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Event) - 불특정 사람들 모아 놓고 개최하는 잔치. '사건','행사'로 순화.


이벤트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게 될까?
리니지를 하는 우리에게는 얼마 전에 했던 할로윈 이벤트? 케레니스 이벤트?


이벤트 하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적인 기대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벤트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게임사에서 준비한 공식 이벤트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웃고 떠드는 이벤트를 원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서버와 서버지기가 있다.
바로, 크리스터 서버. 서버지기 악마의신.



[ 크리스터 서버 이벤트플래너 악마의신. - (클릭) 서버지기 300만 아데나 1차 이벤트!! ]

그는 올해 9월 서버지기에 선정된 후. 서버의 소식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10월에는 유저들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여 2차례에 걸쳐 즐거운 서버 소식을 전하였다.


유저들과 친근하게 즐길 거리에 대해 고민하여 준비하는 서버지기 악마의신.
오늘은 그를 만나기 위해 크리스터 서버로 발을 옮겼다. 미리 말해두지만, 악마의신은 남자다!!





크리스터 서버지기 악마의신 인터뷰




오늘은 웬일일까? 그동안 여성 서버지기들 앞에서 무게 좀 잡아보려다가 매번 실패한 기자가
오늘은 홀 대여비를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로 '악마의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일까…여..여성 보기를 돌같이 하라!!'


여유 있게 그를 기다리던 중 여관 앞에 도착한 '악마의신'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에,
여관주인에게 전 재산이 든 돈주머니를 던지고는 군주 전용 홀로 이동하였다.


인터뷰 시작 전, 기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인터뷰 질문 내용에 대한 설명을 설명하자.
그는 서버지기답게 기자를 독려하며, 본인의 답변을 옮기기 수월하게 말해준다고 하였다.
그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며 흐믓한 미소를 지으려는 찰나!!



[ 한마디씩 해준다던 그는 한 글자씩… 이런 세로 본능!!!! ]

"마디마디 끊어서 말씀드리는 것 보다는 한 문장을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 드리는 게 좋겠군요.
그 / 렇 / 게 / 할 / 께 / 요 / ^^
"

Dalin: .....(-_-)


그 글을 본 기자가 잠시 멍해 있자, 그도 당황했는지 빠르게 자기소개를 시작하였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파주에 사는 크리스터 서버의
인기 없는 서버지기 악마의 신입니다.


남자이고 올해로 27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본인을 인기 없는 서버지기라 소개하는 악마의신.
그러고 보니, 그가 전하는 이벤트 풍경기를 보면,
스크린 샷에 악마의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이벤트를 열기만 하고 조용히 다른 사람을 지켜보기만 했던 것일까?'라는 말도 안 되는 억측을 해보며,
조심스럽게 이벤트 사진에 '악마의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오. 정말 기다렸던 질문이네요. 많은 분이 제가 게임을 안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은, 서버지기가 두 명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우선 제가 세바스찬 서버의 게임을 했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세바스찬 서버에서 키우던 마법사캐릭터를 접고 게임을 안 하던 중에


리니지의 향수가 다시 떠올라 별 이유 없이 크리스터 서버에 '악마의신' 캐릭터를 생성했었습니다.
그리고 서버지기 모집하는 걸 보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욕심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원만 했지 별다른 답변이나 반응도 없이 하루하루 보내다가
이놈의 러쉬 때문에 다지르고, 결국 다시 세바스찬 서버의 마법사로 복귀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에 크리스터 서버지기가 되었다는 연락이 오더군요. 참 아이러니했죠.


서버지기를 지원할 때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지원했던 터라 결국 세바섭을 뒤로하고,
마법사 캐릭터를 크리스터로 이전시켰습니다.
"



[ 게임 속에서는 '이프로부족한'으로 게임 밖 게시판에서는 '악마의신'으로!! 헷갈리지 말자! ]

"하지만, 마법사를 이전시켰어도 서버지기는 양도가 불가능해서,
마법사로는 서버지기 권한을 가지 수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글은 '악마의신'으로 쓰고 게임 내의 활동은 마법사 '이프로부족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


글과 활동이 서로 다른 캐릭터라니, 서버지기의 권한이 왜 양도가 되지 않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대상 서버 지기가 수시로 권한 변경 요청을 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횟수와 명백한 사유라는 조건을 둔다면 그리 문제 될 일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서버지기의 모습.


