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피푸입니다. 

미출현 전설의 포켓몬들 소개에 대한 마지막인 3부를 시작하겠습니다. 금일 기준(2021년 8월 18일)으로 포켓몬고에 아직 나오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은 1,2,3부에 걸쳐 소개한 포켓몬들이 전부며, 향후 9세대가 출시되거나 DLC로 더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9세대의 경우 정말 빠르면 내년 하반기(2022년 11월), 보통 본가가 발매되는 속도로 나온다면 후년 하반기(2023년 11월), 늦는다면 내후년 하반기(2024년 11월)에 나올 거라 예상 중입니다. 원래라면 후년 하반기에 나오겠지만, 요즘 게임프리크에서 본가의 발매 속도를 앞당기거나 본가를 외주에 맡기면서까지 본가급 타이틀 게임을 2개월 간격으로 바로 내기도 하는등 변칙성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9세대는 앞으로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쯤 후에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다만 8세대부터는 DLC 형태로 신종 포켓몬들을 추가하는 경우가 생겨서 9세대가 나오기 전에 신규 전설들이 더 나올 수도 있긴합니다. 참고로 8세대가 막 나왔을 당시에 전설들은 자시안, 자마젠타, 무한다이노 딱 3마리밖에 없었으며, 우라오스를 시작으로 본 글에서 소개할 전설들은 모두 DLC로 나중에 추가된 전설들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DLC가 뭔지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원본 게임에 본래 없던 신규 요소를 나중에 추가하는 개념입니다. 본래 콘솔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같이 콘솔 게임을 돌릴 기기게임팩 이 두가지만 장만하면 소비자들이 더 돈을 쓸 여지가 없었지요. 반면 온라인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선 캐쉬같은 과금 요소가 있어 게임이 발매된 후에도 계속해서 수익 창출이 가능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해 콘솔 게임사 측에서도 처음에 발매된 형태에 확장 요소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확장 요소는 대부분 추가 구매를 한 소비자들에 한해서만 제공되며, 이를 DLC라 통칭합니다. 만약 2세대 골드/실버버전이 지금 시대에 나왔다면 2세대 성도지방은 처음 게임팩 샀을때 제공되지만, 성도지방 엔딩을 본 후 이어지는 1세대 관동지방 요소는 DLC로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지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본가 최초의 DLC 요소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익스팬션 패스 갑옷의 외딴섬과 왕관의 설원. 여기서 주인공들이 착용한 복장은 포켓몬고의 복장으로도 구현됐다.>

(이지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익스팬션 패스 출시 후 새롭게 추가된 가라르 지방의 야돈. 세대를 거듭하며 가라르 지역의 식물 씨앗의 성분이 축적된 결과, 원종과 다른 독자적인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어쨌든 포켓몬고 유저 입장에선 8세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이 DLC 요소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에 해당됩니다. 원래라면 약 3~4년 간격으로 새로운 세대가 나오고 이는 신종 포켓몬들 출현의 텀이 3~4년 걸린단 말도 되지요. 그런데 포켓몬고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지 아직 5년밖에 안 됐으면서 시리즈가 전개된지 25년 된 본가의 세대를 거의 다 따라잡아버렸습니다. 신종 포켓몬들의 출현이 최대 컨텐츠인 포켓몬고에서 더 나올 포켓몬들이 없으면 유저들의 기대감은 떨어지고 게임의 원동력도 하락하겠지요. 그런데 앞으로는 DLC로 신종 포켓몬들의 출현이 가능하니 꼭 다음 세대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8세대에서 DLC로 새롭게 추가된 전설들은 총 10마리에 폼체인지 형태까지 포함하면 총 12마리며, 이 정도 마릿수면 1년에서 2년정도는 버틸 수 있지요. 9세대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관계로 더 많은 전설들이 추가될 여지도 있습니다. 




