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직장인 김모(30·여)씨는 이번 연말정산 하다가 30여 만원을 토해내라는 결과를 보고 분노했다. 안그래도 ‘박봉’인 것도 억울한테 연말정산으로 추가 세금까지 낸 다는 사실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김씨는 평소에 결혼준비, 전세보증금 마련 등을 위해 매달 100만원 이상 저축을 했다.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하게 돌려서 사용했고, 현금영수증도 잊지 않았다.


김씨는 나름 이번 연말정산에서 조금이라도 돌려받을 거라 기대했지만 30만원이나 뱉어내야 한다는 사실에 화를 감출 수 없었다.


김씨는 “비슷한 상황인데도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은 연말정산에서 많이 돌려 받은 걸 알수 있었다”며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싱글세’까지 뜯는 것 아니냐”며 토로했다.




가뜩이나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2030세대들은 결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싱글세’ 까지 거둬 재기불능 상황에 빠뜨린다고 주장한다.


직장인 박모(33)씨는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에게 결혼을 왜 늦게 하냐, 언제 집 마련하냐고 잔소리하지만 그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정작 그들”이라며 “젊은 세대는 ATM기 취급을 받는다, 기성세대를 부양하기 위한 현금인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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