주고 씻고 하면 11시쯤되고
컴 켜서 게임 해볼라치면 아주 운 좋아야 두시간 정도나 할 수 있을까 말까입니다.
피로도같은거 있어도 다 쓰지도 못하죠 하하하하.... orz


헌데, 휴일이면 조금 오래 하기도 한답니다. 뭐 그래봤자 끽해야 연속 3시간정도??
그렇게 오전, 오후 총 6시간 정도 할까 하는데...
문제는 제 와이프님께서 이것이 지나치다 합니다.

... 뭐 어쩔 수 있나요, 그저 깨갱이죠 ㅋ
아마 아이까지 생기면 제 게임 레퍼토리는 MMORPG는 영영 안녕이고 고작 스타 한 두판이나 될까요 ㅎㅎ
카오스도 못할지도...

그래도, 그건 덜컥 겁나더라구요.
와이프님 왈, 나도 오빠가 하는 겜 배워서 같이 할까?

하하하하.... 그것만큼은 죽어도 싫습니다.
이율배반적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차라리 제가 컴에서 마우스를 뽑아버릴 지언정....



주저리 주저리 말은 많이 했는데요...
여러분, 결혼하면 게임인생 어려워집니다.
최소한, 30대에 내 집 마련하고(대출끼고서라도) 내 능력으로 차 굴리고, 애기 분유값 대고 하려면 말이죠.
물론, 전혀 안 그런 부러운 남편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제 능력으로는 그렇더군요.
혹여 니 연봉이 허접해서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기에 사족을 달자면, 뭐 그럭저럭 동년배의 평균 이상은 된다고 밝힐 수 있겠습니다.
암튼.... 결혼하시려면, 조금씩 게임말고 다른 취미를 길러두시면 좋을 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