<미출현 전설의 포켓몬 목록-<3부>-(2021년 8월 시점)


<8세대>
19.프리져(가라르의 모습)

20.썬더(가라르의 모습)

21.파이어(가라르의 모습)

22.블리자포스

23.레이스포스

24.버드렉스(백마 탄 모습)

25.버드렉스(흑마 탄 모습)





★ 8세대
19.프리져(가라르의 모습)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냉혹 포켓몬  
타입: 에스퍼/비행 
능력치: 공격력(250), 방어력(197), 체력(207) / 50LV CP: 4059 
전용기술: 얼어붙는 시선(에스퍼)
도감설명: 사이코 파워로 만들어진 깃털 형태의 칼날은 두꺼운 철판도 종잇장처럼 베어버린다.   


십년에 한번꼴로 설원에 출현한다는 전설의 포켓몬입니다. 그 우아한 몸짓에서 관동지방의 '프리져'를 연상한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정말로 가라르 환경에 적응한 프리져의 새로운 모습인 걸로 판명됐습니다. 관동지방의 프리져는 설산에서 조난당한 사람들 앞에 나타나 구조해주는 상냥한 포켓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라르 프리져는 원종과는 달리 매우 냉담하고 냉철한 성격으로 항시 사이코 파워를 사용해서 날갯짓은 거의 하지 않은채 부유한다고 전해집니다.

에스퍼로는 뮤츠가 있어서 활약이 어렵고 현재 비행 타입 1티어인 파이어와 비교했을 때 엇비슷한 능력치네요. 원종 프리져와는 달리 공격적인 능력치로 변모해선지 오히려 레이드에서의 활로가 생겼습니다.

가라르 모습의 프리져가 배우는 비행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술 스펙 출처: 포케지니)


최상위 비행 퀵무브인 바람일으키기를 배우고 공중날기나 브레이브버드도 배우네요. 베스트 기술 조합으로 나온다면 파이어보다 더 나은 수준인, 최소 파이어와 동급인 비행 1티어가 될 듯합니다.

다만 비행 타입의 기술은 5단계 레이드에서 상성 타점이 적어 활용 범위는 참 부족하지요. 이건 가라르 프리져의 스펙이 문제라기보단 비행 타입의 태생적인 공격 상성의 문제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0.썬더(가라르의 모습)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건각 포켓몬  
타입: 격투/비행 
능력치: 공격력(252), 방어력(189), 체력(207) / 50LV CP: 4012 
전용기술: 천둥차기(격투)
도감설명: 한 번의 발차기로 덤프트럭을 산산조각 내는 다릿심을 가지고 있다. 시속 300km로 산을 달린다고 한다. 


관동지방의 전설의 포켓몬인 썬더가 가라르 환경에 적응한 모습으로, 현실의 타조와 비슷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날개는 퇴화되어 잘 못 날아다니는 대신 다릿심이 매우 강해 지상에서 매우 빨리 이동할 수 있고, 이 각력을 이용한 무지막지한 킥으로 상대를 제압하지요. 바위산을 지그재그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천둥번개와 같다고 전해집니다. 언제나 강자를 찾아 헤매며 강한 포켓몬을 보면 싸움 거는 호전적인 기질이 있다고 하네요.

비행 타입으로 배우는 기술은 가라르 프리져처럼 퀵무브와 차징기의 상성 통일이 가능해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바람일으키기를 배우지 못해 가라르 프리져보단 조금 떨어지고, 또 비행 타입 자체의 공격 상성이 좋지 않아 레이드에선 활용성이 그다지 좋지 못하니 가라르 썬더는 격투 타입만을 살펴보겠습니다. 나머지 타입이 에스퍼라 선택지가 없던 가라르 프리져에 비하면 가라르 썬더는 상황이 더 낫네요. 능력치는 지금의 격투 1티어들인 노보청, 루카리오랑 비슷한 수준이며, 전용 격투 기술인 천둥차기도 배워 격투 타입으로서 상향될 여지가 더 있기도 합니다.

