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7일. 6월 셋째 주 25주차 임진공성전.
에피소드 U로 새롭게 시작한 리니지 월드는 이날도 어김없이 전투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이날 전 서버에 걸쳐 가장 특이했던 모습은 바로 괴수전.
이번 에피소드의 시작으로 새롭게 리뉴얼된 화룡의 둥지와 용의 계곡의 보스 몬스터.
그 중 용계의 드레이크와 흑장로가 연합 간 전투의 새로운 전략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린드비오르 공략 영상 및 마력의 정보를 제공해준 BJ혁이로 부터 들을 수 있었는데,
두 보스 몬스터의 광역 스킬은 전투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 흑장로와 드레이크의 광역 스킬

◐ 흑장로

☞ 데스 힐: 화면 전체 대상에게 '데스 힐'을 시전. 마법을 활용한 치유 시 HP 감소.
     (석화 상태에서도 피해를 입는다. 캐릭터 사망 가능.)

☞ 데스 포션: 화면 전체 대상에게 '데스 포션'을 시전. 물약을 활용한 치유 시 HP 감소.


◐ 드레이크

☞ 광역 매스 텔레포트: 화면 전체 대상에게 '매스 텔레포트'를 시전.
  대상의 위치를 무작위로 이동 시킨다.




위 내용을 전하며 만일 공성전에 저 두 몬스터를 데리고 오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을
암시했던 BJ혁이. 설마 그 먼 곳을 어떻게 데리고 갈 수나 있을까? 라는 예상은 가볍게 뒤집혀
이날 전투에서 그 가능성과 결과에 대해 두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광역 매스의 드레이크, 광역 필살기의 흑장로를 활용한 연합 간의 괴수전.
임진공성전 제25장. 지금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광역 매스의 드레이크. 기란 성 침공! - 크리스터 서버 공성전.




지난주 기란 성에 이어 켄트 성까지 확보하게 된 반왕 LK연합.
크리스터 서버의 전성 통일을 목표로 한 총군연합에게는 매우 수치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일까? 이날 공성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총군연합은 미리 공성 지역을 점거하기 시작했고,
이날 동시에 열렸던 균열까지 원천 봉쇄하며 LK연합의 사기를 꺽으려 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LK연합은 모든 수성 병력을 기란 성으로 집중.
총군연합의 총력전에 모든 것을 지키기보단 균열이나 켄트 성을 내어주더라도
기란 성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 20시 20분. 기란 성 7시에 공성진을 구축한 총군연합의 모습. - BJ 원재 ]

총군연합의 대규모 공성진. 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내려는 LK연합의 노력은
1시간을 훌쩍 넘기며, 양측연합에 물자 유지에 큰 타격을 줄 정도로 소모전은 계속되고 있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양측연합의 공방진. 이날 시간의 균열 레이드가 있었음에도 LK연합은
기란 성을 고수했고, 그런 이유로 총군연합은 별다른 전투 없이 균열 레이드 지역에 입성할 수 있었다.





[ 21시 28분. 시간의 균열 레이드 지역에 입장을 준비하는 총군연합. - BJ 원재 ]

방심한 탓에 레이드 진입 인원 구성에 착오가 생겨, 레이드를 마치는데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은 총군연합은
다시 전장으로 복귀. 기란 성 배치 병력과 함류하며 공성진의 규모를 한층 더 키워나갔다.


남은 시간은 20분 내외. 공성진의 규모는 매우 컸지만, 인원대비 공격 효율을 내기 어려운 탓에
전투의 승패를 논할 수 없던 찰나. 후방에 정체 불명의 총군연합 지원조가 검은 그림자와 함께 등장했다.


그 정체는 바로 용의 계곡에 서식하고 있는 보스 몬스터 '드레이크'
일정 피해를 입을 시, 전방위 광역 텔레포트로 파티의 진영을 무너트리는 능력을 얻게된 괴물이 전장에 나타난 것.


