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를 맞이하여 리그오브레전드에 지속적으로 부는 변화의 바람.
최근 그 변화의 바람이 소환사의 협곡, 미드라인을 관통했다.


원래 AP챔피언들의 전유물이었던 미드 라인은
시즌3 패치로 인해 AD누커들에게 침범 당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미드 라인에서 운영될 수 있는 챔피언이 예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해진 것이다.


특히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케일의 위상이다.


서포터나 탑라인으로 사용되던 케일이
최근 프로 선수들의 경기에서 미드 라인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실제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나진 소드팀의 Najin SWD SSONG 선수가
케일을 이용하여 승리한 뒤, 그에 대해 나눈 인터뷰의 일부이다.



= 미드 케일로 두 번이나 MVP를 받았다. 케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김상수 : 시즌3에 잘 맞는 챔피언이고, 상대방 조합에 구애받지 않는 챔피언인 것 같다. 그리고 상대 특성에 카운터인 면도 좀 있었다. 상대가 케일 밴을 하지 않아서, 그런 면에서 좋았다.


= 구체적으로 케일의 어떤 부분이 시즌3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하는지

김상수 : 아이템으로는, AP 템들이 거의 다 너프를 당했다. 그런데 케일이 파밍도 잘 되고 후반 뒷심도 굉장히 강력한 챔피언이라서 시즌3에 잘 맞는다. 그런 부분이 큰 것 같다.

[ ▲ 1월 2일 MVP White와의 8강 경기를 마치고 나서 나진 Ssong 선수의 인터뷰 中 ]


경기 후 인터뷰에서 Najin SWD SSONG 선수가 케일 밴을 해주지 않아서 좋았다는 글을 보고
케일이 과연 밴을 당할만한 챔피언이었는가에 대해 기자는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프로 선수들 중에서 오직 Najin SWD SSONG 선수만이 미드 케일을 선보였기에
미드 케일이 경기를 캐리했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미드 케일이 좋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경기 이후 기자는 TaiPei Assassins의 미드라이너인 Toyz선수가
국내 서버에서 미드 케일을 이용해 게임을 캐리하는 것과
Azubu Frost와 Azubu Blaze의 경기에서도 미드 케일이 등장하는 것을 목격하며
이 의구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시즌3를 맞이하여 본 무대에 등장하게 된 케일.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의 화려했던 과거, 그리고 몰락


예전부터 케일은 상향과 하향을 오고갔던 챔피언이었다.


초창기 챔피언 중 하나였던 케일의 처음 패시브는
근처의 챔피언이 죽었을 때 공격속도가 25%에서 최대 100%까지 증가하는 것이었고
징벌은 패시브가 발동된 상태에서만 추가데미지 25%를 얻을 수 있었다.


조건이 갖추어져야만이 딜이 나오는
조건형 딜러의 면모가 강했기에 딜러로 기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반면 궁극기는 마스터를 해야 3초의 지속시간을 가지는 지금과 달리
처음부터 5초나 되었기 때문에 딜러보단 서포터형으로 분류되던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2010년 6월 9일, 이른바 '케일 대제'라고 불리우는 업데이트를 통해
케일의 패시브인 신성한 열정에 붙어있는 공격력의 30%가 주문력으로 추가되었고
주문력의 15% 가 공격력으로 변경되었다.


이 패치 덕분에 당시 케일은 구인수의 격노검과
기본 패시브의 시너지로 엄청난 활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징벌[Q]이 둔화된 대상에게 10%의 추가 데미지만을 입히는데 반해,
당시에는 8/10/12/14/16%의 추가 데미지를 주었으며
정의로운분노[E]가 지금보다 50 더 긴 450 사거리이었기에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시절 케일은, E스킬에 묻어나가는 마법 데미지가 포탑에도 적용되어
구인수의 격노검을 갖춘 케일이 8초만 때려도 타워 하나를 부수는 무지막지한 철거력까지 지니고 있었다.


한타나 운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케일 특유의 쉬운 파밍력과 빠른 타워 철거를 통해
파밍이면 파밍, 푸쉬면 푸쉬, 딜이면 딜, 생존기면 생존기
어느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당시 케일은 완벽한 팔방미인형 챔피언이었다.