가라르 썬더가 배우는 격투 타입의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술 스펙 출처: 포케지니)


최상위 격투 퀵무브인 카운터를 배우지만, 정말 아쉽게도 폭발펀치나 파동탄을 배우지 못하네요 설정상 다리로 격투기를 구사하는 포켓몬이라선지 펀치와 관련된 기술은 배우지 못합니다. 처음 출현할 때는 조금 아쉬운 스펙으로 나올듯하고, 나중에 추가될 격투 타입의 전용 기술인 '천둥차기'의 스펙여하에 따라 격투 타입으로서의 입지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21.파이어(가라르의 모습)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사악 포켓몬  
타입: 악/비행 
능력치: 공격력(202), 방어력(231), 체력(207) / 50LV CP: 3580 
전용기술: 타오르는 분노(악)
도감설명: 열화와 같은 사악한 오라에 닿으면 기진맥진하게 되고 이윽고 새하얗게 타버린다고 한다. 


관동지방의 파이어가 가라르 환경에 새롭게 적응한 모습입니다. 자애롭다고 알려진 원종 파이어가 타락한 것인양 성격은 매우 오만불손하고 본능대로 행동한다고 전해지지요. 항시 타오르는 불기둥같은 사악한 오라를 방출해서 평범한 포켓몬은 쉽게 다가갈 수도 없다고 하는데요. 이 오라를 이용한 정신 공격이 특기며, 도감 설명에서처럼 이 것에 닿은 사람은 기진맥진해 쉽게 지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사악한 오라를 방출해 다른 생물들의 접근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가라르 파이어. '사악 포켓몬'으로 분류될 정도로 그 성질과 행동거지는 사악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원종파이어보다 공격력은 낮아지고 더 단단해졌는데 이게 포켓몬고의 레이드 환경에는 악재지요. 레이드에서 비행 타입은 물론이고 악 타입으로도 활용이 어려운 능력치입니다. 본가 레이팅에선 가라르 삼새들 중 가장 높은 스펙으로 악명을 떨치는 중인데 포켓몬고에서는 입지가 떨어지네요. 아쉽습니다. 

고 배틀 리그에선 완전히 같은 타입인 이벨타르와 비교 할 수밖에 없는데, 내구력은 비슷하고 공격력은 훨씬 떨어지네요. CP가 이벨타르보다 낮은 점을 활용해 마스터리그보단 더 하위 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있긴 합니다. PVP에선 따져봐야 될 부분이 많아 나중에 공식 출현했을 때 확인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알 수 있는 건 레이드용 전설은 확실히 아닙니다.
23.블리자포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사나운 말 포켓몬  
타입: 얼음
능력치: 공격력(246), 방어력(223), 체력(225) / 50LV CP: 4404 
전용기술: 없음
도감설명: 발굽에서 강력한 냉기를 발산한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힘으로 빼앗는 폭군. 얼굴을 덮는 얼음 마스크는 다이아몬드보다 100배 단단하다. 


말을 모티브로 한 포켓몬으로, 빠르게 움직이진 못하지만 강력한 냉기를 발굽에서 발산해 땅을 얼려 미끄러지는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매우 사납고 거만한 성격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힘으로 빼앗으려는 호전적인 기질이라고 하지요. 과거에는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버드렉스(후술)에게 굴복하고 그의 부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버드렉스가 사이코 파워를 거의 잃어 약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신하고 도망갔지요. 이후 버드렉스와 함께 지냈었던 장소에서 거주한다는 게 밝혀지는데, 약해진 넌 날 길들이지 못한다는 의미로 농락하고 조소하기 위함이었단 게 스토리 진행 중 드러나지요. 도감 설명에서도 그렇고 스토리의 행적에서도 상당히 악한 행보를 보이는 전설의 포켓몬입니다.

