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던전인 침공로 던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사냥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며 몬스터의 구분 없이 시작부터 에볼부터 날리며 사냥을 진행하고 있을 뿐,
말을 걸어보지만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격을 해보면 어김없이 텔레포트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리니지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 자동 사냥터의 대표적인 장소인 침공로 던전.
동자이라고 불리는 소위 오토 프로그램을 돌리며 아데나와 경험치를 습득하는 장소인 침공로 던전에서
일반 유저가 그 틈에 끼어 사냥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 이런곳에서 그들은 잘도 사냥을 한다 ]


[ 침공로 지역은 이미 오토의 천국으로 변한지 오래 ]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여주는 던전은 아덴 벌이로 유명한 개미굴 던전과 수련 던전 3층
그리고 에바왕국 던전 등 특정 고레벨 전용 던전이나 텔레포트가 불가능하여
안전하지 못한 던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냥터가 오토 프로그램의 주요 사냥터이다.



유저가 체감하기 힘든 오토 근절 캠페인 디택션


NC측에서 과거 오토 마우스를 포함한 다수의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불법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공지가 있었다. 그와 함께 08년부터 시작되었던
자동 프로그램 이용자 색출 캠페인인 디택션 캠페인이 등장하였다.


지난 08년부터 꾸준하게 시행되고 있는 디택션 캠페인을 통해서 매달 수많은 오토 프로그램 사용자 계정을
영구 압류하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계정에 대한 압류 조치에도 여전히 사냥터에서 자동 유저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매주 어마어마한 양의 계정이 블럭 당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유저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 ]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오토 프로그램은 단순하게 사냥터에서 반복적인 사냥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점차 진화된 방식으로 발전되어 운영자를 발견 즉시 마을로 귀환하여 접속을 종료하거나,
물약을 모두 소비하였다면 마을로 돌아와 물약을 보충하고 다시 사냥터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하나의 컴퓨터로 다수 계정을 운영할 수 있으며 이들은 쉬지 않고 사냥하여
아데나와 경험치를 획득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반 유저의 수동 사냥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특정 레벨이 되면 물약 없이 스스로 힐 스킬을 이용하여 체력 보충하고 각종 버프로 중무장한다.


[ 한눈에 볼수 있도록 돌아가는 오토 프로그램 ]



수많은 계정에 대한 압류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니 더욱 더 활개를 치고 있는 오토 프로그램.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오토 프로그램의 실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제보자의 익명성을 위하여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니지 인벤팀입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보자 : 안녕하세요. 대구에 살고 있는 리니지 유저입니다.




이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활동하시는 서버지기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셨는데요. 해당 정보는 어떻게 얻게 되신건가요?



제보자 : 네. 과거에 제가 직접 사용도 했었고요. 예전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알게된 작업장 카페가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정보 공유하면서 알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리니지에서 돌아가는 자동 프로그램의 종류는 얼마나 되나요?

제보자 : 이전 서버지기분과 인터뷰 하였을때 보다 지금 더 늘어나서 한 9종류 정도 되네요.
베스X, X왕, X신, XX스타, X킹, 소X왕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XX봇 이건 안돼고요.
X러는 새로나온 프로그램입니다. X러가 지금 중국에서 오는데 더욱 발전되어 왔습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작업장이나 사무실 전용 오토 프로그램도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제보자 : 네. 미공개는 X원, X러, 베스X가 있어요. 작업장 용입니다. 10카피 이상이면 25,000원 정도고요
일반이면 35,000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가능합니다.
X러의 경우 등장한지 5일정도 되었는데 일반 유저도 이용할 수 있네요.




리니지의 불법 프로그램 적발에도 걸리지 않는 오토가 성행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제보자 : 지금 X왕, X신, XX스타 등등 이런건요. 화면인식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텍스트 인식인데
베스X, X원, X러, 아XX봇 프리미엄은 화면인식입니다. 그래서 엔씨에서 투명 아덴을 뿌리는데
그걸 먹으면 오토로 간주되는데 화면 인식은 투명 아덴을 먹지 않는겁니다.
돌려서 잡혀가신 분들보면 다들 투명 템을 먹어서 잡혀가는겁니다.