[ ▲ E 스킬의 추뎀이 타워에도 적용되던 시절엔 마스터 이는 케일에게 감히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



하지만 너무 오버파워였던 탓일까?
이후 지속적으로 너프를 당한 케일은 차츰 그 인지도가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엔 예전의 명성을 완전히 상실해 아무도 하지 않는 그저 그런 챔피언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2011년 7월, 모델링을 비롯한 패시브와 스킬 효과들을 리메이크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생겨났고 그것을 통해 간간히 명맥을 이어나가는 지금의 케일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동안 케일이 자주 쓰이지 않던 이유


케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AP로 쓸만한 공격 스킬이
징벌 하나인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케일이 AP 챔피언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다고 궁극기 하나 때문에 기존의 AP 챔피언들이 아닌 케일을
미드로 기용하기에는 위험부담도 컸고 굳이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한동안 탑 챔피언으로 활약하기도 하였지만
케일의 정의로운 분노 활용에 의한 필연적 라인 푸쉬 때문에
정글러의 갱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노출 되었고
이때문에 탑 케일은 미드의 모데카이저와 같은 맥락에서 비주류로 구분되게 되었다.


그러나 케일의 궁극기인 중재는 분명 매력적인 스킬이다.
예전에 트위치가 원딜의 정점으로 군림하던 시절, 케일의 무적을 활용하는 컨셉조합으로
특정 챔피언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간간히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번 챔피언스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 공식 대회에서 사용되었던 경기는
2012년 6월달에 치뤄진 MLG 챔피언쉽으로 TSM Dyrus 선수가 탑AD 케일을 운용,
카서스의 생존과 캐리를 돕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 ▲ TSM이 작년 6월에 치뤄진 MLG 챔피언쉽 경기에서 케일의 중재를 활용하는 모습 ]



"MLG 챔피언쉽에서 케일의 중재를 이용한 컨셉 조합을 선보인 TSM을 분석한 기사" [바로가기]


하지만 여전히 케일의 인지도는 높지 못했다.


대회에서의 활용으로 그녀가 전략적인 카드로 급부상하는듯 하였으나
킬을 먹거나 파밍을 하지 못하면, 궁셔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게 되버리기 때문에
그 후 다시 프로 대회에서 그녀를 활용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때의 케일이 사장된 이유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LOL을 오픈 베타 때부터 3년 가량 플레이 해온 케일 변천사의 산 증인.
CLG.NA의 정글러 Chauster에게 케일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현재 중국과 한국 프로게이머들한테 미드 케일이 인기라는 사실을 알고있는가?"

Chauster : 경기를 보지 않았기에 잘은 모른다.


"미드케일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좋다면 왜 좋다고 생각하는가?"

Chauster : 라인을 이긴다면, 좋은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녀의 궁극기는 OP이기 때문.


"그렇다면 미드 케일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hauster :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그녀는 하드 CC를 가진 챔피언에게 약하며, 생존력이 우수한 챔피언이나 포킹 조합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이긴 한다.


"미드 케일이 좋은 챔피언이었다면 왜 시즌2에서는 쓰이지 않았던 것인가?"

Chauster : 미드 케일은 언제나 좋았다. 다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을 뿐, 시즌 3가 되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미드 AD 탈론이나 카직스, 판테온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 케일이 생각보다 좋은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 뿐이다.


"왜 MLG 챔피언쉽에서 TSM이 CLG NA를 잡을 때 사용하던 케일+카서스조합을 계속 사용하지않고 그만두게 된 것인지 아는가??"

Chauster : 내가 생각하기엔 다이러스가 케일이 탑 라인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 ▲ TSM Reginald가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단순히 다이러스가 못했기 때문에 접었다고..]




CLG Chauster는 케일이 시즌 2에도 좋은 미드 챔피언이었으나,
다른 오래된 AP 챔피언들, 카서스나 애니비아, 오리아나 등과도 같은
정석적인 AP 챔피언들이 있었기에 굳이 할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프로팀의 미드라이너인 모 선수 역시,
시즌 2에서 자신은 케일을 플레이하고는 싶었지만
같은 팀의 정글러가 서포터형 AP 챔피언을 고르는 것을 싫어했기에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케일은 시즌2부터 충분히 좋은 스펙을 지니고 있었지만
기존에 활용되던 좋은 미드 AP 챔피언들이 있었기에, 굳이 활용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탑 라인에서 활용되야만 했던 케일은 시즌2의 메타인
딜탱의 포지션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사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에 이르러서야
다른 정석적인 AP 챔피언들을 제치고 미드 AP 챔피언으로 선택될 수 있었던 것일까?