현재 얼음 타입 1티어인 맘모꾸리랑 동급의 공격력, 훨씬 높은 내구력을 가진 매우 좋은 능력치입니다. 배우는 기술만 괜찮으면 맘모꾸리를 상회하는 새로운 얼음 1티어가 될만한데요. 다만 아쉽게도 배울 수 있는 얼음 퀵무브가 없습니다. 지금 기준대로면 얼음 상성 통일이 안 돼서 레이드에선 쓸 수 없지요. 

단 아직 포켓몬고에 나오지 않은 얼음 기술을 몇개 더 배우니(고드름 떨구기, 고드름 침, 싸라기눈), 이 기술 중 한개 이상이 새로운 얼음 타입의 평타로 나오고 블리자포스가 이를 배운다면 맘모꾸리보다 높은 스펙일 겁니다. 본가에서 페어리 기술을 딱 2개밖에 못 배워서 페어리 딜러로서는 희망이 없는 자시안 역전의 용사에 비하면 상당히 나은 여건입니다. 
24.레이스포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빠른말 포켓몬  
타입: 고스트
능력치: 공격력(273), 방어력(147), 체력(205) / 50LV CP: 3839
전용기술: 없음
도감설명: 어두운 밤을 달리며 잠든 자의 생명 에너지를 흡수한다. 고독과 정적을 좋아한다. 발에 차인 자는 영혼이 빠져나가 버린다고 한다. 


버드렉스(후술)의 애마 중 하나인 레이스포스입니다. 고스트 타입 특유의 영력을 사용하고 고독과 정적을 좋아하는 전설의 포켓몬으로, 낮보다는 밤에 에너지가 높아져 이 때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요. 시각보다는 청각과 후각 등 다른 감각에 의지해 지형이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생명체로부터 발산되는 생명 에너지를 흡수해 활동하는 레이스포스는, 조용하고 고독한 것을 좋아해서 기본적으론 다른 생명체와 엮이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상대는 적극적으로 공격해 쫓아낸다고 하네요. 

다만 이러한 설정이 무색하게, 스토리에서의 행적은 블리자포스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다 버드렉스에게 제압 당해 길들여지고, 버드렉스의 사이코 파워가 약해지자 바로 배신해 도망갔으면서 옛 주인을 농락하려 같이 지내던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등 본가 스토리에서의 레이스포스는 블리자포스처럼 사악하기 이를 데 없지요. 

능력치는 팬텀의 상위호환격입니다. 팬텀보다 높은 공격력(↑12)에 방어력은 비슷하면서 체력이 훨씬 높아(↑50) 모든면에서 더 우월하지요. 즉 팬텀보다 한층 더 윗등급의 전형적인 유리대포형 딜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떠한 고스트 기술을 배우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스펙 출처: 포케지니)


고스트 타입의 포켓몬이면서 배우는 고스트 기술은 정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말 운 좋게도 고스트 평타와 차징기를 다 배우네요. 오히려 배우는 고스트 기술이 적은만큼 위 두가지 기술을 확실히 배우면서 나올테니, 팬텀보단 단단한 유리대포형 고스트 포켓몬으로 활약하리라 예상됩니다. 별 변수 없이 이대로 나온다면 팬텀을 누르고 새로운 고스트 1티어가 될 거라 예상됩니다.
25.버드렉스(백마 탄 모습)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엠페러 포켓몬  
타입: 얼음/에스퍼
능력치: 공격력(268), 방어력(247), 체력(205) / 50LV CP: 4797 
전용기술: 블리자드랜스(얼음)
도감설명: 광대한 숲과 그곳에 사는 생물을 하룻밤 사이에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전해진다. 길을 가로막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지만, 싸운 뒤에는 적의 상처라도 개의치 않고 치료해준다고 한다. 