크리스터 서버의 유저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욕심에 서버 이전까지 결심했다는 악마의신.
서버지기가 된 그는 시작부터,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인 자동사냥과 작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리스터 서버에 처음 와서 사람들과 좀 친분을 빨리 갖고 싶은 욕심이 제일 컸습니다.


예전처럼 치열하게 필드에서 전투를 벌이거나 던전에 들어가서 혼자 사냥하는 건 좀 질렸거든요.
사람들과 가장 빨리 친해지는 단순한 방법이 서버지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불만을 느끼는 자동과 통제에 대한 문제도 속 시원하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불만 사항들을 주기적으로 강력하게 계속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쉽지는 않더군요. (웃음)
"


아무래도 자동이나 통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는 게임사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작성하더라도 다른 서버지기의 글들처럼 홈페이지 메인에 노출되기 어렵다.


지금까지 서버지기들의 글들을 보면, 메인에 등록되지 않는 이상 조회 수가 매우 저조하다.
그런 이유로, 서버지기들은 글을 작성할 때 될 수 있으면 게임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은 다루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동과 작업장에 대한 소재를 다룬 그의 글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한가지 말씀드리면 메인이라는 게 많은 유저분들한테 관심 받는다는 거잖아요.
확실히 메인에 올라가면 조회 수가 5천은 기본으로 넘어가더군요.


하지만, 저는 조회 수에 크게 관심 없습니다.
솔직한 말로 제가 서버지기가 된 이유는 메인에 등록되기 위함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정성 들여 작성한 글에 댓글도 없고 조회 수도 낮으면 씁쓸하긴 한데,
워낙 글 쓰는 게 좋아서 쓰는 거고, 저 또한 서버지기 이전에 한 유저로서 자동을 보면
솔직히 욕 나오잖아요?
"



[ 공통의 불편 사항. 자동사냥과 통제. - (클릭) 악마의신이 말하는 자동 사냥의 실태. ]

"전 그런 부분을 글로 작성해서 유저분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서버지기가 되고 싶습니다.
NC에서 무시한다고 해도 계속해서 자동과 불법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글을 작성해나갈 생각이며.
제 글에 대한 관심이 적더라도 공감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걸로도 매우 만족합니다.
"


자동과 작업장에 대한 소재를 다루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일장연설을 듣게 된 기자.
게임 내 모든 유저가 겪는 불편함과 억울함을 글로 대신 표출하겠다는 그의 말. 반드시 계속해서 지켜져 가기 바란다.



그가 만들어가는 이벤트.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그를 찾아온 이유인
이벤트에 대한 그의 말을 아직 듣지 못하였다. 시스템적인 지원이 없는 유저의 손에서 나온 이벤트.
이벤트를 진행하며, 힘든 점은 없을까?




"힘든 점이야 많았습니다. 모인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개인이 준비한 이벤트이고,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부족한 탓에 사람들의 질타도 있었습니다.


속은 상하였지만, 다 잘되라고 해주신 말이라고 생각하며 참고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서버지기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이벤트를 여는 이유가 힘들게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만족스러운 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시스템적인 지원이 없고 개인이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보니, 버겁기도 하고, 어려움 점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서버지기라는 타이틀 때문에 사람들은 마치 운영자가 열어준 이벤트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뭔가 더 매끄럽고 완벽한 진행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한 기대에서 비롯된 질타들이겠지만,


이벤트 후기 글에서 많은 사람이 재미있었겠다는 반응의 댓글이 많이 달리지 않았던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있긴 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주신 분들 때문에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3오크 팀 상대로 2구울과 멧돼지로 변신한 팀 분들은
용기의 물약과 홀리워크 마법을 허용했음에도 큰 차이로 지셨지만,