요 근래 다시 주목받는 이유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가 40%가 되면 그녀는 원거리형 AP 챔피언과 다를 바 없다.


케일의 주력 스킬은 정의로운 분노로
해당 스킬이 유지되는 시간에 비해 재사용 대기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


하지만 2011년 7월에 있었던 케일의 리메이크 패치가 진행되면서
22/21/20/19/18초였던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16초로 고정되었다.


덕분에 케일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을 40%까지 맞출 경우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지속 시간보다 짧아져서
정의로운 분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 40%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드 케일의 필수 아이템들은 모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붙어있어
정말 어렵지 않게 원하는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코어템 구매를 통해 손쉽게 재사용 대기시간 40% 감소 효과를 얻은 케일은
징벌 스킬을 4.8초마다 사용하여 적에게 데미지를 비롯해 둔화 효과 및 피해 증가 디버프를 걸고,
신성한 축복을 9초마다 사용하여 체력 회복 및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 궁극기인 중재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60/48/36초 밖에 되지 않아
매 중요한 순간마다 사용할 수 있어 거의 모든 전투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팀과 자신을 위한 공수 양면의 밸런스를 갖춘 원거리형 AP 챔피언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AP와는 달리 케일이 쓰는 AP 아이템들은 너프를 별로 받지 않았다?


AP와 AS를 고루 갖추는 케일에게 내셔의 이빨과 구인수의 격노검은 선호되는 아이템이다.


시즌 3에 접어들면서 거의 모든 AP 아이템들이 전체적으로 하향을 겪었으나
재미있게도 그 하향은 미드 AP 케일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내셔의 이빨




그림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가격은 115원 싸진 반면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는 5%가 줄어들었다.


단지 아이템으로만 보자면 너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미드라이너는 블루버프를 정글러에게 인계받을 수 있어
기본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에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블루버프가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20%나 주고 있고
내셔의 이빨의 20프로를 더하면 이미 최대치인 40%를 맞출 수 있다.
그런 케일에게 내셔의 이빨 너프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구인수의 격노검




아이템 가격이 2235원에서 2600원으로 상승 되었고
기본 능력치와 지속효과가 하향 되었지만 체력이 50%이하로 내려갔을시
20%의 공격속도와 10%의 흡혈 및 주문 흡혈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8초 안에 전투만 지속한다면
계속 얻을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에 하향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대놓고 너프가 이루어진 다른 AP챔피언들의 코어 아이템과 비교한다면
AP와 AS를 적절히 섞어 운영되는 케일은 오히려 너프의 영향에서 일부분 자유로웠다고 할 수 있겠다.





더이상 내게 딜로스 구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신규 아이템들의 등장!


시즌 2에서 미드 케일이 라인전에서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자주 픽되지 않은 이유는
케일이 딜을 위해 활용할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컸다.


내셔의 이빨을 제외하고 시즌 2의 구인수의 격노검이라던가
다른 AP 아이템들은 그녀에게 매력적인 옵션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가격 역시 비쌌다.


또한 그것을 애써 맞춘다 한들 그 상황에서
케일의 딜링을 상승시켜주기에는 다소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에 새로 나온 아이템인 "리안드리의 고통"
케일의 딜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리안드리의 고통은 공격 스킬이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케일에게
딜 옵션을 부가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의로운 분노[E]를 사용 했을 때
묻어나가는 광역 효과[범위 300]에도 적용되어 굉장히 좋은 효율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징벌 스킬을 이용하면 적에게 어렵지 않게 슬로우 효과를 걸 수 있고
이것을 통한 리안드리의 고통 효과 강화때문에 정말 강력한 AP딜링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구인수의 격노검 리메이크와 라바돈의 죽음 모자의 가격 인하 덕분에
AP 케일이 딜링을 높이기 위한 아이템들이 전반적으로 구매하기 수월해졌으며
동시에 선택의 폭이 넓어져 상대와 상황에 맞는 유연한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 ▲ 정의로운 분노로 인해 리안드리의 고통은 케일에겐 몰락한 왕의 검과 다를 바가 없다. ]





카서스와 애니비아에 뒤지지 않는 파밍력


탑 라인같은 경우에는 라인이 길기 때문에 생존기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케일이라도
라인을 푸쉬한다면 정글러의 갱킹에 노출될 수 밖에 없지만
미드 라인은 라인이 짧기 때문에 라인을 푸쉬하더라도 탑 라인같이 많은 위험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정글 몬스터 처치 속도도 느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더티파밍 면에서도 다른 AP챔피언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애초에 케일같은 하이브리드 챔피언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것은
성장하지 못한다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드 AP 케일은 정글러의 개입으로 일정 부분 말리더라도
카서스와 애니비아 못지 않는 파밍력 덕분에 조금씩 다시 성장하여 강력한 챔피언이 될 수 있다.