이는 드레이크의 난입과 스킬로 LK연합의 수성진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 21시 41분. 기란 성 7시에 등장한 드레이크의 모습. - BJ 원재 ]

잠시 후, 양측연합 공방진의 중심을 지키던 드레이크는 거대한 용언과 함께 마법을 시전했고,
그 결과 우려했던 대로 선을 중심으로 대치 중이던 양측연합의 진영이 뒤섞여 버렸다.




[ 21시 45분. 드레이크의 마법으로 공방진이 뒤섞여 버린 양측연합의 모습. - BJ 원재 ]

이를 계기로 총군연합은 기란 외성문을 돌파해 내성으로 내달리기 시작.
후발 조는 외성문에 있던 드레이크의 이목을 끌며 내성으로 유인해 뒤쫓았다.


드레이크의 마법을 활용한 황당한 전술. 수성 측이던 LK연합은 오죽했을까?




[ 21시 48분. 드레이크와 함께 기란 내성문까지 진입한 총군연합의 모습. - BJ 원재 ]

드레이크를 대동한 총군연합의 공성진이 내성문에 구축된 시점. 남은 시간은 10분.
드레이크는 날개를 펼치며 영문을 모른 채 사방으로 포효를 내지르고 있었고,


총군연합은 드레이크의 마법을 기다렸고, LK연합은 그저 초조한 채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찌 보면 빠르게 드레이크를 처치하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 피해를 입을 시 마법을 시전한다는
것에 드레이크 공격을 망성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드레이크는 광역 매스 마법을 시전하지 않고 그저 포효만 내지르고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제는 거꾸로 초조해진 것은 총군연합.
이들은 드레이크가 마법을 시전하지 않자, 후발조가 유인해 온 또 다른 드레이크까지 전장에 투입시켰다.




[ 21시 53분. 2마리의 드레이크가 난입한 기란 5시 내성문 모습. - BJ 원재 ]

결국, 2마리의 드레이크가 내성문에 위치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 리뉴얼로 드레이크의 공격력이
많이 증가한 터라 이를 안고 공성진을 구축하는데 총군연합의 피해도 매우 컸을 터.


게다가 무슨 영문에서 인지 드레이크를 2마리나 투입시켰음에도 광역 매스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게 공성전이 종료된 시점. LK연합은 긴장과 초조의 시간을 마치고 기란 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
더 이상 필요 가치가 사라진 드레이크가 양측연합의 손에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날 공성전을 통해 리뉴얼로 강해진 두 보스 몬스터의 영향을 입증할 수 있었다.


과연, 이것을 버그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또한, 이대로 별다른 패치 없이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기만 해야 할 것인지. 지금도 유저들사이에서 찬반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힐과 물약을 믿지 마라! 흑장로의 난입. - 마프르 서버 공성전.




오랜만에 찾은 마프르 서버. 마프르 서버는 2주 전 슈퍼팀이 기란 성 매스 텔레포트 작전에 성공하며
기란 에 입성해. 끝날 줄 몰랐던 열세를 마치고 총군연합과의 전세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간 상황이었다.




[ 21시 15분. 기란 성을 수성 중인 슈퍼팀의 모습. - BJ 케이 ]

이날 총군연합은 크리스터 서버와 마찬가지로 슈퍼팀의 기란 외성문에 용의 계곡 보스 몬스터를 투입.
이번 보스 몬스터는 광역 학살 디버프의 주인공인 '흑장로'가 등장했다.




[ 21시 00분. 기란 성 7시. 흑장로를 유인해 공성진을 구축한 총군연합의 모습. - BJ 케이 ]

'흑장로'는 이번 리뉴얼로 파푸리온의 용언을 습득. '데스 포션'과 '데스 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흑장로의 마법은 자칫 석화 상태에서 '데스 힐' 디버프를 받을 경우, 아무런 방도 없이 치유마법에 죽게 되는 것.
이 부분을 활용한 어스 바인드 요정과 흑장로의 조합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슈퍼팀은 차분하게 공성진을 정비하며, 원거리 격수를 전방에 배치함으로써 흑장로를 처치하려 했고,
잠시 후, 추가로 난입한 드레이크까지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변칙 전술에 대응할 수 있었다.




