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에 전역하고 롤에 맛들림

클랜 내전 같은 것도 하면서 봇에 대해 많이 배움

그리고 같이 많이하는 친구가 보통 서폿, 정글을 많이해서 듀오를 자주 했었음

그리고 알바를 구하려고 그 친구집에 약 2주 동안 같이 동거하면서 진짜 밤마다 같이 롤했는데

다행히 챔프폭은 좋았음 쓰레쉬, 노틸, 알리 이런거 했음
그러나 ㄹㅇ 맨처음에 문제가 많았음 ㅠ

1. 원딜보다 뒤에있음
2. 무근본 스킬샷
3. 스킬샷 개판
4. 맞아줄 줄 모름

1번의 경우 그냥 습관임 2:2 견제 구도와 사거리 차이를 파악하지 못했음
2번의 경우 미니언 뒤에 있는 원딜을 끌려고 그랩 던져서 자꾸 봇 라인전 턴이 넘어감
그리고 "이게 안끌리네" 시전
3번은 그 어디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킬을 사용할 때 쓰는 각... 찾고옴 ㄱㄷ

이건디 사실 정답은 12사이와 34 사이에 스킬을 써야하는데(50%와 33%의 차이) 자꾸 정직하게 1 2 3 으로 정확하게 맞추려 했음
4번이 제일 컷는데, "아니 둘다 안맞고 둘다 피하면 개이득인데 왜맞음?"

이 위 4가지 이유땜에 진짜 맨날 밤에 롤 끝나고 자기전의 수많은 토론을함
그 과정에서 하나 하나 설명과 설득 그리고 실전을 통해 납득시킴

1번의 경우 그림판과 원딜의 사거리차이, 서폿의 사거리차이와 스킬 사용범위에 대한 공격 가능 영역으로 설명했음
ex) 케이틀린이 코파면서 Q만 긁어도 베인보다 라클이 빠르기 때문에 2렙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로 서폿이 라클을 도와줄 수 있는 경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원거리가 2명인 쪽이 대부분 2렙을 찍는다 등등?

2번은 상대방 서폿이 친구랑 똑같은 짓 (미니언 뒤에서 상대 서폿 신경쓰고 있는데 뻔히 피할 수 있게 날라오는 스킬)
할 때마다 저게 니가 하는거라고 저건 원딜이 유도하는 스킬이라고 계속 주입해줌

3번의 경우 위의 사진처럼 확률비교(50%, 33%) 이론을 주입하고 많은 실전경험으로 인정해버림

4번은 원딜 매드무비를 좀 보여줬음 대부분 원딜이 잘하긴 하지만 팀이 맞아주거나 지켜줘서 나오는 슈퍼플레이가 정말 많았고 구도 자체를 설명해줬음

ex) 카이사 노틸vs 애쉬 블츠인데 블츠가 카이사를 끌면 당연히 게임이 불리해진다. 하지만 블츠가 카이사 끌각을 노틸이 맞아버리고 블츠 그랩이 없는 상태에서 노틸이 애쉬를 물어버리는데 성공한다면 2:2는 누가 이기는가? 이런 비슷한 구도를 계속 물어봐서 친구가 스스로 정답을 내리게하고 이해했다면 실천하도록함

결국 친구는 이론설명->영상검색->실전->인정 이 과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서 이젠 도구학개론에 포함하지 않은
어엿한 '서포터'가 됨

그 외에 타워에 라인 박히는데 미니언에 쓰레쉬E를 긁어서 미니언이 다 타버린다면 생기는 손해
ex 니가 이거 E 박는다는 0.x초만의 판단덕에 내가 x원이 없어서 이때 코어가 안나오고 이거땜에 2:2를 쳐발렸다 고맙다

앞만보고 들어가거나 
ex 니가 이거 앞으로 들어가서 내앞에 길이 열리고 덕분에 잘큰 탈론이 날 죽여서 한타를 지게 만들었다 고맙다

스킬 분배 판단
ex 나 죽이러 오는 헤카림에 알리WQ박으니까 아트록스가 날 프리하게 물 수 있었다 고맙다

스킬 남용 판단
ex너가 스킬 안쓰면 상대 암살자가 들어올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타워를 미는데 여기서 이따구로 스킬 쓰니까 날 막아줄 스킬이 없어서 내가 죽었다 고맙다.

이런식으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친구의 판단 결과와 그 판단이 가져오는 많은 의미에 대해 심도있는 토의를 진짜 많이함ㅋㅋ

처음엔 고집을 부렸지만 계속 이야기하니까 바뀌긴 했음 재능도 있었고 지금은 같이 봇듀가면 든든함 ㅎ
동거해서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게 도움될지도모름 ㅋㅋㅋㅋ

제일 크게 느낀건 "쓰레쉬"를 할 줄 아는거랑 "서포터"를 할 줄 아는건 매우 다르다는 것
"쓰레쉬"를 배우는 것 보다 "서포터"를 알아야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