블리자포스와 레이스포스의 주인인 버드렉스 단독의 모습도 있으나, 사이코 파워를 거의 잃어버렸다는 설정탓인지 전설의 포켓몬인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능력치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드렉스의 능력치나 기술배치는 따로 다루지 않고 간단한 생태와 설정만 여기서 같이 언급할까 합니다. 물론 포켓몬고에선 버드렉스 단독의 모습도 5단계 레이드에서 나올 거라 예상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킹 포켓몬, 버드렉스. 태곳적 가라르를 지배했었던 전설 속의 왕이다. 본래 강대한 사이코 파워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힘을 잃어 매우 약해져 있다.> 


먼 옛날에 가라르지방의 일부 지역을 다스렸던 포켓몬입니다. 매우 높은 지능을 가졌으며 드높은 사이코 파워로 과거와 미래의 일을 모두 내다본다고 전해지는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전설 속 존재지요. 지금은 전성기 때의 힘을 잃어 수하인 블리자포스와 레이스포스는 모두 도망가버렸고, 어쩌다 힘을 잃었는지 자세한 정황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감에서의 설명을 보고 추측건대, 과거 가라르 지방에 운석 충돌(무한다이노가 타고 온 운석)이 도래하는 미래를 보고 관할지에 있던 생명들을 구하려 큰 힘을 써서 숲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운석 충돌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만한 곳으로 옮긴 걸로 보이네요. 그 일의 여파인지 지금은 강대했던 사이코 파워를 잃어 전성기 때에 비해 매우 약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몸가짐이 매우 우아하고 위엄이 넘쳐흐르는, 킹 포켓몬이란 분류에 걸맞은 고귀한 포켓몬입니다.

이런 버드렉스가 블리자포스를 다시 길들이는데 성공해 전성기 때의 힘을 얻게 된 모습이 버드렉스(백마 탄 모습)입니다. 각성한 버드렉스의 사이코 파워는 블리자포스의 능력을 한층 더 강하게 해줘서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얼려 부숴가면서도 7일 밤낮을 달릴 체력을 얻게 됐다고 합니다. 항시 내뿜는 냉기는 영하 300도에 달하며, 버드렉스도 이 냉기에 공명해 사이코 파워를 각성해서 힘이 닿는 범위가 무려 반경 50km에 달한다고 하지요. 주특기는 응축된 블리자포스의 냉기로 생성된 거대한 얼음 기둥을 사이코 파워로 쏘아 보내는 것으로, 단순히 화살처럼 날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음 기둥을 더욱 거대하게 만들어 창처럼 들고 돌진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기술인 '블리자드랜스'가 바로 이러한 공격 형태입니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바위산마저 궤뚫어버릴 수 있는 관통력을 가진 버드렉스(백마 탄 모습)의 얼음창. 블리자드랜스는 이 얼음창을 상대에게 투창하는 공격이다.> 


버드렉스(백마 탄 모습)은 본래 모든면에서 블리자포스보다 우월한 능력치를 지니고 있으나, 40LV 기준 CP 4000을 넘는 관계로 9% 능력치 너프 기준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본문에 게시한 능력치도 9% 능력치 너프가 적용된 수치지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리자포스와 비교했을 때 내구력은 비슷하면서 공격력은 더 높아(↑22) 레이드에서 현재 얼음 1티어인 맘모꾸리를 상회하는 능력치입니다.

에스퍼 쪽은 뮤츠가 있어 어렵고 얼음 딜러로서는 어떤 전망을 가졌을지 배우는 기술을 살펴봤는데요. 진화했다기보단 그냥 버드렉스가 블리자포스 위에 탔을 뿐이라선지 배우는 얼음 기술도 블리자포스랑 똑같습니다. 아쉽게도 얼음 타입 퀵무브를 배우지 못해서, 차후 새로운 얼음 타입의 평타가 나오고 그 기술을 버드렉스(백마 탄 모습)이 배우길 바라야겠네요. 얼음 타입의 전용 기술도 있으니 얼음 퀵무브가 추가된다는 전제하에 레이드에서 맘모꾸리를 능가하는 새로운 얼음 1티어가 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26.버드렉스(흑마 탄 모습)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분류: 엠페러 포켓몬  
타입: 고스트/에스퍼
능력치: 공격력(325), 방어력(194), 체력(205) / 50LV CP: 5147 
전용기술: 아스트랄비트(고스트)
도감설명: 황무지를 초록으로 물들이기 위해 유대로 맺어진 포켓몬과 가라르를 뛰어다녔다고 한다. 과거와 미래의 전부를 궤뚫어보는 힘으로 운석의 위험으로부터 숲의 생물을 구했다고 한다.


