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는 컨디션과 노후도라는 스탯이 존재한다.


던전을 돌 때에 주기적으로 감소하며 0이 될 시 수리를 하지 않으면 장착할 수 없던 '컨디션'과,
한 장비를 오래 사용할 수록 수리비가 증가하는 '노후도'가 그것인데,
이번 12월 8일 적용된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에서는 그 두 가지가 '내구도'라는 개념으로 합쳐졌다.




▲ 최근 논란이 된 사태의 발단이 된 한 줄의 공지사항



테스트 서버의 공지에 따르면 기존의 컨디션과 노후도를 삭제하고 내구도로 대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부터 노후도의 삭제를 외치던 유저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도 할 수 있는 패치였으나,
정작 이 소식이 뜨자 마영전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노후도의 삭제로 인해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감소한 것은 찬성.
던전을 돌면 일정수치가 감소하는 컨디션이 내구도로 변경된 것 뿐이라서
던전을 돌 때 내구도가 감소하는 것도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내구도가 감소할 때 일정확률로 최대 내구도가 감소된다는 점과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보호 및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보이지 않자
유저들 사이에서 캐시 아이템의 도입이 추측되며 관련 논란은 불 번지듯 빠르게 퍼져나갔다.




▲ 8일 저녁 10시 경에 있었던 대규모 시위의 한 장면.





이렇듯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린 테스트 서버 내구도 패치의 논란이 거세지던
하루 뒤인 9일 오후 3시 30분 경, 공식 홈페이지에 개발자 노트가 새로 추가됐다.


자체적인 최대 내구도 감소 기능의 취소와 게임 내 아이템으로
최대 내구도 감소를 방지, 회복시켜 줄 아이템을 구상한다는 것이었다.




▲ 내구도에 관한 변경점. 고강 수리비가 얼마냐에 따라선 전보다 나을지도...?




해당 노트를 살펴본다면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점으로 언급됐던
"전투를 즐기다 보니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일자 패치대로라면 내구도(컨디션)이 소모될 때 최대 내구도가 감소되는 것이었으나,
차후 내구도(컨디션)만 감소할 뿐 전투로 최대 내구도가 감소할 일은 사라질 것이라는 것.



또한 최대 내구도의 보호, 회복 아이템을 캐시가 아닌 '게임 내' 아이템으로
고려중이라는 문구를 통해 캐시템에 대한 걱정 역시 어느정도 거둘 수 있어 보인다.
물론 강화 및 인챈트 실패로 최대 내구도가 감소할 수는 있으나,
강화로 인해 최대 내구도가 상승할 수 있기에 손해보는 일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현재의 테섭에서는 강화 실패시 100% 확률로 최대 내구도가 감소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소 폭이 강화로 오르는 수치와 같거나 그 이하로 나오고 있어,
실패를 몇 번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강화를 안한 내구도인 100보다 높은 수치로 완성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발자 노트에서도 '강화, 인챈트 등의 실패에 의해
최대 내구도가 하락할 수 있음'이라는 문장 외에는 추가적으로 언급된 부분이 없어서
한편으로는 강화 실패 시마다 내구도가 감소할 경우의 손해를 알아보는 용도의 테스트를 위해
감소 수치를 100%로 설정해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적어도 수리할 때 마다 마음 졸일 필요는 사라졌다.(사진은 전작인 마비노기 수리장면)




여기까지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게임 내외 적으로 변화된 부분이지만
현재의 내구도 시스템이 차후 어떤 형태로 본섭에 도입될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개발자 노트에 따른다면 모두가 우려하는 '장비의 소모품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봐도 좋겠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의 확률적인 문제가 종종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테스트 서버이니 만큼 현 사항들이 어떠한 형태로 변경되거나 조정되어
14일에 있을 본서버 업데이트에 적용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