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정치 신물"…영호남 교수 160명, 與 '경선연기 

반대'

"국민은 이념과 특권의식, 눈앞의 이익만 좇는 꼼수정치, 자기주장만 옳다고 고집하는 꼰대 정치와 편 가르기식의 구태의연한 기득권 정치에 신물이 나 있다."

영호남 지역의 전현직 교수 160명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연기론'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선 경선을 당헌·당규국민에 따라 예정대로 치러 국민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구태 정치를 벗어야 나야한다는 목소리다.

"진보 상징인 쇄신·변화, 보수정당이 선점"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 영호남 지역 전현직 교수 160명은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일명 '이준석 돌풍'으로 정치권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경선연기론 등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수 160명은 "정치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변화의 드라마가 진보정당이 아닌 보수정당에서 일어났다"며 "우리는 '이준석 현상'에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가 담겨 있음을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그의 당선을 한국 정치사에 남을 일로 평가하며 박수를 보낸 이유가 그 것"이라며 "진보의 상징이던 쇄신과 변화 이미지를 오히려 보수정당이 선점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진보정당이라는 민주당이 보여준 반응은 어떠한가. 고작해야 대선후보 경선 연기 논란이 전부"라며 "당헌에 규정된 9월 경선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저버린 구태의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