버드렉스가 레이스포스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이 형태를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이라고 부릅니다. 백마 탄 모습일 때처럼 버드렉스가 자신의 강대한 사이코 파워로 레이스포스의 능력을 강화시킨 상태며, 이 덕에 레이스포스는 하루에 만리를 달려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영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버드렉스 역시 레이스포스의 영력과 공명한 결과 더욱 강대해진 사이코 파워를 각성해 과거와 미래의 일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요. 

주특기는 레이스포스의 영기와 버드렉스의 사이코파워가 합쳐져 생성된 검은 안개 덩어리를 날리는 것으로, 이 안개 덩어리에는 생명 에너지를 블랙홀처럼 끌어당겨 흡수하는 힘이 내재돼있습니다. 이렇게 고스트 타입의 영력과 에스퍼 타입의 사이코 파워가 공명하여 일어나는 시너지는 매우 강대하여, 버드렉스와 레이스포스 모두 이전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하게 됐다고 전해집니다.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의 주위에는 무수한 도깨비불이 유령처럼 떠다닌다. 이 도깨비불에 닿은 자는 생기를 빼앗기고 타는 듯한 뜨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에스퍼 쪽으로는 강함의 대명사인 그 뮤츠를 넘어서는 매우 높은 공격력(↑25)을 지녔으면서 내구력도 비슷한 상당한 수준의 능력치입니다. 즉 뮤츠를 상회하네요. 또 고스트 타입에선 전체 탑인 메가팬텀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24) 체력이 무려 50이나 더 높아 내구력은 비할바가 안 됩니다. 이를 종합하면 메가팬텀과 비슷한 수준의 스펙으로, 메가진화형에 비견될 정도에서 말 다했지요. 에스퍼 타입군과 고스트 타입군 모두 탑에 속하는 매우 우월한 능력치입니다.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은 고스트, 에스퍼 타입 기술을 모두 알아봐야겠네요. 



(기술 스펙 출처: 포케지니)


우선 에스퍼 타입 쪽에선 사이코커터, 염동력과 사이코키네시스의 조합이 가능해서 매우 좋네요. 다만 경쟁자가 사이코브레이크 뮤츠라, 뮤츠의 공격력이 25더 낮아도 실질적은 딜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고스트 타입이 붙어 격투 상대로 뮤츠보다 더 유리하단 점에서 에스퍼 딜러로서는 뮤츠보다 근소하게 우위의 스펙일 걸로 예상되네요. 

그렇지만 에스퍼로 타점을 잡을만한 전설은 테라키온, 자마젠타 역전의 용사, 치고마, 치고마의 진화형인 우라오스 연격의 태세 단 네 마리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공격 상성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뮤츠의 평가가 높은건 에스퍼 딜러로서보단 섀도볼이나 10만볼트, 냉동빔, 화염방사 등의 다타입 원소기를 많이 배우고, 차징게이지 수급이 빠른 사이코커터를 사용하여 에스퍼 이외의 타입에서 준1티어 수준의 활약이 가능해서지요. 뮤츠보다 한단계 윗 수준의 딜을 지닌 그림자 뮤츠의 평가가 높은 게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도 뮤츠정도로 다타입 기술을 많이 배우나 봤더니, 풀 타입 1티어 기술인 솔라빔, 악 타입 1티어 기술인 악의 파동을 배우네요. 이 중 악의 파동은 어차피 고스트 타입과 공격 상성이 겹쳐 의미 없고 솔라빔은 나름 쓸만할 듯합니다. 다행히도 뮤츠는 풀 타입 계열의 기술을 배우지 못해 포지션도 겹치지 않네요. 계산해보니 사이코커터+솔라빔을 사용하는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의 딜은 하드플랜트 이상해꽃보다는 높고 메가이상해꽃보다는 아래네요. 즉 풀 타입이 아니면서도 풀 타입 1티어급입니다. 물론 이는 버드렉스(흑마 탄 모습)이 포켓몬고에서 사이코커터와 솔라빔을 다 배운다는 전제하에서 따져본 것이라 이런 전망도 있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스트 타입쪽은 더 따져볼 것도 없이 메가팬텀과 비견되는 1티어고, 무엇보다 전용 기술인 아스트랄비트가 고스트 타입이라서 더욱 상향될 여지가 있습니다. 아스트랄비트의 스펙이 뮤츠의 사이코브레이크급으로 나온다는 전제하에 딜까지 메가팬텀을 넘어설 수 있어 아주 전망이 밝지요.  