그렇다면 일반 유저 외에 라인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건가요?

제보자 : 라던(라바스타드 던전)만 가도 통제지만 들어가보면 사무실 자동들이죠.
모르는 유저들은 자동 돌아가니 한번 돌려볼까 하면서 돌리다 잡혀가는 것입니다.




오토 프로그램으로 얻을수 있는 수익과 레벨은 어느정도 인가요?

제보자 : 75레벨 이상의 캐릭터가 하루에 경험치 10% 정도 올리고요. 쫄 안달고 사냥할 경우
하루 100만 아덴 보장하고, 쫄 달경우 200만 보장합니다. 현금으로 하루 만원 버는 셈이죠.
그러다 득템도 하니깐 그런거 빼고 순수 아덴만 말하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토가 특별히 많은 장소가 있나요?

제보자 : 라던과 정무(정령의 무덤)가 가장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무에서 지저 호수로 가면
지저 호수 가는 뒷길이 있어요. 거기 가면 중국 사무실도 많고 80레벨 자동이 많습니다.
거기 뒷길에는 아이템을 찾고 맡기는 곳이 있어서요. 아마 지저 호수만 가보셔도 100명 이상 돌아가는
평균 레벨 75이상의 캐릭이 많이 있습니다. 라던도 90%가 자동이고요.
라인 허락받고 들어가는 수동 유저(비 오토 유저) 몇 명 빼면요.




허락받고 진입하는 인원은 같은 라인이라서 신고를 이용하지 않겠군요.

제보자 : 네. 그리고 라인들은 라던 길막하고 하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듭니다.
아마 조만간 자동들이 더 늘어날껍니다. 지금 아프리카 방송에서 자동 광고도 하는데요.
아프리카 방송 보시면 자동 돌리세요~ 하면서 자동 돌아가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통해서 오토를 소개받으셨다는데 카페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제보자 : 네. 철저하게 비공개로 운영됩니다. 작업장이라 노출되면 피해가 어마어마해서요.


라인에서 자동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제보를 하셨는데요. 그 상황이 심각한가요?

제보자 : 라인은 아덴 사서 싸움 안해요. 라인들이 평균 보면 본케릭 말고 2캐릭 정도는 자동 돌리거든요.
자동 케릭으로 아덴 모은걸로 물약과 장비를 맞추는 거죠. 그래서 통제를 하는 것이며, 통제가 없으면 신고로 인해
사냥터 돈벌이가 안되요. 고무가 원래는 통제였는데 기억책 생기고 통제가 풀렸잖아요.
라던도 기억책 안만든 이상 통제는 항상 되요. 모든 던전이나 이런데는 기억책으로 갈 수 있게 하면 통제 없어요.




현재 디택션 캠페인으로 매달 만개에 달아는 자동 사용 계정이 압류당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일반 유저가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보자 : 엔씨에선 강력하게 대처한다는데 왜 자동들이 더 안잡혀가고 늘어나겠어요. 지금은 더 자동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라 잡혀가는 프로그램은 유저들이 잘 안사니 점점 진화하는거죠.






다양한 루트로 퍼지는 오토 프로그램


실제로 위에서 나열된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다 적발되어 블록 또는 제명당한 유저도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위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클린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오토 유저 적발 방법을 피해
여전히 수많은 오토 프로그램들이 성행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불법 USB 프로그램도
새롭게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오토 프로그램은 비단 음지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닌 상황이다. 이전의 기사에서 다뤘던 적이 있었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오토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플레이 모습이
생생하게 유저들에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 자동 사냥 판매처로 악용되는 아프리카 ] 기사 바로가기.


게다가 단순히 저랩 사냥터에서 아데나를 버는 것뿐만 아니라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아크레벨 수준의 고레벨 캐릭터의 경험치가 하루에 10% 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손수 정을 들여가며 키우던 많은 유저의 기운을 빠지게 한다.


