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SSD(Solid State Drive)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NVMe(비휘발성 기억장치 익스프레스, 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 ‘WD 블루(Blue) SN550(이하 SN550)’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와 함께 PC, 콘솔 게임 유저를 위한 ‘WD 블랙(Black)’ 시리즈 NVMe SSD ‘SN750’도 선보였다.

국내에서 WD, 혹은 ‘웬디’로도 불리는 웨스턴디지털은 1970년 4월 23일 제너럴 디지털 코퍼레이션(General Digital Corporation)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미국 회사다. 1971년 웨스턴 디지털 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1988년 본격적으로 HDD(Hard Disk Drive) 시장에 참가했다. 1992년 업계 최초 340MB HDD를 생산하기도 했다.

2009년 세계 최초 2TB HDD를 생산한 웨스턴디지털은 2011년 3월 히타치 하드디스크 사업부(Hitachi Global Storage Technologies)를 인수, 세계 최대 HDD 생산 업체가 됐다. 2015년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SanDisk)를 합병하면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 관련 제조, 설계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HDD 시절부터 웨스턴디지털은 ‘BBG 정책’으로 제품을 분류했다. 고사양 PC를 위한 최고급 라인업은 블랙으로, 중급형은 블루로, 보급형 라인업은 그린(Green)으로 색상을 구분해 컬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개인용 NAS(Network Access Server, 네트워크 액세스 서버)를 위한 레드(Red)와 CCTV 같은 보안시스템 전용 제품군 퍼플(Purple), 데이터센터용 고밀도 제품군 골드(Gold)를 더해 ‘BBRPG 정책’으로 제품을 나눴다.

이를 통해 사양을 잘 모르는 유저도 색상에 따라 구매하도록 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웨스턴디지털은 SSD에서도 컬러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을 위한 고사양 제품군은 블랙, 범용성이 높은 중급형 제품군은 블루, 일반 사무용 보급형 제품군은 그린으로 분류 중이다.

블루 제품군인 ‘SN550’은 기존 자사 동일 라인업 ‘SN500’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보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PCIe 3.0x 2레인(16GT(GigaTransfer/s)에서 4레인(32Gt/s)으로 확장, 전송 속도를 최대 1,700MB/s에서 2,400MB/s로, 순차 쓰기 속도를 최대 1,450MB/s에서 1,950MB/s로 끌어올렸다.

용량도 250GB부터 최대 1TB까지 지원하도록 넉넉하게 늘렸다. 총 쓰기 용량은 250GB 제품이 150TBW(TeraByte Written), 500Gb 제품이 300TBW, 1TB 제품이 600TBW다. 메모리 타입은 3D TLC 낸드다. 사용 보증 시간은 175만 시간으로, 무상 보증 기간은 5년이다.

일반 업무, 콘텐츠 제작, 가벼운 게임,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SN550’은 기존 자사 SATA SSD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중급형 기종인 블루 라인업답게 멀티태스킹 유저를 위한 최적 환경을 제공하는데, 웨스턴디지털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할 유저를 위한 선택지로 블랙 라인업을 구성했다.

WD SSD 최상위 라인업 제품인 블랙 ‘SN750’은 전송 속도 3,470MB/s, 순차 쓰기 속도 2,600MB/s로, 2,400MB/s, 1,950Mb/s인 ‘SN550’보다 빠르다. 1TB 모델은 순차 쓰기 속도 3,000MB/s다. 기존 자사 SATA SSD와 비교하면 6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용량은 250GB부터 최대 2TB까지 지원하고 방열판을 달아 발열을 최적화한 모델도 있다. 무상 보증 기간은 5년이다.

웨스턴디지털 관계자는 “웨스턴디지털은 HDD 시장에서 그랬듯, 안정성과 내구성을 핵심으로 SSD 시장에서도 잔잔하지만 견고하게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49년 역사를 지닌 ‘저장장치 전문기업’이 만든 SSD는 어떻게 다른지 직접 사용해 보시면 느끼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웨스턴디지털은 1970년부터 이어온 ‘저장장치 전문기업’이라는 경험과 세계 최대 HDD 생산 업체였던 자부심을 바탕으로 SSD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안성성과 내구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무상 보증 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블랙, 블루, 그린 등 유저 편의에 맞게 구분한 SSD 제품군을 통해 경쟁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112단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개발한 웨스턴디지털은 최신 기술을 담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SSD로 시장에서 경쟁하려 한다“라며 “SATA SSD와 비교해 4배 빠른 ‘SN550’과 6배 빠른 ‘SN750’을 통해 일반 유저는 물론 고사양 게임, 영상 제작,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유저까지 모두 만족시키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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