[ 21시 20분. 기란 성 7시. 흑장로에 드레이크까지 난입한 모습. - BJ 케이 ]

현재 두 보스 몬스터의 대응법은 오로지 처치밖에 없다고 했을 때.
공성 측은 보조 마법을 통해 보스 몬스터를 공성진 전방에 안정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수성 측은 격수를 전방에 배치해 보스 몬스터가 마법을 시전하기 전까지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큰 숙제였다.


대응에 실패한 크리스터 서버 LK연합과 반대로 빠른 처치로 보스 몬스터의 난입을 막아낸 슈퍼팀.
이들은 기란 성 수성과 동시에 별개의 전투조를 구성.


이번에는 자신들이 이벤트 기간만 추가로 등장하는 '흑장로'를 이끌고 총군연합의 하이네 성으로 향했다.




[ 21시 53분. 흑장로를 이끌고 하이네 성으로 향한 슈퍼팀의 모습. - BJ 원재 ]

비교적 수성진의 대열이 좁은 하이네 성. 금성탕지라는 장점이 흑장로 앞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대열이 밀집되고 인원 배치를 적게 한 만큼. 디버프와 마법의 사거리에 쉽게 노출되었고,
공성전 후반에 하이네 성 공격을 시작한 슈퍼팀은 종료 3분 전. 하이네 외성문을 돌파해 성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결국, 보스 몬스터를 활용해 기란 성을 뺏으려 했던 총군연합은 역으로 보스 몬스터에 의해 하이네 성을 내준 상황.
금일 공성전은 드레이크와 흑장로의 영향력을 여지없이 결과로 나타냈고, 이에 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연, 이번 전술에 대한 게임사의 대처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다음주를 기대하자!





공성전 사진관. - 시드랏슈 서버 / 켈로스 서버.




3파전으로 변질된 반왕의 전투. - 시드랏슈 서버 공성전.


[ 20시 50분. 용의 계곡에서 두마리의 드레이크를 처치 중인 바람난 혈맹. - BJ 위너 ]

지난 주 반왕연합의 내분으로 새로운 대립구도가 구축된 시드랏슈 서버. 한 주가 지나 서버 상황을 확인한 결과.


◈ 시드랏슈 서버의 대립 구도 -

바람난 혈맹 / 프로 혈맹 / 가족 혈맹 / 한칼 혈맹 vs 리베 혈맹 vs 암흑혈맹(총군연합)으로 확인되었다.


이날 시드랏슈 서버는 반왕연합이 드레이크와 흑장로를 정상적으로 처치.
전장에 난입한 괴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기존의 동맹에 적으로 돌변한 리베 혈맹의 공격으로
전장은 어지러웠다. 하지만 독립을 자처한 것은 리베 혈맹뿐이라는 점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순 없었다.




[ 21시 57분. 켄트 성에서 치러진 바람난 혈맹과 리베 혈맹의 전투 모습. - BJ 위너 ]

이날 암흑혈맹은 지난 주 차지한 기란 성의 방어에 집중했고, 주 전투는 리베 혈맹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는데,
전투마다 바람난 혈맹의 추격조가 이를 저지. 리베 혈맹은 대부분의 전투에 패배한 끝에
윈다우드 성을 가까스로 차지할 수 있었다.


암흑 혈맹의 기란 방어와 리베 혈맹의 윈다우드 성 점령까지. 지난주 큰 혼란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결과적으로 반왕연합의 성 보유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내분 끝에 갈라선 시드랏슈 서버의 3파전. 그 변화를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자!






◐ 壬辰攻城戰(임진공성전)의 숨겨진 집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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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의 현장! 어디든지 찾아가는 리니지 인벤 Dal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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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Dalin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