[ ▲ 그녀는 공격 속도를 기반하는 AP 챔피언이기에 AD 챔피언과 같은 빠른 더티 파밍이 가능하다. ]





라인 강캐로 분류되는 준수한 라인력


스킬 레벨이 올라가야 견제력을 가지는 다른 AP, AD챔피언과는 달리
케일은 징벌과 정의로운 분노의 시너지를 이용해 1~2레벨 구간 부터
다른 챔피언들의 견제력을 상회할만한 강력한 견제기를 보유하게 된다.



[ ▲ 징벌과 정의로운 분노로 초반부터 상대방보다 강력한 견제가 가능한 케일 ]


게다가 요즘 활약하고 있는 미드 AD 챔피언들이 근접 챔피언이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견제가 가능한 케일은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 용이하며
6레벨 이후 미드 챔피언들의 강한 스킬 콤보를 중재로 쉽게 막아낼 수도 있다.


마땅히 카운터라 할만한 챔피언도 별로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미드 라이너로서의 적합한 견제력과 생존성을 모두 갖춘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타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궁극기


모든 챔피언이 그러하듯 미드 케일 역시 항상 흥해서
주연 급으로 활약하는 경기가 매번 나올 수는 없다.


하지만 궁극기의 존재로 인하여 그녀가 주연이 되지 못하더라도
위대한 조연은 될 수 있다는 점이 타 AP 챔피언과의 궁극적인 차이점이다.


CC기를 막아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라인에서의 다이브도 가능하게 해줄뿐더러
3초 간의 무적은 한타에서 변수를 만들거나 암살을 방지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궁극기이다.


게다가 최대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가질 경우
재사용 대기시간이 36초 밖에 안된다는 점은 전투가 조금 길어질 경우
궁극기를 두 번까지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케일이 가진 무적이라는 스킬은 LOL 내에서 얼마 되지않는
강력한 유틸기
중 하나이며 굳이 예를 든 상황이 아니더라도
한타에서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 ▲ 알리스타가 미스 포츈을 아군쪽으로 밀었지만 케일이 궁극기를 사용하여 큰 피해를 막아준 모습 ]





프로게이머들의 아이템 트리와 룬, 특성 세팅


Najin SWD SSONG 선수와 TPA Toyz 선수, Azubu B Ambition 선수의 아이템 트리


케일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서 알아본 것과 같지만,
재미있게도 선수들이 케일을 다루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이는 아이템 트리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Azubu Blaze Ambition 선수의 아이템 트리




Azubu Blaze Ambition 선수는 2대 1 라인에서 상대 바텀라이너 두 명을 상대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한 도란의 반지를 구매해 주었고 이 후 원활한 파밍을 위해 내셔의 이빨,
리안드리의 고통, 라바돈의 죽음의 모자 빌드를 타며
Najin SWD SSONG 선수와 비슷한, 주문력의 효율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Najin SWD SSONG 선수의 아이템 트리




Najin SWD SSONG 선수의 경우 MVP White와의 경기에서는
마법사의 신발을 비롯한 순간 화력을 강조하는 AP 아이템을 주력으로 올렸다.


그리고 게임 중반부에는 상황에 따라 수은 장식띠 혹은 리안드리의 고통만 맞춘 후
수호 천사를 바로 올려서 생존을 통한 지속적인 딜링과 유틸에 신경을 썼다.





TPA Toyz 선수의 아이템 트리




반면 TPA Toyz 선수와 같은 경우에는 공격 속도를 통한 지속적인 데미지를 중시했다.


광전사의 군화를 비롯한 구인수의 격노검을 반드시 구매했고
생존이 필요할 경우 리안드리의 고통 후 워모그의 갑옷만 맞춘 후
나머지는 화력을 더욱 증폭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했다.






