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의 평준화?


11월 11일, 침체되어 있던 마영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에피소드7(이하 EP7) –두 번째 무녀-가 업데이트 된 것.


쉬고 있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새롭게 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는 EP7였다.



▲원기옥을 모두 모아주면 올해 안으로 카이가 등장...할까?




이러한 EP7에는 고레벨 장비들을 최대 61레벨로 레벨 및 능력치를 맞춘 사항도 포함되었는데
이는 즉, 기존에 선택지가 두 개인 상황에서 이 패치를 통해 최대 5개까지 늘리겠다는 것.


개발팀은 얼마전 부산에서 진행된 지스타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한정된 소수의 유저가 아닌 대다수의 유저들이 자신들의 컨텐츠를 즐기기 바란다며
유저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닌, 선택의 폭을 넓혀 수평적인 확장을 꾀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귀신 잡는 카록? 마영전 개발팀 인터뷰


그러나 모두가 만족할만한 패치는 없다는 말 처럼
해당 업데이트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 의견들이 부딪히며 논란이 거세어지는 가운데
마영전 인벤에서는 유저들과의 대담을 통해 현 상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EP7 패치 6일째가 되는 11월 17일
마비노기영웅전 인벤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 내에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모두 인터뷰에 흔쾌히 수락하여 각자가 가진 찬/반 의견을 내 주었으며
이하 불만점부터 시작되는 기사는 인터뷰 당시 상호 존댓말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 이런 점이 불만이다.



먼저, 고레벨 장비들을 최대 61레벨로 레벨 및 능력치를 맞춘 사항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았다.



세키니아 :

이전에 만들었던 고가의 아이템(65~67렙제), 예를 들어 블랙 해머 세트의 경우,
최고급 철광석, 칼날 머리장식 등 이른 바 물욕템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물건이 싸게 만들 수 있는 새 장비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불만스럽다.


유저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묻지마 패치를 한 것은 너무한 처사다.
장비를 맞추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들은 보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레나 :

차라리 스위프트, 레이븐, 포벨 같은 템들은 레벨 다운을 시켜서 하향했으면 나았을 거 같다.
블랙해머(이하 블햄) 재료인 스위프트가 블햄이랑 같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란 말인가.




▲블랙해머 세트와 재료인 스위프트 세트의 능력치가 비슷하다.



ARKIXA :

블랙해머 세트도 테섭에서 등장한 이후 본섭에서 적용될 때 하향되었는데,
다시금 하향할 줄은 몰랐다. 정말 당황스럽다. 리시타 최고의 장비인 다크셋 너프까지...
게다가 블햄의 재료인 스위프트 세트가 최상급 다크 세트와 성능이 비슷해진 점도 납득할 수 없다.


장비의 평준화로 (유저간의)스펙 제한을 낮추는 것은 환영하지만
최고급템을 굳이 동등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63레벨 정도의 템으로만 낮췄어도 좋았을 거 같다.


물론 라이트 유저와 신규 유저에게 희소식이라 그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열심히 했던 충성 유저(하드코어 유저)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손해만 보는 패치라 생각한다.




▲여러 의미로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뼈 아픈 패치.




셀리르닌 :

이비로서, 세트 효과 지능 삭제는 대단히 불만이 많다.


장비 자체의 너프는 공통 사항이라 불만 없지만,
추가적인 능력치 추가도 없이 이비 장비는 지능이 삭제 되었다.


무기의 공격력이 오르긴 했지만, 같이 도입된 밸런스 시스템으로 인해
이전과 같은 공격력을 기대하기도 힘든지라, 이비는 추가 하향되었다고 생각되며
예전만큼은 아니라도 일정 수준 지능을 돌려줬으면 한다.




쩌는언뉘 :

새 장비와 기존 장비의 평준화를 하면서 장비에 붙은 스탯 차이가 심각하다.
레벨은 같은데, 포벨 15강과 라크 12강이 공속이 같다.


이럴거면 포벨의 레벨을 내리는 편이 형평성에 맞지 않나.
현 상황은 무기 다섯 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피그와 라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장비의 교복화를 없애고자 한 패치가 되려 장비의 교복화를 부추기는 경우가 되었으며,
패치 전(포벨62렙템, 피그66렙템)일땐 포벨 15강이 피그 12강 보다 나았다.
패치와 동시에 렙다를 시키면서 평준화를 한 것 까진 이해하겠는데,
평준화를 하면서 왜 능력치를 다른 무기들에 비해 대폭 너프시켜서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나.




▲11월 23일 현재 5종 무기의 비교 스샷.


▲5개 무기의 평균 값과 능력치 비교. 포벨로의 마법 공격력 -937은 단연 눈에 띈다.




이 외에 여러 플레이어들을 만나며 들어본 반대측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기존 고레벨 장비를 이미 맞춘 유저들이 받는 박탈감에
어느 정도의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과, 평준화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차라리 전부 같은 수치로 통일을 시키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점에 표가 몰렸다.


전자의 경우 고생하여 맞춘 최고급 템들이 한 순간에 레벨 다운이 되어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무기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부분인데
같은 레벨에 이렇게 차이를 심하게 둔 것이 불만이라는 의견도 포함됐으며,


후자의 경우 미묘하게 다른 차이점을 두어 각 아이템의 개성을 살리려고 한 패치가
장비가 갖는 중요 능력치의 큰 차이 때문에 교복화를 막고자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교복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 외에도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67렙 템 하나만 보고 레벨 업을 했는데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