고레벨의 캐릭터로 돌리더라도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받을 수 있었던 제제 방법 또한
다양한 형식으로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은 사용하다 적발되면 애지중지 키운 나의 캐릭터가
하루아침에 압류당할 수 있다는 위험 의식보다 남들보다 빠르고 편하게 레벨업을 하려고 하는
이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고 방식을 통하여 오토 프로그램 사용자로 의심되는 유저를 신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디텍션 캠페인.
하지만 정작 투철한 신고 정신을 발휘하고 있더라도 자신이 신고한 유저가 적발되었는지 또는 어떠한 제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매달 많게는 만개가 넘는 계정이 제재를 받았고
재제받은 계정 일부만을 공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사냥터 통제는 오토를 위한 것?





리니지에는 과거부터 존재해온 통제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통제는 서버의 주축이 되고 있는 거대한 혈맹이
일반 유저의 특정 사냥터에 진입 자체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통제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안전하며
다른 일반 유저에게 노출될 수 없는 사냥터에서 공공연하게 돌아가는 오토 프로그램은 디텍션 캠페인에 제공되었던
/신고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게다가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용자는 자동이라고 확신을 하는 캐릭터에게
1,000회 넘게 신고를 하고 연락을 하였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과거 오래전 리니지에서도 사냥터에 대한 통제가 진행됐다. 하지만 그 시절 리니지의 통제는 특정 사냥터의
독식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투와 적이 넘쳐나는 일반 필드에서 보다 혈맹원이
안전하게 사냥할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현재의 통제는 의미가 상당히 변질되어진 상태이다.


통제를 통하여 일반 유저의 접근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오토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개인과 개인이 뭉쳐진 단위가 아닌 직업적인 사무실 단위로 이루어져 매달 상상도 하지 못할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 한 유명 리니지 방송국의 BJ는 얼음 던전 통제로 인하여 혈맹이 벌어들이는 한달 수익이
10억 아데나를 훌쩍 넘길정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이렇게 통제라는 명목하에 일반 유저의 유입을 막아놓고 내부에서 오토를 돌리고 있다 ]






이러한 작금의 사태에도 해당 게임사에서는 그저 유저의 신고를 통한 색출 프로그램인
디텍션 캠페인만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 불법 USB 프로그램을 판매하던 업체가
게임법 개정안의 통과로 해당 상품을 더는 판매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등장했듯 얼마의 시일이 지나지 않아 중국산 USB 오토 프로그램이 다시 등장해버렸다.


NC 측에서도 확실하게 리니지 오토 프로그램으로 불법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적발하고 있지만
아직 유저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오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
수많은 오토 관련 글이 올라와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 오토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처벌이 어려운것은 사실이다.
오토 사용자의 로그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명확한 증거자료를 갖춰야만 오토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다.
의심은 가지만 데이터 상 오토라고 100퍼센트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압류를 했다가도
민사 소송을 당하게 되고, 또 패소하는 일이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이후 오토 프로그램이 판례를 등에 업고 당당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체감할 수 있는 단속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많게는 만 개의 계정을 적발하고 있는 리니지의 디택션 캠페인. 하지만 유저의 입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자신의 사냥터에서 자주 보이는 캐릭터를 /신고를 통해서 수차례에 걸쳐
신고하였지만 해당 부분에 대한 피드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만 개가 넘는 계정이 적발되었다 하지만
유저가 볼 수 있는 부분은 그저 의미없는 계정의 나열일뿐이다. 때문에 보다 유저가 체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령 디택션으로 적발된 계정의 캐릭터를 함께 공개한다던지 자신이 신고했던 캐릭터에 대하여 오토라고
판명이 나 처벌될 경우 따로 알려준다는 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통제 또는 막자를 통하여 신고 받지 않는
오토 이용자는 게임사에서도 상주 모니터링 인원을 이용하여 다양한 견제 수단을 제시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견제 수단을 제시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일반 유저들에게 오토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야 한다. 전문적으로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인원보다 남들도 사용하는데 한번 사용해볼까? 라는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인원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동이 대세! 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개발사 입장에서 여러모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온라인 게임 순위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리니지.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를 생각한다면 보다 적극적이고 명확해보이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Inven TRee - 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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