그분들의 암울한 모습이 큰 웃음을 주셔서 사람들이 즐거워했고,
무엇보다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크게 감동했습니다.
"


악마의신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즐겁고 만족스러운 점도 있는 반면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았다.
힘든 점들이 쌓이고 쌓여 그의 열정이 행여 사그라져 그만두게 되진 않을까? 라는 걱정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네 당연히, 이벤트는 현재 또 계획 중인 게 있습니다.(웃음)
이번에는 밤에 하는 유저분들도 참여 가능한 획기적인 이벤트입니다.


단, 걱정되는 게 있다면 또 지난번처럼 실수로 공평하지 못한 프로그램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기를 두고 하나하나 다른 시각으로 고민 중입니다.


매번 이벤트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공평성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어, 자주 여는 이벤트보다는 한 번의 이벤트를 열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최대한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평하게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좋은 이벤트 준비해서, 앞으로는 틈틈이 자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크리스터 유저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웃음)
"


상업적이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여는 이벤트가 아닌, 단순히 즐기기 위한 개인이 준비하는 이벤트.
의지와 욕심은 있을 수 있지만, 의무나 책임감이 따르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악마의신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모두가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이미 그의 이벤트는 취미나 유흥이 아닌 유저들의 즐거움을 위한 책임감이 바탕이 되고 있다.
열정적인 이벤트 마니아. 악마의신! 그가 앞으로 유저들과 그려나갈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리고 싶은 이야기라...


제가 생각하는 서버지기로서 가장 행복하게 그릴 수 있는 이야기는
유저분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분들과 즐겁게 지내고, 사냥터에서 보면 인사 한마디 주고받고,
그런 일상적인 부분, 좋은 일 힘들 일 모두


유저분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서버지기로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때 마침 운영자의 공지가 채팅 창을 통해 올라왔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서버 게시판에서 펼쳐집니다.
다양한 소식, 특종을 서버지기에게 전해주세요!


크리스터 서버지기는 악마의신 님입니다.
서버지기는 운영자나 직원이 아니라, 즐거운 서버 소식을 전해주는 분입니다."



즐거운 서버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서버지기의 활동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이유!


그것은 오직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담아 그려내는 것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가 준비한 이벤트의 상품이 게임사에서 하는 이벤트만큼 파격적이 아닐 수도 있다.
그의 이벤트 진행이 시스템적으로 부족함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준비한 이벤트.


그곳에는 치열하고 삭막한 상품에 대한 경쟁보다는 선의의 경쟁이 있다.
우리가 그토록 짜증을 내는 자동(Auto)이 넘보는 영역 또한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유저가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즐거운 이벤트. - (클릭) 일요일 깜짝 이벤트!! 악마의신과 죄인을 찾아라!! ]

그곳에는 즐거움이 있다. 여러분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의 뒤에서 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고 있을 그 남자.

악마의신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서버지기이다.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수많은 이벤트와 이야기들을 기대해보며,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어보았다.




" 저도 직장인이라 하루에 1시간 혹은 2~3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데
오늘은 몇% 올려야지, 오늘은 아데나를 얼마 벌어야지 등, 여러 목표로 접속할 때가 잦습니다.


그럼에도 인터뷰나 이벤트 때 그런 시간을 저를 위해, 그리고 서버를 위해 더 나아가 리니지 유저분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한분 한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노력하는 서버지기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터 유저분들과 리니지 전 서버 유저님들! 힘든 점 많으시죠.
그래도 웃으면서 게임을 해요.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게임에서 스트레스받지 말자구요. 다 함께 화이팅입니다!! (웃음)
"




말하는 섬 사진관.




크리스터 서버에서 Dalin이 만난 사람들.


[ 촬영을 위해 모여주신 크리스터 서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Dalin ]


틀별 촬영! 악마의신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 어디든지 열린 마음으로 찾아가는 Dalin 입니다.
취재나 제보를 원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해주세요!!







Inven Dalin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