정리하면 자시안 검왕폼, 무한다이노와 같이 8세대 전설들의 위상을 책임지는 최상위 스펙의 포켓몬들 중 하나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단 자시안 검왕폼과 마찬가지로 이 모습이 버드렉스의 기본적인 형태는 아니라서 과연 메가진화처럼 일시 진화가 아닌 영구 유지되는 폼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합체형 폼체인지 포켓몬인 블랙큐레무, 화이트큐레무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면 버드렉스 흑마 탄 모습과 백마 탄 모습도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너무 뜬금없이 8세대 전설들인 자시안과 자마젠타가 나와서 나이앤틱이 왜 이랬을까 싶었는데 본문의 내용을 정리해보니 알겠네요. 이제껏 나온 전설의 포켓몬들은 별다른 폼체인지가 없어서 지금같은 레이드 형식으로 나오기에 무리가 없었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전설들은 새로운 체계를 적용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5세대 큐레무의 합체폼인 화이트큐레무와 블랙큐레무를 5단계 보스로 낼 수야 있겠지만 합체를 어떻게 구현해야할지 나이언틱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듯하네요. 체력이 떨어지면 폼체인지하면서 각각의 형태가 스펙도 다른 6세대의 지가르데는 어떤가요. 기라티나 오리진폼과 어나더폼같이 동급의 스펙이면 그냥 지금처럼 별개의 형태로 내도 되겠지만, 지가르데처럼 스펙에 차등이 있는 강화형 폼체인지의 경우 어떻게 구현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지금까지처럼 단순하게 별개의 폼으로 낼 가능성은 적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예전에 폼 체인지와 관련된 데이터 마이닝 내용이 발견된 적도 있고 또 그럴 생각이었으면 화이트큐레무, 블랙큐레무나 지가르데를 건너 뛰고 그 다음 세대 전설들을 낼 이유도 없었겠지요. 앞으로 남은 수많은 폼체인지형 포켓몬들을 어떤 참신한 방법으로 구현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포켓몬들의 능력치와 CP는 게임프레스, 포켓몬고 허브, 레딧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사이트를 참고해서 크로스 체크했으며, 아직 나오지 않은 포켓몬들인 만큼 차후에 수정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그대로 가져오기보단 제가 계산해봐서 잘못된 부분을 걸러야하는데, 분량상 그것까지 할 엄두는 도저히 안 났네요. 그래도 다수의 자료를 참고했고 미심쩍은 부분은 제가 계산도 해봤으니 잘못된 수치가 기재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본문의 자료는 참고만 하시고 해당 포켓몬들의 실제 스펙은 공식적으로 출현하면 다시 판별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출현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은 어떤 부류가 있는지, 그 포켓몬들이 어떤 설정과 생태를 가지고 있으며 본가에서 나온 형태를 근거 삼아 포켓몬고에선 어떻게 나올만한지 정도만 정확하게 전달이 됐다면 본문의 내용은 할 일을 다한 것 같습니다. 

자시안, 자마젠타 다음은 어떤 전설이 나올지 매우 궁금하네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포켓몬고가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