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32억원이 걸린 도타2 인터내셔널(이하 TI3)이 한국 시각으로 12일 종료되었지만, 그 뜨거운 열기는 아직도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 수준 높은 도타2 팀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제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관중들은 열광했고,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놓치고 싶지 않은 TI 2013의 명장면들을 모두 소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모아봤습니다.




▣ BEST PLAY TOP 5



도주왕 벌목꾼


Zenith와 iNv.MUFC의 예선전 경기에서 나온 명장면으로, 상대편 영웅들의 끈질긴 추적과 공격에도 무려 2분 가까이 도망 다니는 도주왕 벌목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 진영 깊숙한 곳을 평타 공격 한 번이면 죽을 생명력으로 돌아다니며, 1:3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피해 다니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요?







Dendi 선수의 신들린 갈고리낚시!


본선 3일차 Na`Vi와 TongFu 의 경기에서 나온 명장면으로, 도타2 유저라면 그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미드 라인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Na`Vi팀 Dendi선수의 신들린듯한 갈고리낚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팀의 첸과 연계한 귀환 낚시 컨트롤(신념의 시험 + 고기 갈고리)은 상대의 주요 전력을 혼돈에 빠트리는 것은 물론, 분위기 반전을 통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강태공도 울고 갈 정도로 적중률 높은 Dendi 선수의 퍼지 플레이를 함께 감상해 보세요!



■ 1 경기 주요 장면




■ 3 경기 주요 장면





1타 4피! 성난 황소 같은 마그누스


게임 중반 이후의 한타에서 전투 개시자형 영웅의 존재는 가장 중요한데요.


Ti3 4강 진출을 다투는 Dk와 Orange의 패자조 경기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로샨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영웅이 있습니다.


그 존재는 바로 1타 4피의 꿰뚫기를 통해 로샨을 잡고 있던 적 영웅을 모조리 아군에게 배달한 Orange의 마그누스로, 점멸의 단검을 사용해 순식간에 파고들어 궁극기를 통해 예쁘게 모은 후, 꿰뚫기로 깔끔하게 반대편 언덕까지 불도저처럼 밀어버리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빗자루로 쓰레받기에 먼지를 쓸어 담듯 한 플레이, 한 번 감상해보세요!






쥬킹은 나의 힘! 절대 혼자 죽지 않아~


대망의 우승팀을 가리는 TI3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Na'Vi 연금술사의 환상적인 쥬킹 영상입니다.


아마 보통의 도타2 유저라면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허망하게 킬을 내주기 마련인데, 역시 결승까지 진출한 저력 있는 팀답게 죽더라도 혼자 죽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움직임을 보여 줬습니다.


과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 했을까요?







우승을 결정짓는 사상 최강의 한 수


마찬가지로 Na`Vi와 Alliance의 결승 마지막 경기.


게임 후반, 양 진영 모두 최후의 보루인 본진 공략을 위해 진격을 하는 상황에서 적 영웅의 귀환을 모조리 방해. 팀의 16억(대회 우승 상금)짜리 백도어를 성공으로 이끌며, 팀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한 Alliance 퍽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대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바이스의 낫을 활용한 변이, 퍽의 궁극 스킬을 통한 기절을 기가 막히게 사용한 '억 소리 나는 끝내기 플레이' 마지막으로 감상해 보세요!








▣ Fail PLAY TOP 3



지나가다 벼락 맞은 경우!?


적 영웅이나 타워도 아닌, 정글 크립에게 맞아 죽는 허탈한 상황?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슬아슬한 생명력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도망가던 VP팀의 하늘 분노 마법사가, 아군 영웅들이 잡으려는 스택한 정글 크립에 숟가락을 올리려고 하다가 비명횡사를 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영상, 확인해보세요!







덴디 감금!


스타 플레이어로 잘 알려진 Na`Vi팀 Dendi 선수의 귀여운 실수 영상입니다.


점멸의 단검을 이용해 이동하는 족족 나무 사이에 감금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파밍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과 그 심정을 표현한 채팅이 인상적입니다.








잡았다 요놈! 불운의 닉스 암살자!


적 진형 깊숙이 과감하게 파고든 1렙 닉스 암살자가 모종의 전략적 킬을 노리며, 상대편 자연의 예언자 시야도 쥬킹을 통해 센스 있게 피해 주면서 다행히 들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 멀리 있는 나무가 자연의 예언자의 소환수로 탈바꿈하며, 닉스 암살자에게 조금씩 다가옵니다. 과연 닉스 암살자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