 TPA Toyz 선수와 Najin SWD SSONG 선수의 케일 룬 세팅


빨강 - 혼합 관통 룬 + 마법 관통 룬
노랑 - 방어 룬
파랑 - 성장 주문력 룬
보라 - 고정 주문력 룬



[ ▲ Najin SWD SSONG 선수도 1경기때 이와 동일한 룬을 사용했다. ]


시즌 3가 되면서 마법 관통 룬과 방어 관통 룬이 하향됬었고,
하이브리드룬은 방어 관통 능력치가 하향된 대신에 마법 관통 능력치가 상향되었다.


마법 관통 룬을 빨강에 다 박았을 시 - 마관 7.8
방어 관통 룬을 빨강에 다 박았을 시 - 방관 12
하이브리드 룬을 빨강에 다 박았을 시 - 방관 8.1 마관 5.58


방어 관통은 몰라도 마법 관통은 크게 차이가 없게 되었다.
오히려 이것이 마법 데미지가 주 데미지고 물리 데미지가 부 데미지인
AP 케일에게는 호재로 작용하여 하이브리드 룬은 그녀에게 적합한 룬이 되었다.


프로게이머들 역시 혼합 관통룬을 사용했지만
딱 떨어지지 않는 능력치 때문인지 마법 관통력을 6을 맞추기 위해
상급 혼합 관통 표식은 7개만 박고 상급 마법 관통력 표식을 2개만 박은 모습이 눈에 띈다.



[ ▲ 3경기 때는 마관신을 즐겨가는 Najin SWD SSONG 선수이기에 공속보정을 위한 공속룬을 간 모습이다. ]






 Najin SWD SSONG 선수와 TPA Toyz 선수의 케일 마스터리


Najin SWD SSONG 선수와 TPA Toyz 선수는 상대에 따라 마스터리에 변화를 주었다.



- TPA Toyz 선수의 마스터리 -

◆ A 마스터리




상대 챔피언이 라인보단 로밍으로 이득을 취하는 챔피언일 경우
AP관련 특성을 모두 찍어주어 E의 광역 데미지를 높이면서
빠른 푸쉬를 통한 포탑 철거에 포인트를 준 A 마스터리를 사용했다.



◆ B 마스터리




상대가 푸쉬력과 강력한 광역 기술을 겸비했거나
로밍을 가기 보단 파밍에 주력하는 챔피언일 경우 포탑 철거에 포인트를 빼고
AD계열의 마스터리를 병행해서 찍어주어 라인전에 조금 더 힘을 실은 B 마스터리를 선택했다.



- Najin SWD SSONG 선수의 마스터리 -


[ ▲ MVP White와의 8강전 1경기에서 찍은 Najin SWD SSONG 선수의 특성, 맞 라이너 : 이렐리아 ]




[ ▲ MVP White와의 8강전 1경기에서 찍은 Najn SWD SSONG 선수의 특성, 맞 라이너 : 카서스 ]


Najin SWD SSONG 선수의 경우도 TPA Toyz 선수와 비슷한 마스터리지만
TPA Toyz 선수와는 달리 AP 아이템을 주로 맞추기 때문에
대파괴와 대마법사 등 AP 계열 특성에 포인트를 더 주었다.

※ 지난 챔피언스에 있었던 Azubu Frost와 Azubu Blaze의 경기에서 Ambition 선수 역시
케일을 활용하였지만 일주일 뒤에 온게임넷 사이트에 룬과 특성이 올라오기에,
아이템 트리밖에 구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여제가 다시 돌아오는 것일까?


요 근래 강력한 순간 딜링을 가진 판테온이나 제드, 카직스가 득세함에 따라
그들이 포커싱하는 경우 살아남기 힘든 캐리들의 입지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비록 AD 누커들의 입지가 강해져 라인전에서의 소규모 싸움부터 시작해
한타에서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AD Carry나 AP 라이너를 녹여대는
그들의 폭발적인 딜을 카운터 칠 수 있는 것은 무적기를 가진 케일일지도 모른다.


나진 소드와 아주부 블레이즈에서 보여줬던 케일이 단순히 단발성 전략으로 끝마치게 될 지
아니면 그녀의 화려했던 전성시대를 재현할 지는 이번에 치뤘던 경기들만으론 불분명하다.


하지만 윈터 리그도 그렇고 NLB, IEM, SWL에서 보여줬듯이 케일은
뭇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연구 대상이 되었고 궁극기의 활용으로
상대방의 강력한 딜을 일순 무마시킬 수 있는 변수를 가진 챔피언으로서 기능하며
라인과 한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녀를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 ▲ 암울했던 시기를 지나 찬란했던 황금 시대를 다시 열어나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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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